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절개랑 앞트 한 사람이야!!
까먹기 전에 어땠는지 기록용 후기 쓸라고 ㅎㅎ
꽤 길어질지도 모르겠어 쌍수 알아보는 예사들한테 참고가 되면 좋겠당
우선 수술 4시간 전부터 금식이었어 껌 사탕 이런것도 다!
수술시간 1시간 전에 병원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음
빤스 빼고 다 갈아입어야돼 ㅋㅋ 근데 양말 까먹어서 다시 돌아가서 벗었다 난.. ㅎ
사물함에 옷 넣을때 수술 끝난듯한 사람이 옷 챙기러 왔어 라인 되게 깔끔하다.. 속으로 생각함ㅋㅋㅋ
세안도 하고 정수리까지 머리 모아서 똥머리도 하고 나와서 서성거리니까 실장님이 세수했어요? 하고 사진찍어줌 눈 깜빡거리는 영상도 찍고 상담실 가서 동의서랑 리뷰 계약서 같은거 쓰고 엄마 불러주신대서 엄마랑 수다좀 떨었어
좀 노닥거리니까 원장님 오시고 여기서 점으로 그림 그려가고 수술실에서 선으로 마저 그릴거예요~ 하고 설명해주심 난 여기 쌤 너무 친절하고 친근해서 고른것도 커
아 그리고 마취과정이랑 마취해도 이마나 다른 피부는 자유로우니 힘 주지 말것 알려주신듯? 먼저 재우고 깨워서 눈떠보라 할건데 그때 그냥 편하게 다시 잠들어도 된다 하시고..
쌤이 자기 미간보라고 하셨는데 나 ADHD인가; 자꾸 다른데로 눈길이 가서 쌤이 어어 여기봐야지 오늘은 이 눈 내~거~ 이러심ㅋㅋㅋ
디자인 보면서 수술방 가보는 거 설레지 않냐면서 새로운 경험 이러시는데 나는 긴장해서 엄청 굳어 있었다 엄마가 대신 지금은 긴장이 먼저라고 웃으면서 대답해줌 ㅋㅋ
그랬더니 쌤이 자기는 수술하는 게 재밌어서 여기 온거라고 여자치고는 드문케이스죠?이러시는데 좀 귀여우셨어 ㅋㅋㅋㅋ 앞트 하면 어느정도로 되는지 점찍은거 연결하면서 보여주시고.. 난 여기 후기가 내 추구미랑 잘 맞는거 같아서 전적으로 쌤을 믿었어
점 다 찍고 수술실로 갔는데 와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간 기분이었음... 새파랗더라
누워서 간호사쌤?이 움직일까봐 묶는다고 두툼한 벨트 같은 걸로 양다리랑 팔 한쪽씩 침대랑 묶어주심. 후기로만 듣던거 체험하니까 신기했어 ㅋㅋㅋㅋ 왼발에 심박수 측정하는거 있잖아? 그거 달고 왼팔에 주사 꼽고.. 이거 바늘 두꺼워서 아팠음 ㅠㅠ
누워서 멍때리고 있으니까 쌤 들어오셔서 에구 얼굴에 긴장이 가득하네 ㅎㅎㅎ 이러면서 말 걸어주시고 나 짱구머리냐고 침대 헤드 더 낮추고 자기는 머리 납작하다 이러시고 ㅋㅋ
옆방이 회복실 같았는데 자꾸 옆에서 ㅇㅇ님!! ㅇㅇ님!! 일어나셔야해요!ㅇㅇ님! 숨쉬세요! 코로 말고 입으로 숨쉬세요 ㅇㅇ님! 이런소리 나서 무섭다 ㅠㅠ 이러고 있었는데 쌤이 저기는 코 수술이라고 겁먹을까봐 알려준다고 말해주시더라.. 쌤 진짜 사랑해요..
