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지 일주일차 오늘 부목떼고 왔어요!
지난주에 벌벌 떨면서 수술실 들어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ㅠㅠ 제거하니까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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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일단 수술 당일날 오후 수술이었고 하루에 수술이 두번밖에 없다고 하셔서 한적할 줄 알았는데 상담하시는 분들이 두세분 계시더라구요
원장님 지쳐서 수술 대강하시면 어쩌지.. 하고 잡생각도 해보고
옷갈아입고 사진촬영하고 원장님 상담하고 수술준비 들어갔어요.
항생제 테스트하고 얼굴소독하는데 무서워서 몸이 벌벌떨려가지고 노래 CCM틀어달라하고 수술시작했어요 ㅠ
수면 10분+국소마취여서 입으로 숨쉬다가 과호흡오면 어쩌지하고 걱정했는데
수술시간동안 조용히 필요한 말만하시고 집중해서 수술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안심하고 수술받았던 것같아요
수술 끝나고 걸어서 회복실 들어왔고 원장님 수술 잘끝났다 이야기하시고 가셨어요. 피곤해보이셨음 ㅠ
실장님 이후에 들어오셔서 수술중 사진이랑 제거한 연골들 보여주셨습니다
기증늑+비중격+귀연골로 코끝했는데 기증늑 왕길게 들어가있고 비중격도 생각보다 많이떼서 내 코 괜찮은가ㅠㅠ? 하고 걱정했구요
일단 수술 잘 끝나서 안도감 + 코에 솜이 들어있는데도 너무 편안해서 좋았네요
집에 와서 죽먹고 약먹는데 점막부터 코끝이 욱신거려서 타이레놀 하나 더 먹고 잤어요.
-1일차
이전 수술에서 솜때문에 잠도 못자고 공황올뻔한 기억때문에 무서웠는데 솜을 작은 제 코에 맞춰서 넣어주셨는지 괜찮아서 다섯시간은 잤던 것 같아요
이전날보다 통증이 줄긴 했지만 욱신거렸고 그냥 회복과정이려니 맘 편하게 먹었어요
밥하기 귀찮고 서른 다돼가는데 부모님께 밥달라기도 죄송해서 쇠고기죽 여러개 사서 돌려먹고 약먹었어요
드라마랑 영화보며 시간때움
-2일차
통증 많이 가라앉음, 솜빨리 빼고싶다... 생각하며 냉찜질 열심히 해줬어요
이전수술때는 도라에몽마냥 붓고 피멍들었는데 이번에는 붓기도 별로 없고 멍도 안보여서 좋았어요
-3일차 (솜제거)
아침에 솜제거했는데 숨이 너~~~무 잘 쉬어짐. 수술했을때보다 훨씬 잘 쉬어져서 행복했어요
사실 전체제거했다가 모양은 고사하고 기능적으로 문제생기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숨쉬는 것 오히려 좋아졌어요
아직 붓기가 좀 있어서 냉찜질 열심히하고 냉부보면서 시간때움
-4일차~6일차
붓기 거의 사라짐. 통증도 가끔 코끝이랑 점막 찌릿? 욱신한 것 정도 첫수에 비해 아주 선녀였음
솜제거 당일날 숨 너무 잘쉬어져서 좋았는데 콧물나고 그러면서 코막히기 시작
코세척도 못하고 코풀면 피날까봐 그냥 그러려니하고 코50% 입 50% 정도 비율로 숨쉬었어요 좀 불편하긴 했지만 이것 말고는 불편한 것 크게 없었음
지혈은 대충 된 것 같아서 5일차부터 원퀵먹었어요
-7일차(부목, 겉실밥 제거)
부목떼기 전까지 안장코되면 어쩌지.. 코 이상해졌으면 어쩌지.. 비주휘면 어쩌지 흉터 많이 남으려나 했는데
아직 붓기 남아있지만 거의 모태코로 돌아왔어요
간호사분이 코실밥도 하나도 안아프게 뽑아주시고, 부목도 가져가라고 주셨어요
원장님 경과 보시면서 비슷하게 돌아온 것 같다고 고생했다고 하셨음. 나가려는 것 붙잡고 (바빠 보이셨음..ㅋㅋ) 이전 수술에서 비중격 많이 뗀 것 같은데 괜찮은지, 지금보다 들리는지 여쭤봤어요
비중격 괜찮고 지금보다 들릴수는 있는데 비슷할거라고 하셨슴
의사슨생님말 믿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걸 알아서(물론 믿을만한) 그렇구나하고 집에 왔어욥
아직 붓기도 다 빠진 것도 아니고 코끝에 멍도 있고 다가올 수축기도 무섭지만 ㅠㅠ 모두 잘 지나가길 바라며 후기 쓰네요
이물감은 제거후에 아예 사라졌고, 기능이상이나 무너짐과 같은 일 없이 잘 돌아왔어요
수술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거나 힘드신 분들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