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사들아 나는 최근에 코 3수를 했어!
병원에서 경과보고 집 가는 길에 주절주절 쓰는거라 두서없을 수 있다는 점 먼저 양해부탁할게.
나는 22년도에 했던 첫코에 2년정도 만족하며 지내다가 피부가 얇아서 미간 실리콘 비침, 콧대 코끝 단차 생김등의 이유로 2번째 수술을 올해 1월에 했고 결과는 정말 최악이었어. 부목 떼자마자 웬 아바타가 있는거야.. 붓기가 빠지면서 아바타 같은 미간은 좋아졌었어. 그리고 좀 더 낮은 실리콘을 사용해서 실리콘 비침은 사라졌지만 실리콘 시작점을 너무 높게 넣었고, 콧대에 비해 코끝을 너무 위로 빼놔서 앞에서 봤을때 콧구멍이 더 잘보였고 옆에서 봤을땐 그냥 바나나킥이었어.. 경과보러 갈 때마다 너무 맘에 안든다고 울었고 그런 날 보고 코끝 내려갈거라고 확실하다고 했는데 갑자기 퇴사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신.. ㅋㅋ 붓기빠지면 괜찮아질거다~ 내려올거다~ 라고 책임감 없는 얘기만 해서 조기교정 시기도 놓쳐서 그대로 거의 10개월을 살았어. 초반엔 진짜 정병시기 제대로 와서 매일 거울보고 울고 성예사같은 커뮤니티 새벽마다 찾아보고 그랬어. 가족들도 엄청 슬퍼했고 친한 친구들 아니면 일부러 약속도 안 나가고 그랬었어. 그리고 나중가서야 좀 내가 내 얼굴에 익숙해 지니까 좀 괜찮아지더라. 근데 붓기가 점점 빠지면서 코끝이 더 도드라졌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세번째 수술을 결심하게 됐어. 나는 지방에 살아서 서울까지 왔다갔다하고 상담 돌아다니고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같은 병원에서 다른 원장님께 받았어. 상담도 너무 좋았고 문제점도 잘 집어주셨고 내 그동안의 얘기도 너무 친절하게 들어주셔서 상담하다가 울기도 했어. 암튼 이 원장님이면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어서 12월에 세번째 수술을 했어. 부목하고 있을때 솜 갈면서 콧구멍이나 비주가 보이잖아. 근데 비주가 좀 많이 나온것 같은 느낌이 좀 있긴했어. 근데 뭐 부목 떼고서 진짜 알 수 있는 거니까 일주일동안 잘 관리했지. 그리고 일주일차에 부목과 실밥을 떼는데 헉 이번에도 아바타가 있는거야. 심지어 코가 퉁퉁이코가 된거야. 내가 붓기가 별로 없는 편인데 반창고를 콧대에 붙여놓잖아. 콧대 부분이 엄청 울퉁불퉁한거야. 아무래도 세번째 수술이고 하다보니까 붓기가 심했나봐. 암튼 보자마자 코끝는 맘에 딱 들지는 않지만 전보다는 훨씬 나았는데 미간이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어. 원장님께 여쭤보니 붓기가 빠져도 높을거라고 하시는거야. 너무 절망적이었어. 나는 높이 욕심 없으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었거든. 그리고 내 요구사항들이 전부 확실하게 반영되지 않은 느낌이였어. 근데 붓기겠지.. 그 전에도 아바타였다가 돌아왔으니까 이번에도 붓기겠지.. 하는데 자꾸 붓기가 아니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자꾸 드는거야. 맞아 정병시기가 제대로 온거지.. 내 프로필 타고 들어가서 댓글 남긴거 보면 알 수 있을거야. 아침이고 저녁이고 새벽이고 계속해서 커뮤니티 글들을 찾아봤어. 미간도 만졌을때 너무 딱딱해서 도저히 붓기가 아닌 것 같은거지.. 너무 불안해서 실장님한테 전화하면서 끅끅대면서 울었어.. 이 높이로 못 산다고 붓기면 기다리겠는데 아니면 조기교체 하고 싶다고.. 실장님이 원장님이랑 얘기를 하셨고 원장님이 절대 그렇게 높이 넣지는 않았는데 병원 내원해서 한번 봐보고 너무 높다 싶으면 조기교체를 해주시겠다는거야. 그래서 당장 다다음날로 급하게 차표를 끊고 기다렸어. 너무 불안해서 계속 조기교정, 조기제거 등에 대한 글들을 또 막 찾아봤지.. 그리고나서 병원가는 날이 되었고 병원에 가서 원장님이랑 현재 상태를 봤어. 본인은 수술할때 정말 예쁘게 잘 넣었고 재수술인데다가 상담때 얘기가 길었어서 좀 더 신경써서 오래 수술을 해주셨다는거야. 근데 자기도 부목떼고 좀 높아서 당황을 하긴했대. 그래서 이게 붓기도 있긴 하겠지만 원장님이 미간쪽을 꾹~ 눌러서 딱 보여주시고 이게 붓기 빠지면 나올 높이일 것이다 하면서 보여주셨는데 그래도 내 기준에서는 너무 높았어. 이마에서 살짝 들어갔다가 바로 다시 나온 느낌.. 아무튼 조기교정을 할거면 오늘하고 그거 아니면 붓기빠지는 상황을 한번 지켜보저고 하셨어. 맘같아서는 진짜 낮은걸로 교체하고 싶었는데 진짜 최악의 상황이란게 있잖아.. 너무 빠른 시일내에 코를 또 연다는게.. 심지어 나는 세번째 수술이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자꾸 떠올랐어. 그래서 진짜 엄청 고민을 하다가 그냥 붓기 빠지고 자리잡는걸 지켜보기로 했어. 현재 이미지는 콧대가 너무 똭! 있어서 남상같고 그 전이랑 너무 다른 느낌이야. 그래도 두번째 수술 했을때처럼 시간 지나면 익숙해지겠지.. 싶은 마음도 있고 원장님이 수술때는 예쁘게 해놓으셨다고 하니까 그냥 기다려볼까해..! 부목떼고부터 하루종일 거울만 보면 울고 병원에서도 콧물 질질흘리면서 울었는데 그냥 기다리기로 마음 먹으니까 차라리 후련한 것 같아. 아직 10일차이고 아바타에 남상이지만 모양 자체는 전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이러다가 또 한번씩 정병시기 올수도 있지만.. 나중에 붓기 빠지고 원하는 라인 나오면 또 글 쓰러 올게! 성예사에서 정말 별의별 검색어를 다 쳐서 글 찾아보고 했는데 오히려 더 심란해지는 것 같아서 좀 줄여볼까해. 될진 모르겠지만.. 암튼 나처럼 정병시기 겪고 있는 예사들아!!! 힘이 될진 모르겠지만 힘내고 밥 잘 챙겨먹고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했음 좋겠다. 안녕!! 글 읽어줘서 고마워! 궁금한 거 있음 언제든 댓글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