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치료 주사, 죽을 수도 있다
2008/02/10 오후 8:05 | 최신 의학 뉴스
주름 제거 작용으로 인기가 높은 주사제 보톡스(Botox)의 치명적인 부작용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고하고 나섰다.
보톡스의 보톨리눔 독소가 일부 사용자들에게 위험을 유발, 근육 경련 치료를 위해 보톡스를 맞은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FDA는 보톡스와 마이오블록(목 증상 개선이 사용되는 보톡스 유사 상품) 제품에 경고 조치를 하며 "보톡스를 주사한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근육마비 반응이 일어나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일부 환자들은 보톡스 주사를 맞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보톡스 부작용은 보톨리눔 독소가 체내 다른 부위로 퍼져나갈 때 발생한다. 보톡스 주입량이 일정량을 넘으면 일부가 혈액을 타고 이동해 다른 신체 부위에 전달될 가능성 있다. 이럴 경우 호흡 근육과 턱 근육 등에 마비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보톡스로 인한 부작용을 겪거나 사망한 환자 대부분은 다리 경련 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보톡스를 주입한 뇌성마비 어린이들이지만, 이마 주름 개선을 위해 보톡스를 맞은 여성도 부작용으로 입원한 사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목적으로건 보톡스 주사를 맞은 환자는 호흡이 느려지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세, 근육이 약화되고 머리를 가누기 힘든 증세 등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에게 상담할 것을 충고한다.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보툴리누스 독소가 체내에 퍼지는 부작용으로 최근 10년간 16명이 사망했다”면서 FDA에 보톡스와 마이오블록 부작용의 경고 수준을 높일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보톡스 설명서에만 부작용이 적혀 있는 현행 방식을 변경해 사용자가 알기 쉽도록 제품 포장 겉봉에 경고문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바꿔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FDA links anti-wrinkle drugs to deat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