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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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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꽤 강한 여운을 남긴 영화였다. 겉보기엔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하루처럼 보이는데, 그 안에 묘하게 불편하고 서툰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느낌. 주인공이 겪는 어색하고도 애매한 감정선이 너무 현실적이라 중간중간 내가 민망해질 정도였다. 대사 하나하나가 아주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솔직하게 느껴진달까. 정가영 감독 특유의 시선이 분명히 느껴졌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내밀하게 풀어낸 용기도 인상 깊었다. '이게 뭐지?' 싶다가도 곱씹을수록 뭔가 찌릿하게 와닿는 지점이 있는 영화. 러닝타임은 짧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꽤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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