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성한 다른 글들 보면 알겠지만
윤곽수술 하려고 고등학생 때 돈 악착같이 모으고
대학 가선 예뻐지려고 결정 한 거야!
가족들한테도 얼굴형만 고치면 진짜 예쁠 것 같다고 듣고
상담 갔던 병원들 원장님들도 다들
콧대 높고 눈 커서 윤곽만 하면 완벽하다고 하심ㅠ
병원 정보는 혹시라고 브로커 같을까봐 비밀댓에 남길게
난 원래 저혈압이 너무너무 심해서 기절한 적도 많아
그래서 솔직히 마취 못 깨면 어쩌지
사고 나면 어쩌지 이런 걱정만 했지
윤곽 아프다는 후기는 아무리 봐도 별 생각 없었어 ㅋㅋ
수술 2시간 전 뼈 깎는 공사장 소리가 들려도
마취에 대한 무서움만 있었는데
(원래 개쫄보인데 윤곽 너무 하고 싶었고 기대 돼서
진짜 1도 안 무서웠음;;)
수술대 누워서도 마취약 들어갈 때도 오히려 신났는데
와… 마취 깨고 부터가 시작이다 진짜
나 교정도 6년 동안 했어 나사만 8개 박고 구강 구조가
특이해서 평범한 교정치료 과정이랑 다른 것들 많이 했고
마취가 잘 안 먹어서 생 어금니 뽑기도 했는데
교정은 비벼지지가 않음
깨자마자 울부 짖고 이성 잃고 물 달라 목 아프다 난리 치고
진짜 예사들이 후기에 트럭이 밟고 지나간 것 같다고 한 게
이해 감 ㅋㅋㅋ 진짜 딱 그 느낌이야
신기하게 광대는 하ㄴ나도 안 아프고
사각턱이랑 턱끝은 ㄹㅇ 트럭이 몇 번 들이박은 것 같음
벽지에 손톱으로 긁은 자국 엄청 많던데
정신 차리니 나도 그러고 있더라..
무통주사 들어가니까 뼈 아픈 건 ㄱㅊ은데
마취 땜에 목이 너ㅓㅓ무 아픔ㅠ 코로나 몇 백배야
근데 물을 4시간 동안 못 먹는대… 이게 제일 힘들었다
원래 물 하루에 두 잔 먹을까 말까인데 지옥 같았어
겨우 물 먹을 때도 다 질질 흘리고 몇 입 못 마심
그리고 또 피통 빼기 전까지 8시간 물 금지..
피통이 덜렁덜렁 몸에 걸려있는 것도 호스가 입에
걸려 있는 것도 이상한 땡김이 두껍게 해서 목 조이는 것도
다 기괴하고 정말 뼈저리게 후회 했어 너무 아파서..
다른 분들은 30분에 한 번씩 깨거나 자느라 정신 없었다던데 난 ㄹㅇ 아파서 5분에 한 번씩 깸
제일 길게 잔 게 정확히 26분이더라..
혼자 입원하는데 정말 온 생각이 다 들고 후회만 함
겨우 이른 아침이 돼서 무통주사 한 방 더 맞고
4시간 정도 뒤에 원장님이 직접 드레싱 갈아주시고
피통 제거 해주셨어
참고로 피통 제거 아플까봐 진짜 쫄았는데
고통1도 없고 고작 1초만에 끝남
걍 쑤욱 빠지는 느낌이 이상할 뿐 걱정 하지 마 ㅎㅎ
근데!!!! 붕대 다시 감가 전에 원장님이 거울 보여주시면서
뭐 얘기 해주셨는데 나 깜놀함
쌍꺼풀 라인 사라질 만큼 부었는데도 가장 싫었던
사각턱이 완전 갸름해진 게 눈에 보여서
육성으로 와.. 이러고 원장님께 따봉 날림ㅋㅋㅋ
이거 보고 나니까 아픈 게 괜찮아졌어 진짜
사실 수술 당일 바로 후기 남기고 싶었는데 그 땐
폰이고 티비고 볼 정신상태가 아니였어서
오늘 (수술 당일 지나고 다음날을 1일차로 할게)
2일차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어 ㅎ
성예사에서 후기들 보고 힘 많이 얻었어서 나도 남겨!
이제 꾸준히 후기 남길게
다들 윤곽 수술 고민 할 정도면 많이 스트레스 받았을 텐데
꼭 고통이 상상 이상이란 걸 명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