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전체제거하고 왔습니다.. 계획은 제거하자마자 집으로 와서 바로 후기글 남기려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 생겨서 정신없이 하루를 다 보내고 이제야 글 씁니다.
우선, 저는 2018년 여름에 비중격연골로 코끝과 지지대 세우고 콧대에 실리콘 3-4미리를 사용했습니다. 수술 하고 특별한 염증반응이나 구축증상 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근데 올해 1월에 감기 몸살에 걸린 이후로 코에 이상 반응을 느꼈습니다. 당시 제가 느꼈을때는 코끝과 실리콘쪽에 누가 밟는듯한 압박감을 느꼈고! 제가 느꼈을때 실리콘 윤곽이 비춰보였습니다 (주변이나 당시 병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함). 압박감을 느끼고 혹시나 코성형 부작용이 아니라 부비동염이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이비인후과가서 항생제, 소염제 그리고 부비동염약 (항히스타민제 등)을 일주일동안 복용했지만 호전은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제거하면서 그냥 전체제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러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당시에 빠른 날짜에 상담과 수술이 거의 가능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전체제거는 아니고 실리콘제거는 가능하다는 동네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실리콘만 제거를 했습니다.
실리콘 제거 당시에는 병원에서 고름이 차거나 실리콘을 감싼 피막이 두껍지 않아서 피막을 제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 제거 후 압박감만 사라졌지,, 코 안에 이물감, 두근거림, 가끔가다가는 통증도 느꼈습니다. 서칭끝에 수축기증상이랑 비슷하길래 시간이 약이군아.. 하면서 신경과약이랑 소염제 먹으면서 빨리 시간이 지나길 기다렸죠. 3개월정도면 괜찮아진다는 수축기 증상은 계속 지속되었고 ㅠㅠ 그냥 남은 코끝까지 제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은 여러 곳 다녔고!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삼대장 중 제일 빠른 날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곳에서 제거했습니다 (어디인지는 추후에 회복 하면서 쪽지를 드리던 글을 쓰던지 하겠습니다. 아직 하루도 안지난 상태에서 병원 추천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제거를 하면서………… 비중격으로만 세워져있을줄만 알았던 제 코 끝은 소량의 비중격에 엄청난 메쉬로 이뤄져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메쉬 고어텍스 이런거 옷 소재로만 알고 있었지 ㅠㅠ 코 성형 재료에도 사용된다는건 이번에 제거 정보 알아보면서 알게 되었고.. 알아도 이런 재료가 제 코에 있을거라고는 상상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첫수 했던 병원에서 분명히 비중격사용하고 부족하면 귀연골쓰겠다고 수술 전에 귀 뒤에 소독약발랐던 것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수술 후 드레싱이랑 경과보러 갔었을때도 의사 입에서 메쉬의 메도 안들었습니다. 비중격연골만 썼다는 얘기만 4-5번 들었지.. 그리고 메쉬가 코끝에만 쓰인게 아니라 거의 콧대까지 이식되어있었다 하더군요.. 그래서 제거하는데 매우 힘드셨다고 합니다.. 하하.. 최대한 깔끔하게 제거해주셨다고했고 연골재배치는 물론! 안장코가 안되게끔 제 코끝에 쓰였던 비중격연골 활용해서 마무리 해주셨다고 합니다! 콧대까지 박리해서 붓기도 장난도 아니네요… 얼른 회복하면서 중간중간 결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제거 고민하는 예사들 모두 화이팅하세요 ㅠ 진짜 ㅠㅠ
참고로 제가 법을 잘몰라서 지금은 첫수 병원은 알려드릴 수가 없을거같습니다 ㅠㅠ 여기서 병원 상대로 소송 중이라는 예사님 글을 본 것 같았는데 ㅠ 그 분은 어디 계실까요..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