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강박증 외모 강박증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는데 마스크 벗고 다니면 눈치보이고
음식 좀 편하게 먹고 운동하던가 조금만 배부르면
위액까지 다 토해내고
인스타그램 수시로 확인하고
릴스보며 나도 성형하면 저렇게 될 거라고 위안하고
20살에 공부에 미친듯이 매달리다가 이젠
외모에 매달리고
그런 거 상관없이 대학생활 즐기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자기개발하며 사는 친구들도 많은데
왜 나는 젊은 나이에 이쁨에 미쳐서 어리석은 선택과 생각만 할까?
곧 있을 윤곽도 성형도 무섭다
전엔 죽기 전에 이뻐지고 죽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성형 예약한 건데 막상 부작용과 나중에 내 어리석음을 후회할 거
생각하면 또 걱정
나도 추하지 않게 늙고싶은데 그냥 평범하게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고싶은데
나 그렇게 못난 얼굴은 아닌 거 같은데
왜 더 이뻐지길 욕망하고 집착하는 거지
태생부터 이쁜 애들이 부러워
그냥 안 이뻐도 자기 앞가림 하는 사람이 그리워
이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내 멍청함이 미워
하루 종일 성형 후기 부작용 병원 찾다가 폭식하고 토하고
배아파서 침샘 부은 곳 마사지하다가 누워서 영어공부해야하는데
생각하고 성형 예약 후회하다가도 이대로 살기 싫은 마음과
그냥 부작용이고 뭐고 해치우고 싶다는 마음
나는 이제 스무살인데
왜 이렇게 멍청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