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반말로 작성할게
나는 21살이고 원래 코에 만족하지 않았지만, 수술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 그런데 주변에서 한두 명씩 코 성형을 하더니 모두 예뻐지고, 점점 나도 ‘나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두 군데 병원에 상담을 갔고, 수술을 너무 쉽게 결심하게 됐지. 뭐... 수술은 잘됐어ㅋㅋㅋㅋ 만족스럽긴 해...
하지만 이제부터가 내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야ㅠㅠ 일단 수술 후 1~4일 차는 정말 힘들었어. 입으로만 숨 쉬는데, 입 안은 너무 말라서 침 삼킬 때도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 자. 30분 간격으로 목과 입이 말라서 자주 깨었어. 그리고 일주일이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어. 얼굴이 붓는 건 예상했지만, 일주일 동안 부은 얼굴을 계속 보고 있다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어. 알고있던 거랑 별개로 그런 얼굴을 일주일을 본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 거울을 볼 때마다 눈물만 나고 자존감도 바닥을 쳤지. “만약 염증이 생기면 어쩌지?”, “부작용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계속 밀려왔고, “그냥 예전 그대로 살걸”이라는 후회도 들었어. 정말 힘들었어.
결국, 나는 지금 전체 제거 수술을 결심했어. 수술한 지 한 달 됐고, 제거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이물감이 생각보다 심해 정말 불편하고, 코에 뾰루지, 여드름이라도 나면 잠을 못 자ㅋㅋㅋ 염증일까봐 불안해서. 바뀐 내 얼굴에 적응하는 게 힘들기도해. 나는 멘탈이 약한 편이라, 매일 불안하고 성형 알아보기 전보다 지금이 더 성형카페, 성예사만 보고 사는 것같아. 코끝이 너무 딱딱해서 만질 때마다 뭔가 무섭더라 징그럽고...ㅠㅠ. 계속 불안하고 걱정되는 게 너무 커서, 이대로 살다간 불안장애가 올 것 같았어. 그래서 제거 수술을 결심했어. 근데 신기한게 오히려 성형을 하고 나니까 예전의 내 모습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그때가 그리워졌어. 내년 이맘때쯤 다시 수술을 할 예정이고, 지금은 돈을 모으고 있어.
결론은, 성형을 결심할 때 정말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거야. 잘 된 케이스들만 보지 말고 부작용 후기도 꼭 읽어봐야 해. 부작용 후기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닐 수 있으니까. 내가 이 글을 잘 썼는지 모르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내 글을 보고 성형을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래도 성형을 결심했다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