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2년이 되가는 동갑 커플이야.
되게 친구처럼 연애 하는 편이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
남자친구는 애교가 있는 편이야.
요즘 들어서 남자친구가 나를 만날때는 잘해주는데 연락이랑 통화는 너무 성의가 없어서 솔직하게 말했어.
그러니까 하는 말이 본인은 전화도 그렇고 연락도 그렇고 조금 귀찮아졌대. 만날때는 너무 좋은데 전화나 연락 할때는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권태기가 온 것 같대.
오래 연애 했고 서운했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서로 중간점을 찾자고 했어. 그래서 원래 매일 하던 통화도 더이상 하지 않고 연락도 예전만큼 하지 않게 됐어.
남자친구가 이미 싫다고 얘기했으니까 또 내가 먼저 전화나 연락 보내기엔 눈치가 보여서 섣불리 못하게 됐어.
그래도 내가 서운할수 있으니까 남자친구가 전화도 먼저 해주고 연락도 더 하겠다고는 했는데 달라진거는 없어.. 연락도 거의 단답이야.. 나도 이제 연락할때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야..
내가 너무 서운해서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같이 밥 먹고 있을때 물어봤어 왜 이런 얘기를 연락할때는 못해주냐고.. 그러니까 하는 말이 만나서 이렇게 다 물어보고 얘기할수 있는데 왜 연락으로 해야되는지 모르겠대. 그게 본인 스타일이라네.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원래 연애하면 연락도 전화도 행복해야 하는거 아니야?
내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 같고 자존감이 팍팍 죽는게 느껴져..
이거 심리는 뭘까? 그냥 욕구 푸는 용도 같고.. 이게 섹파가 아니면 뭔가 싶기도 하고..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