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고 난 직후에는 붓기가 언제 다 빠질련지 막막하고 이거 어케 기다리나 싶었는데 막상 수술한지 1년이나 지났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정말 훅훅 지나간 듯 하네용 ㅋㅋㅋ
저는 메부리 코가 개인적으로 너무 큰 컴플렉스여서 코수술 하기로 결심했고, 그 전에는 실이랑 필러로 어떻게든 메부리를 숨기고 지냈었었어요...
그것도 첫 몇 개월은 완전 만족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콧등이 울퉁불퉁해지고 처음보다 훅 꺼진 모양에 이건 수술만이 답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하는 모양은 코끝만 살짝 올라간 일자(?)코 였고, 원장님이랑 상담할 때도 똑같이 말씀드리고 사진도 보여드렸어요.
저는 콧대 실리콘 2mm, 코끝은 비중격+귀연골 해서 4mm로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당.
수술하고 몇 주동안은 그냥 피노키오 그 자체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설마 이게 최종 모습인가 싶었는데, 그냥 그건 잔붓기가 안 빠진거였고 시간 지날 수록 점점 가라앉으면서 자연스러워졌어요.
저는 신기하게도 처음부터 멍도 그렇고 큰 붓기도 거의 없었던지라... 혼자서도 너무 신기했던..
그래도 잔붓기는 코끝 쪽에 몰려 있어서 그거 빼려고 밖에서 맨날 산책했어요.
그때가 지금처럼 여름이었는데, 어떻게든 마스크끼고 나가서 걸었어요. ㅠㅠ (더워죽을 뻔 했지만)
사실 호박즙도 사놓고 먹긴했는데 효과가 크게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진짜 최대한 많이 걸어다니는게 장땡인 듯요 ㅜㅜ
부목 떼고 그 안에 갇혀있던 피지와 기름은 유튜브보고 다른 분들 하시는 것처럼 클렌징한 담에 필링젤로 (빡빡) 문질러서 없앴던 것 같아요.
두달정도만 지나니까 눈에 도드라지게 보이는? 그런 붓기는 거의 다 빠졌고, 그 코 건드렸을 때 제 코가 아닌 그런 이질적인 느낌은 사라졌어용 그냥 제 코 만지는 것 같은 느낌?
그때 쯤 되니까 코끝 슥 쳐도 많이 안 아프더라고요. 수술 직후 부목시절엔 코 조금만 건드려도 너무 아팠거든요 ㅠㅠ
주변에서도 수술 잘됐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신나서 사진도 많이 찍고 다녔어용 ㅋㅋㅋ
전에는 옆태 사진은 절대절대 안 찍었는데, 이제는 앞태보다 옆태가 오히려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네요 ㅎ
아무쪼록 제 옛날 코 볼 때마다 도대체 옛날엔 저 코로 어떻게 살았지...싶은 생각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