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병원 화장실 청소하는 지인이라도 있으면 좋다는 말 있잖아, 나 어제 어이없이 겪어서 얘기해볼게.
3개월 전 신논현역 부근 자가늑 전문이라고 해서 코수술을 받았어. 근데 부목 떼고 나서도 내가 원하던 모양이 아니어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코가 넘 짤막하고 들려올라간 느낌에 코에 염증처럼 돌기도 올라오고 색깔도 검푸른? 색깔로 부작용 와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명절에 오랜만에 본 가족들이 수술한 코가 왜 그러냐며 딸기코라며ㅠㅠ 넘 속상해서 몇달 후 재수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야ㅠㅠㅠ
암튼 명절 끝나고 정기적으로 사후경과 보는 날?이어서 어제 병원에 상담간 김에 코 상태에 대해 얘기했는데 원장은 별 무리없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더 얘기해도 소용없겠단 생각이 들었어.
근데 코도 콘데 요즘 여기 예약하고 가도 1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이더라구. 어젠 이 병원 일정 뒤에 또다른 일정이 있어 기다리다가 내가 몇시쯤에는 나가봐야 한다고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얘기했어. 이때가 내가 예약한 시간에서 40분 정도 기다린 후였거든.
내가 넘 오래 기다린다 하니 그 시간(내가 예약한 시간)에 환자들이 몰려서 그렇대. 예약하는 이유가 사람들 몰리지 않게 상담 받거나 치료 받게 하기 위한 건데 생각들이 없고 체계가 없는거야. 그럴거면 예약을 왜 하냐고. 심지어 난 그 전 주에 예약했는데 연휴 전이라고 병원에서 예약일정 옮겨달라고 해서 옮긴 상황이었어.
암튼 일찍 나가봐야 한다고 얘기하고 치료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나보다 한참 늦게 온 사람이 먼저 치료실로 들어가더라? 이 사람은 내가 기다리면서 보니 안내데스크 직원이랑 아는 사인지 들어오면서 막 직원이랑 인사하고 콜드브룬가 뭔가 커피원액 직원한테 선물인지 뇌물?인지 주고 지들끼리 타마시고 했던 사람인데 콜드브루 받은 직원이 넘나 자연스럽게 치료실로 먼저 들여보내더라구. 뻔히 한참 먼저 와서 치료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 무시하고 말야ㅎㅎㅎ 넘 황당해서 내가 콜드브루 받은 직원한테 이 사람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니 내 말도 싸그리 무시하고 치료실 문 닫아버리더라ㅋㅋㅋㅋㅋ 그리고 원장 치료도 먼저 받았어.
내가 치료 받고 나서 그 직원한테 그 상황들을 얘기하면서 왜 늦게 온 사람을 먼저 치료받게 하냐 내가 훨씬 먼저 와서 더 많이 기다리고 오늘은 일찍 나가봐야 한다고 미리 사정 설명까지 했는데 지인이라 혜택준거냐 하니 날 도끼눈 뜨고 보면서 자기는 절대 혜택 준 것도 없고 치료는 원장이 먼저 한거래. 자기가 지인 먼저 치료실 들여보냈으면서ㅎㅎㅎ 그냥 앞으로 좀 주의하겠다고 했으면 나도 그냥 그러려니 이해했을텐데 뻔히 자기 지인 먼저 치료실 들여보내주며 혜택 줬으면서 자기는 잘못한 거 1도 없다, 원장이 먼저 그 사람 치료해준거다 눈 부라리며 달려드는데 더이상 말이 안통하더라구.
그래서 옛말?에 병원에 화장실 청소하는 지인이라도 있으면 검진날짜나 수술날짜도 더 빨리 잡히고 혜택 본다는 말이 이런 성형외과에서도 통용되나 싶은 게 씁쓸하더라구. 콜드브루 뇌물의 위력인가?
병원 여러군데 발품 팔아 다녀도 병원 직원들이 환자 대하는 태도 등을 전부 파악할 수 없으니 나도 병원 선택에 에러난 것 같은데 다음 재수술할 때는 좀더 여러가지 고려해서 신중하게 병원 선택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
예사들도 병원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게 다들 있겠지만 모두 충족하는 병원으로 잘 선택해서 수술 잘 받고 모두 좋은 결과 얻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