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골묶기+지방제거+콧볼축소(내외측)
이 커뮤가 다른 커뮤니티보다 솔직한 후기 많다고 해도 발품팔거나 서치할 때 광고가 은근 많아서 진짜 개빡쳤거든
병원 추천해달라그러면 병원 여러개 나열해놓거나, 글쓴사람이 언급한 병원 말하면서 오 거기 잘본것같은데?ㅎㅎ
ㅇㅈㄹ
아무튼 이게 너무 짜증났기도 했고 곧 이 어플도 지우게 될 것 같아서 성형 알아보는 사람들한테 최대한 도움이 될수있도록 글 써볼게
다 내 개인적인 생각임 내 말이 정답 ㄴㄴ
일단 내가 수술하게 된 이유는 코가 너무 크고 못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나는 어릴 때부터 내 코 크다는 소릴 너무 많이 들었고 심지어 중학교땐 반 애들 여럿 있는 곳에서 내 코 가리키면서 “ㅇㅇ이 코 엄청 크지 않냐?” 하는 친구도 있었어
물론 이런 소릴 듣고 허허 하며 넘겨버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고,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이라서 이때부터 수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 이후로는 화장도 하면서 좀 커버됐는지 누군가 뭐라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내 눈에는 여전히 내 코만 보였어 내 코가 싫어서 쌩얼일 때는 아예 사진조차를 안찍었음
그리고 코 때문에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코로나 시기에 마스크 벗어야될 땐 너무 위축됐고 마스크 벗는게 너무 싫었음 사람 눈을 잘 못쳐다봤어 뭔가 사람들이 다 내 코만 보는 것 같고..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음
아무튼 이렇게 계속 생각하고 고민할바엔 그냥 수술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나 수술하려고 돈 모았다고 이야기 꺼냄 엄마가 조금 걱정이 많으신 편이라 설득하는 것도 좀 힘들었다.. 홧김에 하는 거 아니고, 전부터 알아봤고 어느 부분이 고민이라서 어느 수술을 할거다 라고 엄마한테 설명했고 엄마도 납득을 해서 결국 수술을 하게됨 사실 성인이니까 너 알아서 해라 하고 반포기상태로 허락하신거긴함 ㅋ..ㅋ
수술후:
1주-2주까지는 코가 살짝 땡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고 아무런 문제 없음
불편한 점 (3주차 기준)
1) 코를 못판다는 거.. 이거 진짜 개불편함 면봉으로 깔짝거리는 거 정~~~~~말 답답함
2) 예전처럼 빡빡 세수 못함 볼,이마 이런데 빡빡하다가 코 살짝이라도 치면 어..? 하고 내 코 살피게됨 물론 아무런 일도 없엇어
3) 블랙헤드 제거하기 힘듦 코끝에 블랙헤드들이 춤추고 있는데 빡빡 제거못하고 살..살 하다가 걍 포기하고냅둬야됨
4) 코를 못푸는 거 굉장히 답답함
5) 웃음 참는거 힘듦 이거 진짜 상상이상으로 힘들었어 나는 웃음이 많은편이고 잘 못참아서 친구 만났을 때 웃겨서 미치는 줄 앎
수술전엔 이런 불편한점들 봐도 에이 난 저정도 아닐듯 난 참을수있을듯 이랬는데 진심 개불편함 ㄹㅇ로
콧볼충소 흉터
난 외측은 흉터가 전혀 안보임 근데 화장할 땐 좀 끼이는 느낌이 들긴해 그리고 내측은 흉터가 살짝 남아있어
난 파데프리로 매번 선크림 아니면 선쿠션만 발라서 이런 흉터가 크게 막 신경쓰이진 않앗음 근데 코쪽에 컨실러 이런 거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면 좀 신경쓰일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어플 사용하면서 고마웠던 분이 있음
일단 나는 병원 알아볼 때 무보형물을 추구하고 있었지만, 다들 “복코는 보형물 넣어야돼 그래야 복코끼 잡힘” 솔직히 댓글에 99%는 이런 의견이었음
근디 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난 1%의 댓글
“연골묶기/지방제거/콧축 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나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이런 댓글이었음. 나도 인간인지라 약간 보고싶은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되는..ㅋㅋㅋㅋㅋ
그래서 저걸 보고 아 굳이 늑을 넣어야될까? 나 개쫄보라 무보형물도 쫄리는데 내가 저걸 한다고?
하고 걍 무보형물로 가야겟다. 하고 마음 먹음
그래서 이번달에 후다닥 병원 상담을 갔는데 무보형물로도 ㄱㅊ을 것 같다고 하심 내가 근데 다른 병원에선 늑 넣으라던데 안 넣어도 됨요? 하니까 의사쌤이 넣으면 더 효과는 있겠지만 그건 내선택이라고, 옆라인 갠찬아서 굳이 안넣어도될것같다 하심
그래서 그 댓글+원장쌤의 의견+내 생각 이 모든게 일치한게 그 병원이라서 고른거임
근데 병원 고르는 팁은 그냥 많이 가보고 내가 추구하는 바랑 제일 잘 맞고, 의사쌤 인성 ㄱㅊ아보이고.. 하면 되는것같음 난 씨씨티비 사후관리 이런거 물어보지도 않았음..ㅋㅋㅋ
결론적으로 수술은 잘됏고 3주차라 지금도 붓기 계속 빠지고 잇어서 너무 좋음
근데 만약에 누가 나한테 성형 또 할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절대 No야.. 회복하는 과정도 힘들고 수술대에 눕는 것도 너무너무 무서웠어
그리고 갠적으로 성형을 추천하지 않아.. 물론 나는 수술을 했고 결과도 만족하지만, 너무 여러가지 경우가 있잖아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고.. 그리고 생활하면서도 불편한 점도 있고 혹시나 누군가 실수로 건들거나 할까봐 불안하고ㅠ 정말 고민이면 하는게 맞지만 가벼운 마음으로는(유행을 따라서 한다거나) 절대안했으면 좋겠어
또 내 성격상 불안함이 커서 수술후 며칠간, 솔직히 지금도 내 코만 신경쓰여서 내가 해야될 일을 잘 못하고 있음
나는 그렇게 큰수술도 아니였는데 이정도로 신경이 쓰이는데
더 큰 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더 그러지 않을까?
욕심은 진짜 끝도 없는 거 알지? 아 뭔가 아쉽다.. 싶을 때가 그만해야될 때임
그리고 너희도 주변 사람보면 알겠지만 아름다움은 꼭 예쁜 이목구비에서만 오는게 아니더라
잘 웃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매력이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뿜어져나오는 아름다움이 있고 그렇더라고
물론 나역시도 나 자신에게 유독 각박하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나는 잘 보지못하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는게 아닐까싶어 그리고 모두 가지고있을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