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윤곽수술을 하면서 생기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바로 '안전한 수술'과 '효과 좋은 수술'인데요.
병원에 내원하시는 윤곽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최대한 얼굴을 줄이고 싶어 하십니다.
저도 당연히 CT 촬영 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폭으로 줄이고 절제해 환자분들이 원하는 얼굴형을 만들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면윤곽수술 시 과도하게 뼈를 절골하고 밀어 넣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분은 "최대한 많이 잘라주세요"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는 이에 "최대한 안전한 선에서 최선을 다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몇 가지 예를 들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타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45도 광대 부위가 튀어나와 보인다는 환자분이 있었는데요.
환자분의 CT에서 45도 광대 부위가 잘린 부위는 얼굴의 'Zygomaticotemporal nerve(광대관자신경)'이 나오는 부위로 고정핀도 안와에 가깝게 고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눈 뼈 가까이 자르면 자를수록 광대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를 위해 눈 뼈에 과하게 가까이 잘라 부분적인 감각 소실이 나타난다면 그것이 좋은 수술 방법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환자분과 의사 개개인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수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신경이 나오는 부위는 완벽히 보존을 해줘야 감각 손상 없이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각턱 수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사각턱 수술 시 사각턱뼈를 자를 수 있는 안전 마진이 있습니다.
사각턱 수술은 보다 안전한 수술을 하기 위해서 신경선의 위치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수술 전 CT 촬영을 통해 뼈의 절제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사람마다 신경선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경선과 너무 가까이 과절제를 하는 경우에는 개턱이 되거나 지나친 살 처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각턱 수술에 있어서 과절제와 신경 손상, 그리고 살 처짐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관은 CT를 통해서 신경관이 어떻게 지나가느냐를 트레이싱(tracing) 해 볼 수 있는데, 신경의 위치는 사람들에 따라서 많은 개인차가 있으나 수술 시 대부분 신경 구멍 밑으로 5mm 정도의 안전거리를 남겨두고 턱뼈를 다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수술 포인트입니다.
물론 환자분들 중에서 "그래도 나는 최대한 자르고 싶어"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편입니다.
윤곽수술은 처음 수술이 과하게 진행되면 이를 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꼭 안전한 선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 조금은 결과가 부족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예뻐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면윤곽수술 중 사각턱 수술은 좁은 입 안쪽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적이며 작은 수술 기구들을 사용해 턱 뼈를 다듬는 수술이기 때문에 턱뼈의 주변을 지나는 혈관과 신경의 경로, 위치에 대한 집도의의 해부학적인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이렇게 안전도는 물론, 집도의의 숙련된 기술력 또한 높이 요구되는 수술로 경력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수술 방법으로 안면윤곽 수술을 진행해야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 성형외과학회 회원
대한 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두개안면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화상학회 정회원
대한 성형외과학회 개원 협의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