개요
눈다래끼란, 눈꺼풀에 있는 분비샘에 생긴 염증을 뜻합니다. 눈꺼풀에는 여러 종류의 분비샘이 있는데 이 분비샘에 발생한 급성 염증을 다래끼라고 하며, 심한 경우 고름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다래끼가 생기면 눈꺼풀과 그 주위가 붓는 것은 물론이고 눈 전체가 심하게 붓기도 하며, 드물게는 얼굴 전체가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눈다래끼가 전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눈다래끼는 실제로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종류
눈꺼풀에는 짜이스샘, 몰샘, 마이봄샘 등의 여러 분비샘이 존재하는데 이 분비샘 중 어디에 염증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다래끼를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2-1) 겉다래끼(외맥립종)
눈꺼풀의 바깥쪽에 염증이 발생하는 다래끼로 짜이스샘 혹은 몰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을 뜻합니다.
2-2) 속다래끼(내맥립종)
눈꺼풀 안쪽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다래끼로 마이봄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을 뜻합니다.
2-3) 콩다래끼(산립종)
작고 딱딱한 응어리가 만져지는 다래끼이며, 마이봄샘에 생긴 만성 육아종성 염증을 뜻합니다.
원인
다래끼는 눈꺼풀의 눈물샘과 보조샘의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주로 포도상구균에 의해 잘 감염됩니다. 눈꺼풀의 분비샘은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 성분을 만들고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배출이 지연되면서 기름 성분이 쌓이게 되면 분비샘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여기에 세균 감염이 함께 발생할 경우 겉다래끼 또는 속다래끼가 됩니다. 콩다래끼의 경우 세균 감염이 동반되지 않고 배출되지 않은 기름 성분에 의한 만성적인 육아종성 염증반응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평소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거나 컨택트 렌즈를 장시간 착용할 때, 진한 눈화장을 할 때 다래끼가 잘 생기는데 이는 다래끼가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화장을 할 때 눈에 닿는 도구는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하고, 화장 후에는 클렌징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래끼는 면역과도 상관이 있어서 과로,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 패턴 등에 의해서 신체 면역이 저하될 경우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자가면역질환으로서 다래끼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다래끼의 증상은 다래끼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겉다래끼는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부으면서 통증이 생기고 해당 부위가 단단해지면서 압통이 심해지다가 점차 염증에 의한 물질들이 피부로 배출됩니다. 속다래끼는 겉다래끼보다 깊이 위치하며, 결막면에 노란 농양점이 나타납니다. 염증 초기에는 겉다래끼처럼 단단하게 만져지는 부분이 없지만 눈꺼풀이 불편하고 누르면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며 점차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콩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밑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지만, 붓거나 통증과 같은 염증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단 및 검사
눈꺼풀 가장자리에 결절이 있으면서 눈이 붓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다래끼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래끼는 보통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 봐도 진단이 가능하며, 겉으로 잘 나타나지 않는 속다래끼의 경우 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래로 내려보면 노란 농양점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결절은 만져지지만 발적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콩다래끼라고 진단할 수 있으며, 드물게 악성 종양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병리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다래끼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농양이 형성되어 저절로 배농 되지 않을 경우 절개하여 배농시키기도 합니다. 다래끼의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온찜질, 항생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항생제 복용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눈에 항생제 성분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복용하는 항생제보다는 항생제 안약을 눈에 직접 점안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콩다래끼는 크기가 작고 무증상일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 온찜질이나 항염증 성분이 포함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빠르고 확실한 치료를 원할 경우 절개 후 내용물을 긁어내는 방식의 치료를 하기도 하며, 병변에 스테로이드를 소량 주사하는 시술도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경과
다래끼는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자연치유를 기다리는 동안 외관상의 문제나 통증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조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래끼는 터지거나 절개하여 내용물이 제거되면 더욱 빨리 낫는데, 배농 되거나 절개한 위치에 따라 피부 또는 결막에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을 경우엔 주변 조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래끼를 손으로 짜거나 면봉, 솜 등을 이용해 배출을 유도할 경우 2차 감염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서 고름 등을 제거해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은 콩다래끼는 계속 남아 있다가 음주나 과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커지면서 염증이 재발할 수 있으며, 만약 콩다래끼(산립종)가 동일한 부위에서 계속 재발되는 경우
피지샘암과 같은 악성종양인지 확인이 필요하므로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예방과 관리
다래끼는 감염성 염증이므로 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청결하게 생활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항상 손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눈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눈을 만져야 할 경우에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에 만져야 합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날에는 휴대용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청결하게 하고,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세안도 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피로, 면역력 약화도 다래끼의 원인이 되므로 PC나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오래 사용할 경우 수시로 눈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눈의 긴장감을 완화해주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래끼에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온찜질을 하면 혈관 이완에 따라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눈꺼풀의 과도한 기름을 배출하고 모공 및 눈물샘에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습니다. 온찜질은 약 40℃의 따뜻한 물로 1회에 5분에서 10분가량, 하루 3~4번 정도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래끼가 생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평소 잠들기 전에 뜨거운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놓고 눈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눈꺼풀 사이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다래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냉찜질은 안에 있는 고름이 굳거나 배출되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래끼가 생겼을 때는 눈화장 및 렌즈 착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눈화장은 눈에 자극을 주고 이물질의 유입 확률이 높아지며, 렌즈를 착용할 경우 눈의 분비물과 세균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각막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눈화장 및 렌즈 착용은 다래끼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는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면역력 저하를 바로잡기 위해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으며, 음주는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기나 기름진 음식도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은데 육류 섭취 시에는 살코기 위주로 먹고, 인스턴트 식품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채소와 해조류 위주의 가벼운 식단이 좋습니다. 비타민 A는 면역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인 성분이므로,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이나 블루베리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눈 건강에 좋은 결명자 차나 진정 효과가 있는 캐모마일 차를 마시면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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