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순구개열이 있어서 어릴 때부터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어..
코구멍도 비대칭이고, 한쪽 코구멍 바닥은 꺼져있고, 코 자체도 납작하게 눌려 있어서 정면에서 보면 더 신경 쓰였어
사진 찍을 때마다 코를 가리거나 아예 피할 정도였고, 남들이 사진 찍자고 하면 진짜 너무 싫었어
고3 때 한 번 수술을 했었는데, 그때는 코끝만 살짝 세우는 정도였고 (귀연골 사용), 콧대는 안 했거든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코끝이 많이 떨어졌고, 이번에는 더 예쁜 모양으로 재수술을 결심하게 됐어
그리고 하는 김에 납작한 얼굴도 스트레스라서 지방이식도 같이 받기로 결정함 ㅎㅎ
병원 알아보려고 엄청 손품 팔았는데, 일반 코성형이랑은 다르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구순구개열 수술 가능한 병원 중에서 후기 사진 보고 코 모양이 제일 마음에 드는 병원으로 정했어.
상담 잡고 병원 도착했을 때 사람이 진짜 많았고, 외국인 환자도 꽤 있었어.
상담할 때 실장님이 엄청 꼼꼼하게 봐주시고, 강요도 전혀 없었고!
원장님도 바로 뵀는데, 내가 원하는 거나 걱정되는 부분,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 다 말하니까
바로바로 설명 엄청 자세하게 해주셔서 그냥 그 자리에서 수술 결정했어
자가늑, 귀연골 같이 사용하기로 했고, 실리콘은 왠지 어릴 때부터 거부감 있어서 안 넣기로 했어
무엇보다 원장님이 진짜 친절하셔서 더 믿음 갔고, 수술실 들어갈 때 간호사분들도 너무 다정했어
수술 끝나고 너무 추워서 벌벌 떨었는데 계속 체크해주시고 담요도 챙겨주시고, 진짜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