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엄마는 널 포기할 수 없어
어딨니 딸..
늘 1등을 놓치지 않고 착하고 이쁜 우리 윤영아
지금 방안에서 공부하고 있지..?
복숭아 깎아다 줄까..?
복숭아 깔은 바닥에 떨어져있고
불 꺼진 어둑한 주방에서
엄마는 주저앉아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어서 오렴..
이 못난 엄마도 곧 따라가마..
그곳은 따뜻하니..
하늘에선 맛있는 거 많이 먹어
너가 기말고사 하루 앞두고
배고프다며 도넛 먹고싶다고 했을때
시험공부나 하라고 다그친 게
너무 후회되는구나..
그 도넛가게가 멀면 얼마나 멀다고
도넛가게를 지나쳐 오면서
예쁜 우리딸 생각이 나서
점원에게 우리딸 사다 준다면서
웃으면서 한 아름 사왔어
지금쯤 하늘에서 보고 있겠지..?
윤영아
엄마가..이 엄마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