그림 그려주실때 간호사쌤이 바늘 건드려서 살짝 찡그렸더니 쌤이 또 어어 움직이면 안돼요 오늘 얼굴 내거~ 선 그리고있는데~ 이러셨어 ㅋㅋㅋㅋ 다 그리고 이제 약 들어갈거라고 나중에 깨울건데 수술 할 때 졸리면 자도 된다고 해주셨어
잠드는 느낌 느껴봐야지? 하고 눈감고 있었는데 그냥 어느순간 내가 우주에 긴통로 속 무지개 원색 컨테이너 박스가 기차마냥 늘어진 곳에서 뭘 잡으려고 열심히 날아다니고있었음 그러다 눈떠보세요 소리에 깬거 같아
눈뜨니까 쌤 얼굴이 진짜 생생하게 보임! 무슨 웹툰 연출마냥 어둡다가 쌤 얼굴만 빡 보였다가 ㅋㅋㅋㅋ
눈 감고있으면 눈앞이 조명때문에 노란색이었다가 파란색이었다가 계속 색깔 바뀐거 같애 난 그때 맨정신으로 잘 눈감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반쯤 잠든 상태였던듯ㅋㅋㅋ
그때는 뭐 노래 바뀌는 것도 들리고 멜론차트 틀어두신건가 하고 속으로 웃고 이노래 뭐였는데 생각도 했어
그리고 지방 태울때 오징어 굽는 냄새 난다고들 하잖아 ㅋㅋㅋㅋ 진짜 그런거야 ㅋㅋㅋㅋ 웃음이 나서 계속 미소짓고 있었음ㅋㅋㅋㅋㅋ 눈 한 다섯번 정도 뜨고 나니까 끝났어
근데 마지막에 오른쪽 눈에 피가 많이나서ㅠㅠ 마취가 좀 풀려서 꼬매는 느낌이 느껴졌어.. 계속 조용히있다가 아파요.. 하니까 쌤이 피많이나서 마취약 빠진거라구 더넣으면 피 더날까봐 어쩔수 없다고 그러셔서 슬펐음 생리중아녔는데ㅠㅠ 생리중이냐고 두번이나 물어보심 오른쪽눈이 결국 약간 더 부엇다..
다 끝나고 간호사님이 이제 눈으로만 눈 뜨는거 연습해야 된다고 그래야 라인 이쁘게 잡힌다고 이러시고 하셨는데 약에 취해 기억이 잘...
다 끝나고 부축 받고 회복실 가서 눈에 얼음찜질 하면서 누워있는데 전기매트 켜준건지 너무 등따시고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ㅎ 누워서 약기운 좀 깨고 있으니까 누가 또 들어오더라 실장님?간호사님?한테 계속 말걸고 저 잘됐어요? 이러더라구 ㅋㅋㅋㅋ 간호사님 나가고 내가 말걸었어
ㅇㅇ원장님한테 받았어요? 이러면서 몇살이냐고 했더니 나랑 동갑인거야? 나 재수생인데 그친구도 재수생이더라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둘이 수다떨고있는데 실장님이 걔 먼저 탈의실로 보내서 아쉬웠어 다행히 나도 곧바로 탈의실로 보내져서 거기서 또 만나서 수다떨고 친구하자 그러면서 같이 나옴ㅋㅋㅋㅋ 엄마한테 가면서 엄마!! 나 친구사겼어!! 이러니까 엄마 황당해하고 실장님들 다 우리보면서 웃으심 ㅋㅋㅋ 맨정신 같았으면 소심해서 못햇을거 같은데 잠에 취해서.......
나 연고랑 눈물로 앞도 잘 안보이는데 둘이 전화번호도 주고받고 같이 약국가서 약도 받고 헤어졌어ㅎ
실장님이 이것저것 넣은 쇼핑백 주시면서 설명해주시고 내 눈을 가린 눈물도 닦아주시고 그랬엉
집오는 길에 아파서 과자랑 약먹고 집와서 냉찜질 좀 하고 새로 사귄 친구랑 연락 좀 하다가 잠들었넹
오늘은 어제보다 더 멍들었다거나 부었다거나 그런건 없고
눈두덩이엔 테이프 붙어있어서 잘 모르겠다 눈꼽 낀건 안연고 바른 면봉으로 톡톡해줬오 건드니까 엄청아프다
눈 부릅 뜨는것도 엄청 땡기고 아프고 쉽지않어..
이따 또 병원가서 피딱지나 그런거 관리해주는거 같더라공
수술하고 다음날 또 가는 병원은 드문데 그런것도 참 좋았어 이제 슬슬 나갈 준비 해야겠다 꼬질꼬질해서 민망해ㅠ
새로 사귄 친구랑은 6개월 뒤에 경과보려고 병원 가는날 만나서 술마시기로 했어 ㅎㅎ!
아직 어떻게 된건지도 모르겠고 짝짝이 아니길 간절히 빌고 있고 앞트임 과하게 안됐기를 기도중이야ㅠ 잘됐겠지?
아 병원은 제이티 유하현 원장님이셔
나 브로커면 진짜 내손에 장을 지질게
진짜 병원 4곳 가봤는데 원장님이 천사고 실장님들도 착하시고.. 간호사분들도 다정하시고 내 선택에 후회없어
그리고 여기만 유일하게 눈교 안해도 된다했었어
쌍수 생각한다면 후기 사진 한번 찾아보고 추구미에 맞다면 상담이라도 가봐.. 제발.. 진짜 난 친철한 원장님이 너무좋았어.. 덕분에 긴장도 별로 안하고 편안하게 수술 받은거 같아
나중에 붓기 빠지면 후기 쓰러 또 올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