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어릴때부터 눈성형을 하고싶다고 종종 생각해왔음
눈이 좀 작고, 짝눈에다가 쌍커풀이 한쪽만 있어서
학교 다닐때부터 피곤해보인다, 졸려보인다는 소릴 들어왔던 사람으로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가 좀 있었지만 대강 살았음
평소에는 집에 있는 거울로 볼땐 '그정도는 아닌데' 싶다가도 밖에서 거울보거나 사진찍은거 보면 진짜 작아보이는거 뭔지알지
2년 전엔가 다래끼 한번 났다가 살이 늘어져 한쪽 윗눈꺼풀이 쳐짐. 원래 더 작아보이던 쌍꺼풀없는쪽이라 짝눈이 더 심해짐...
그때부터 성형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 같음.
그러다 올해 들어서 가끔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다 4월 말 쯤 성예사를 처음 알게되었음
성예사 알게됐을때가 성형 관심도 최대치였다고 볼 수 있음. 유튜브도 막 보고 시술방법도 찾아보고
여러 후기와 질문글들을 읽을수록, 잘 된 사례를 접할수록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음. '나도 저런 눈 갖고싶다'
내가 갖고 싶은 눈 비슷한 연예인 사진도 따놓고 비절개 절개니 세미아웃이니 인아웃이니 용어에 대해서도 알고.
물론 그중에서 신중히 선택하라는 글도 있었고 부작용이나 망한 케이스도 있었음.
절개로 했다가 소세지눈이 됐다던가 비절개 했다가 풀렸다 등등 재수술 글도 많았고
그만큼 실패사례도 많구나 싶었지.. 한 두 푼도 아니고 큰맘 먹고 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면 얼마나 속상하냐
나라고 무조건 잘 되리라는 보장도 없고, 잘 안되면 돈만 날리는 거니까.. 신중해야 했음
그래서 사람들이 발품파는게 중요하다고 계속 얘기하는거 같아.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성형을 해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최종은 직접 발품 팔아야 하더라고.
그런데 이래저래, 해외여행 일정도 이미 예정되어 있었고 친구 결혼식, 국내여행, 이것저것 굵직한 약속들이 있어서
핑계아닌 핑계로 성형정보 찾아 볼 시간도 없고 수술할 시간도 없어서
(해외여행가기전에 어떻게 수술해. 친구 결혼식가서 사진 박혀야하는데 눈 탱탱부어서 갈수도 없고..
국내여행도 다들 어렵게 시간 낸거라 뺄수도 없었고 그랬음)
그렇게 자연스레 성형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어지니까 기울어 졌던 마음이 다시금 중심을 잡은 것 같음
성형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기회가 생겼다고 해야하나.
'꼭 해야될까?', '지금 껏 그냥 살았는데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멀리서 바라보니 별 일 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음. '내가 너무 매몰됐었나?'
'눈 하나 고친다고 내가 원하는 눈을 가진 연예인처럼 되는게 아닐텐데, 하고나면 다른부위도 하고싶어지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사실 콧대도 낮거든. 입도 돌출임. 하나하나 단점을 보려하면 계속 보이는거지.
근데 성형 하게되면 어쨌든 눈만 할거임. 이건 내 자신을 위한 약속이야
정말 필요한지 아닌지 충분히 고민하고 발품팔면서 의사와 상의해봐야 할듯.
정확한 나의 니즈 파악 + 현실성 조율이 필요하겠지
- 예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결론 -
내가 여러 약속들로 생각할 시간이 생겼듯이
좀 성형을 멀리 두고 잠시 생각을 비워보는 건 어때
너무 계속 매달려서 생각하면 그거말고는 답이 없을거라는 착각을 할 수도 있거든
잠깐 쉬어가는 시간은 의외의 해답을 줄 수도 있어.
비포 & 애프터 후기글에서 성형전도 예쁜 예사 꽤 있었거든. 취향차이도 좀 있는거 같아
중요한건 '나' 임.
난 괜찮은데 남이 너의 외모를 지적할땐 니 생각이 맞고
난 이상한데 남이 너의 외모를 괜찮다 할땐 남 생각이 맞음
이거 팩트임
전자는 남들의 질투고
후자는 본인의 자기비판적 시각임
건강하게 생각하는 법 별거 없는거 같아. 진짜 '와 이건아닌데' 싶은 심한 짝눈 그런거나 고치는거지
개개인 욕심, 취향으로 가면 끝이 없지 않을까?
충분히 알아보고 잠시 쉬어도 보고 고민 해보고 결심하는건 어떨까
누군가는 고민은 시기를 늦출 뿐 이라지만 말이야. 인생에 불변의 정답은 없다고 봐
네 마음가는 대로 하되, 잘 알아보고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만 줄인다. 읽어줘서 고맙다
나도 고민중인 사람으로써 어디 얘기할데가 없어서 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