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루하네요....지루..지루...지루....정말 지루한 그녀...
수백번 이별을 통보해도 미저리보다 더 살벌하게 늘러붙어있는 지루성 그녀때문에.... 제 마음은 이미 스캔없는 커맨드센터에서
다크에게 썰리고 있는 에쓰씨비를 바라보고 있는 게이머 마냥.......... 어둡고도 블랙스럽네요...
정말 퍼펙트하게 돌아버릴것 같은 이 지루성피부염만 없다면...없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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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 이제 스물일곱.
어르신들이 보면 너무나도 우습고.....머리에 피도 증발하지 않은 어리디 어린 나이지만....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나도 후회되고 원망스럽네요....
보통의 이삼십대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흔하디 흔한 추억,,,추억들이....
저에겐 단 한조각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인?? .네....인간인지 괴물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진 제 얼굴 보고 7022번 버스 타고 달아났습니다.
친구??? 변한 제모습을 보며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 제쪽에서 클로킹 합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 다는 속담을 맹신하며 못난놈 성격이라도 좋게 보여야지...
사람들이 싫은말.. 상처주는말... 툭툭던져도 언제나 스마일...스마일..스마일..
뒤돌아서는 제 가슴에는 피가 맺힙니다..
어쩌다 제가 이렇게 되버렸을까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제주변엔 지루성피부염따위를 앓고 있는 사람은 보이질 않네요...
내가못난건가...나만이상한건가...나라는 사람 자체가 원체 허약하고 비관적인 사람이라 넉넉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건가..
아무도 공감하지못하고.. 심지어는 가족들마저도 이해하지 못하는 웃기지도 않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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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넘게 시달리고 나니..... 완치같은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이제는.....이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 긍정적이고 상처받지 않으며 어울리는 방법...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대꾸도 안해주는 전자렌지와 대화하며... 대상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하염없이 흘려보년 20대를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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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공감못하시겠죠?? 제가 너무 어둡고 이상한 사람이겠죠?
아닌가요..? 조금은 공감 해주실수 있으신가요...?
그래도 여기는...다른곳보다는.. 아주조금이라도 절 이해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신곳 아닌가요..?
가끔 정모도 하시는 것 같긴 한데.. 정모에 나가는 건 용기가 없어서 절대로 못나갈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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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어떻게 하는게...좋을지............들어보고싶어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