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친 후, 오랫동안 고민하던 양악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외모적인 스트레스도 컸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능적인 문제였습니다. 아랫턱이 지나치게 나와 있어서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했고, 이로 인해 소화도 잘 안 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았죠. 흔히들 “이턱 아니면 누가 양악수술 하나”라는 말처럼,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행히 병역특례로 모은 돈 덕분에 경제적 부담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고, 더 전문적이고 믿을 수 있는 진료를 받고 싶어 성형외과가 아닌 구강악안면외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1일차는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턱 통증은 크지 않았지만, 목이 심하게 부어 숨쉬기가 어려웠고, 물조차 삼키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오후 8시까지는 물도 못 마시고 잠도 자지 못해 구토가 올라올 정도로 고통스러웠죠.
2일차에는 코튜브를 제거했지만 오히려 숨쉬기가 더 힘들어졌고, 목의 부기는 더 심해졌습니다. 다행히 잠은 많이 자서 행동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코가 막혀 이물감이 심하고 스프레이도 효과가 없어 상당히 괴로웠습니다.
3일차, 퇴원을 하고 집에 오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여전히 뉴케어만 먹고 있었고 목에서는 피가래가 나왔으며 귀도 먹먹했지만,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안도감 때문인지 몸도 마음도 조금 편해졌습니다.
4~5일차에는 잠도 잘 자게 되었고, 수액을 받지 않으니 금방 배가 고파졌습니다. 허기짐이 가장 힘든 고통이었고, 붓기는 점점 더 올라 얼굴이 터질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울을 보며 들어간 턱 라인을 확인할 때마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7일차에는 몸이 꽤 회복되어 산책도 나가기 시작했지만, 허기로 인해 걱정도 많았습니다. 먹을 때마다 봉합부위가 아파 비명을 지를 정도였고, 입 안 세척도 고통스러워서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목도 여전히 붓고 가래도 계속 나왔습니다.
2주차에 들어 병원을 방문해 실밥을 풀고 레이저 시술을 받았습니다. 붓기도 많이 빠지고 통증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인상이 순해졌다”, “부드러워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수술에 대한 만족감이 커졌습니다. 아직 밥은 제대로 못 먹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3주차에는 식단이 제한적이어서인지 피부 상태가 좋아졌고, 붓기는 아직 있지만 개구 운동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손가락 세 개가 입에 들어갈 정도로 회복되었고, 큰 통증도 없어서 무리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1개월차가 되니 피가래나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고, 얼굴 붓기도 낮에는 괜찮아지지만 자고 일어나면 다시 부풀어 오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옆모습만 봐도 정상적인 턱 모양이 보여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2개월차에는 붓기가 눈에 띄게 빠지면서 얼굴이 점점 자연스러워졌고, 질긴 음식은 아직 어렵지만 식사의 폭도 넓어져 살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잇몸 봉합 부위의 이물감만 해결되면 거의 완치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3~4개월차에는 거의 모든 붓기가 빠졌고, 거울 속의 모습도 이제 완전히 나다운 얼굴로 느껴졌습니다. 수술 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인상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기능적인 불편함이 사라져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턱살과 볼살은 아직 조금 통통한 느낌이 남아있지만, 수술 전보다는 백배 나은 상태이고 현재 5개월 차에 접어든 현재는 매우 만족하고있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