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남자고 20대때 부터 코에 컴플렉스가 있어서 코성형을 하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계속 미뤘던 사람임
상담도 꾸준히 다녀 봤었음 근데 성형외과 가면 머리띠 하고 사진 찍잖아? 그때마다 코 하나해서 될 거 같지는 않는데? 하고 돌아선적도 많음 ㅋㅋㅋ
그렇게 생긴대로 살자 하고 살아가다 재작년에 뭐에 꽂혔는지는 모르겠는데 또 코성형 하고 싶어서 손품을 엄청 팔았음 그러다 막 '자가늑'이 염증도 없고 최고의 재료라는걸 발견해서 오 이거다! 하고 자가늑으로 겁나 서치했음
어느새 수술방에 누워있고 눈떠 보니 수술이 끝나 있더라고 ㅋㅋㅋ
근데 진짜 자가늑 코끝 개에에에에에에에에에이이애ㅣ애앙 불편함
성예사에서 첫수에 자가늑 비추 한다는거 몸소 느낌
(구축이나 어쩔수 없는 경우엔 좋은 재료인듯!)
물론 그당시 나는 '오지고 지리는 내 자가늑으로 첫수에 완벽하게 끝내서 재수는 절대 없다 불편 해봐야 얼마나 불편하겠어' 라는 마인드였는데
타임 머신이 있다면 진심12000프로 담아서 내 뒷통수 후려 까고 싶음
일단 가장 큰 단점은 원래 코 성형이란게 시간이 지나면 내가 코 성형을 한 사실을 조금은 망각하고 살아야지 좋은데 코 끝 자가늑은 딱딱해서 절대 그런거 없음 그럴려면 집에서 하루종일 가만히 멍때리고 있어야함
ㄹㅇ 우스게소리로 못 박을때 망치 없으면 자가늑한 코 끝으로 박아라 하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해부학적으로 날개연골이 괜히 탄성이 있고 부드러운게 아님 인체의 신비를 또한번 느낌 ㅇㅇ
두번째 단점 자가늑 뗀 흉터 ㄹㅇ 여름에 바다나 계곡가면 시원하게 까거나 하고 싶은데 흉터때문에 별로임 근데 이건 뭐 레이저 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레이저 비용은 조상님이 내주시는건 아니니까ㅠㅠ
장점은 다른 재료들 보다 유지력이 좋다는거임
근데 피부가 두꺼운 복코는 딱히 자가늑을 사용해도 잘 모르겠음 그만큼 메리트가 있을까?
콧대가 낮은 복코면 콧대만 생겨도 시각적으로 복코개선은 어느정도 됨 ㅇㅇ
그냥 자기 한계에 맞춰서 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고
굳이 안해도 되면 안하는게 남
차라리 피부관리 옷스타일 등등 트라이 해보고 와 이건 진짜 해야겠다 싶으면 그때 하셈
그래서 나는 이번에 전체제거 하려다가 코끝 빼면 모태코 보다 들리거나 낮아 질 수 있다고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코끝 자가늑 남겼는데 제거하면서 모태코 높이로 낮췄는데도 ㅈㄴ 불편함
내가 살면서 이런 저런일 후회되는 일 엄청 많은데 가장 후회하는게 코성형 한거임 그때 내가 왜 코성형에 꽂혔는지 모르겠음 한창 외모에 민감한 시기니까 그랬던거 같긴해 ㅋㅋ
지나고 나니 봄인 줄 알았어 눈물 또르륵
아무튼 너무 욕심 부리지말고 아쉬운 부분 살짝 개선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
먹는것도 맛있어서 더먹고 싶은데.. 하고 더 먹으면 배부르고 속 안좋아서 후회 할때 있잖아?
이렇듯 뭐든지 조금의 아쉬움이 남을 때가 좋은거 같다는 개인적인 소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