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랜 날동안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았고 치료를 받고 있거든
근데 최근에 내 외모의 심각함을 깨닫게 되면서 이게 더 심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더 무기력해지고
뭐든지 다 부질없는 것 같애 체념하게 된달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누구든 이쁜 모습 하나는 있다고 하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나는 그런 구석이 없어
쌍꺼풀하면 예쁘겠다, 코는 좀 높으면 좋겠는데 콧대를 계속 주물러줘봐라, 입이 많이 나왔으니까 입술을 앙 다물고 있어라,
허리가 길어서 옷 입기 불편하겠다, 살이 왜 이렇게 쪘냐 등등
어린이였을때부터 들었던 얘기이고 나이 먹고 직장 생활하면서 주변에 젊고 예쁘고 존재 자체로 빛이 나는 사람들을 보니까
내가 더 초췌하고 초라해 보이는 거야!!!
연예인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내 주변에 이쁜 사람들을 보면 참 좋겠다, 이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성형을 알아보지 않은 건 아니야 나도 상담도 받고 성예사 후기들도 보면서 고민도 많이 했는데
부작용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의 용기는 없어서 못해 그리고 성형은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봐
애초에 하나라도 예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면 빈말이라도 귀엽다 예쁘다 한 번쯤 들어봤다면 어땠을까 싶어
이런 마음을 툭 털어놓고 얘기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써봤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