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대학 입학 후 여름방학에 친한 언니와 함께 병원 상담을 갔을 때였습니다. 언니가 양악수술 계획이 있어서 함께 가게 되었고 상담을 받던 중 원장님께서 주걱턱과 부정교합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양악수술에 대한 생각이 없었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제 상태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은 제게 수술을 권유하셨고 견적까지 받았지만 당시 대학생이라 큰 금액이 부담스러워 막연히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직장에 다니며 어느 정도 돈을 모았고 그동안 느꼈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마다 턱이 나와 보이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그 컴플렉스를 이제는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이 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예전에 언니와 함께 다녔던 병원 중 기억에 남는 곳이 이유구강악안면외과였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위해 상담을 받았을 때 신희진 원장님께서는 선교정 후 수술을 권유하셨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선수술을 원하면 진행해 준다고 했지만 안전성을 중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원장님의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원장님의 수술 스타일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결과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점들이 저에게 큰 신뢰를 주었고 바로 양악수술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양악수술 후 생각보다 정신이 또렷해서 신기했는데 그것도 잠시 수술 1일차인 당일에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2일차부터 미열이 있었지만 간호사님 케어덕에 조금 살만해졌고 3일차 아침에는 걸어도 될정도로 멀쩡해져서 병원 로비를 천천히 걸으며 산책을 해줬습니다. 병원에서 뉴케어를 하루 3개씩 제공했지만 저는 2박 3일 동안 두 개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식욕이 없었던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퇴원 전, 코랑 목구멍에 막혀 있던 걸 석션으로 제거해 주셨는데 그 순간 정말 상쾌함 그자체였습니다. 이후 퇴원 설명을 듣고 약국에서 처방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입원 중에는 붓기가 거의 없었는데 퇴원 후부터 점점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4~5일 차에는 얼굴이 가로로 확 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누가 볼을 양옆으로 잡아당긴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붓기가 너무 심해 걱정되어 5일차에 만보 이상 걸으며 붓기 관리를 해주었습니다.
7일 차가 되니 가로로 퍼졌던 얼굴이 점점 동글동글한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소독 및 레이저 치료를 받았고 원장님께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안심하고 귀가했습니다. 확실히 많이 걷고 말도 하면 붓기가 빠르게 빠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수술 10일차때 붓기빼겠다구 에버랜드까지 갔던;;;;;ㅎㅎ) 그 이후에 붓기도 빠지고 왠만한 부드러운 음식도 섭취할 수 있게되어 친구도 만나고 데이트도 하며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날까지 먹고싶은 음식은 다 먹은 상태여서 인생 최대몸무게를 찍었는데 2주 동안 거의 액체류와 죽만 먹어서 그런지 총 5kg이 빠지고 나름 사람다워진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1개월차가 넘어섰고 드디어 턱선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제는 음식점에서도 일반 숟가락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고 새우나 버섯 정도는 잘라서 먹을 수 있어요. (의사선생님 경과관찰 후 진단에 따라 다르니 여쭤보고 드시는걸 추천드려요.) 잘 먹다 보니 살이 2kg 정도 다시 쪘지만 그래도 다들 수술 전보다 더 예뻐졌다고 해주셔서 행복합니다.
양악수술 전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붓기 관리가 쉽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만보이상 걸어주려하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는 사진 찍히거나 보정할때 턱을 필수로 안고쳐도 된다는게 너무너무 감격스럽고 (보정했던 스타일 그대로 수술이 잘되서 완전 만족스러워요ㅠ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예뻐지고 자연스러워질 거라 기대하며 잔붓기도 빠지길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