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기증늑+실리콘 써서 코수술한지 거의 일년차 됐고
이건 내가 작년 봄에 발에 땀나도록 발품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임.
1. 손품 때 몇 개 가는게 적당한가?
솔직하게 말하면 제일 쓸데없는 질문....
몇 개 가는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음.
4~5개를 가든 맘에 드는 곳 못찾는게 발품이고
한곳만 가도 거기서 덜컥 수술하는게 성형임.
발품에 전에 몇 개 갈지 정하는건 진짜 무의미하다고 생각.
그냥 조금이라도 마음에 든다 싶음 다 가보는게 좋음.
2. 연예인 사진 보여주면서 이렇게 수술해주세요 하지마삼.
이건 절대 하면 안된다 이런 말이 아니라
꾸밀거 다 꾸민상태인 연예인 사진 보여주는것보다
병원 후기 아님 본인 코사진을 포샵해서 보여주는게 더 효과적임.
본인 사진 보여줄거면 정면만 찍지 말고 다각도로 보여주면
나중에 코수술하고 나서 내가 생각한 높이가 아닌데? 같은 생각 덜할 수 있음.
그리고 참고 사진 보여줘도 제대로 안봐주는곳은….
개인적으로 성의가 없다고 생각해서 난 별로 안 좋아함(이건 개취일 듯)
내가 수술한곳은 사진이랑 내 코 비교하면서 차이점 알려줬고
씨티 촬영한것도 겉치레식이 아니라 나한테 보여주면서 코 재료 설명 다 해줬음
상담 대충 봐주는 곳에서 하지말란 뜻임.
3. 첫수술인데 ~ 과할까?
나도 손품발품 다 팔아봐서 걱정되는 맘 알지만
모든 사람들이 생김새가 똑같을 수 없듯이
코도 제각기 다르게 생겼잖아.
누구는 첫수술 때 늑 안 썼다는데? 이 말 믿고 어느 병원을 가든
전 늑 안 써요!! 땡깡 부려봤자 불만족하는건 본인임.
만약 상담 때 늑을 추천받았으면 그 이유가 뭔지.
자가늑 추천 받았으면 기증늑으로는 죽어도 안되는지.
약간 기출변형식으로 원장한테 물어보는게 훨씬 도움됨!
간혹 여기서 아 그럼 그냥 기증늑 하세요~ 이런다? 그럼 과감히 패스하는게 낫다고 봄.
자기가 먼저 자가늑으로 하라면서 갑자기 말바꾼거니까......
갠적으로 본인 수술에 확신을 갖고있는 의사가 훨씬 낫다 생각함 ㅇㅇ
실제로 나도 발품 팔다 이런곳 여럿 봤고
내가 수술한곳은 내가 뭐라 말하든 줏대 있게 원장님이 불필요한건 하지 말라고 딱 잘라서 말했음.
4. 다 제쳐두고 수술을 끝냈다. 그럼 제~~발 병원에서 하지 말란건 좀 하지마.
대표적으로 술, 담배..... 본인이 못 끊어서 먹었다가 나 위험한거 아니야?
라고 묻는게 세상에서 제일 멍청해보임.
보통 한두달은 먹지말라고 하는데 그정도 절제할 자신 없으면
안하는게 훨배 낫다고 생각함.
코수술이라는게 말 그대로 내 코 열어서 이물질 넣는거나 다름없잖아
나도 코하고 만족은 하고 있지만....
수술초반에는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 가득한채로 한동안 살았음.
본인 몸이니까 최대한 조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5. 코수술하고 제일 힘들건 내 기준 ★부목 달고★ 있을때임
괜히 솜황장애라는 말이 생긴게 아님. ㅋㅋ
이때 생전 처음으로 입으로만 숨쉰다는게 이렇게 불편하구나 첨 느꼈고
평소엔 밥먹을 때 빼고 물 거의 안 마셨는데 이때는 하루에 2리터씩 먹음 ㅠㅠ
나 수술한 ㄹㅂㄹ는 7일차에 부목 제거해줘서
일주일동안 불편하니까 코한거 살짝 후회했거든 (부목에 가려져 있어서 내 눈에 코 모양도 안 보이니까 더 그랬던듯;;)
근데 솜 빼면 어 좀 살만하다, 했다가 부목까지 제거하면
코로 숨쉬는게 진짜 감사하다까지 느껴질 정도임.
이땐 괜히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서 얌전히 요양하는걸 추천....
특히 여름에 수술할 예사들은 더위 아래에 있지 말고
에어컨 쐬면서 쉬는게 훨배 나음.
6. 내 생각에는 코 최종 모양은 6개월 안에 결정된다고 생각함.
이때면 큰붓기 다 빠지고 이제 잔붓기랑의 싸움인데
아무리 시간이 더 지나도 이때 모양이랑 크게 달라지진 않다고 봄.
나도 큰붓기 한달 안에 다 빠졌고 솔직히 난 두달차에도 잔붓기 어느정도 정리됐었거든
사람마다 붓기 빠지는 속도는 다르지만 반년 정도 지나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보면 됨.
본인도 코 모양이 어떻게 변하나 체크하는게 좋으니까
시기별로 사진 찍는걸 추천하고 나중에 혹시 모르잖아(모양 변형 될 수도?)
그러니까 사진은 계속 갖고 있길!
나도 폴더에 따로 만들어놔서 보관중임 ㅋㅋㅋ
마지막으로 성형은 본인이 만족하려고 하는거나 다름없어서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에 신경 쓰지 말고
아무리 병원이 마음에 들어도 본인 미감이랑 좀 안 맞는다 싶으면
다른 병원 찾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함.
쓰다보니까 길어져서 손가락 아프니 이만 줄이겠음....
이거 외에도 궁금한거 있으면 쪽지나 댓글 줘도 됨! (내가 아는선에선 다 말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