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화난다. 코를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가 있냐고. 저는 얼굴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이건 너무 큰 타격이에요. 제 얼굴이 제 무기이자 생계 수단인데 이렇게 망쳐놓으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매일 거울 볼 때마다 분노랑 자괴감이 한꺼번에 몰려와요.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한텐 인생이 걸린 문제예요. 이 얼굴로 사람들 앞에 서야 하고 카메라 앞에 있어야 하고 이미지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고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나요. 정말 억울하고 답답하고 숨이 막힐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