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계속 게재되어 많은 분들이 보시라고 병원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병원 문의에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대리수술 확신에도 불구하고 제 건강회복이 우선이었기에 바로 보건복지부 신고, 민,형사상 고소 등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나, 병원 태도를 보니 저는 이 정도로 끝났지만 향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에 글 올립니다.
제가 수술한 병원은 광고, 홈피만 보면 '대리수술하는 거 아냐?' 라고 의심하면서 수술실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눈썹리프팅과 실리프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았고, 상담실장과 원장이력 보고 찰떡같은 믿음에 바로 예약금 걸고 엄청난 기대를 하며 수술 받았습니다. 그리고 눈 뜬 순간부터 그나마 회복되기까지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대리수술 자체가 환자에겐 공포이며, 이를 자행하거나 용인하는 사람 또한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약 부작용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적이 있어서 저는 병원 진료시 치료방법, 사용약품 등 꼼꼼히 확인하고, 더이상 찾아볼 수 있는 자료가 없을 때까지 조사하고, 발급되는 기록은 무조건 요청하여 보관합니다. 근데 대리수술따위 의심의 여지가 없어서 상담시에 질문이나 자료를 요청하지 않았고, 수술 후에는 요청후 바로 발급되지 않는 상황일 경우라고 판단되면 일부러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원장이 단 한번도 진료기록을 보거나, 마지막 경과 체크까지 화면에 경과사진을 보며 상담한 적이 없고 뭘 어떻게 시술한 건지 체크를 하긴 했나 싶을 정도로 몰라서 마지막까지 문제 삼지않고 넘어가려다 '중간에 눈 떴을 때 다른 사람이 시술하고 있었다'고 확인해 달라고 하고 보관할 겸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의료소송에서 환자에게 제대로 된 자료를 제공할 리도 없고, 부실기록을 별도로 문제 삼고자하면 그럴 수 있으니, 애초에 증거자료 삼으려고 요청한 게 아니지만, 진짜 어이없을 정도의 기록을 제공하였습니다. 여기서 진심 빡쳤습니다. 예를 들면 9~12 A수술, 12~3 B수술, 3~6C수술 이런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수술 중 내원환자 진료한다는 거야 뭐 싶은 자료인데, 병원이 진심인가 싶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식이라도 변명해주길 바랐는데, 나아가 제가 헛것을 봤다며 간호사 증언도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아 이병원은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초반에 대리수술 소송경험있는 변호사에게 상담했는데, 딱 그 예상한대로 반응이었습니다. 실장, 간호사, 아니면 둘 다 거짓말일텐데 처음엔 잘못은 의사들이 하고 정작 컴프레인 받는 직원들은 뭔죄인가 싶어 이분들에겐 불만을 내색하지 않았으나 이때 대리수술 관련 인물을 내가 너무 좁게 추측한 게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수술 중 눈을 떴는데 얼마나 예상못한 광경이면 그 와중에도 정신이 들어 말하고, 눈 뜨지마자 떠오른 생각이 ㅆㅂ대리수술이다 일까요. 눈 뜨자마자 보호자 통해 전부 기록했습니다. 저는 수술 시간은 어이없게 짧았으나,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 대기하는 내내 지인과 문자를 주고 받아 도착부터 퇴원까지 시간별로 정확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술실 들어가서 신경안정제 투여하고서도 잠이들지 않아 수술실 상황을 원장 들어오는 순간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실, 수술실, 회복실에서 독특한 기억이 있어서 그와 관련된 진술이 거짓인지 판별할 수 있고, 제 기억과 다른 진술을 하면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 그 말에 확신이 흔들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때 이 병원은 변명이라도 할 생각이 없고, 일단 오늘 내가 돌아가도록 하는 게 목적이구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할 시간을 벌려는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돌아가면 불리해지는 걸 알았지만, 더이상 답 없는 병원때매 스트레스 받기 싫었고, 이 일로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다 날렸는데 너네도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 증거조작이든 법률검토든 뭐든해라 하는 마음으로 법무팀 연결해 준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1년 AS서비스 받을 생각 없으니, 환불 요청했습니다. 검토해서 대응가치가 없으면 무대응하고, 환불 불가하니 민형사상 소송 해라라고 연락오면 그쯤이 병원에서는 모든 준비가 다 된 상태일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마련된 자료가 조작이든 정리든 편집이든 된 거면 그 죄도 추가하면 되고, 무혐의 받았다면 그저 처벌 안되는 것 뿐이지 그런 의혹이 있던 병원은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더라구요.
제가 겪은 대리수술 항의와 병원대응은 여기까지입니다. 수술후 회복까지 정신적 고통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알고 계시고, 저는 그나마 돈 버리고 이 정도 문제로 끝났지만 훨씬 큰 후유증에 고통받고 계신 분들이 많기에 이 부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게시물과 관련하여 눈썹리프팅과 실리프팅 후기는 별도로 기회되면 따로 남기고 관련하여 문의 받지 않겠습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1. 대리수술 의심이 든다면 반드시 확인하시고, 그곳에서는 수술하지 않는 게 최우선입니다.
2.부작용 생긴 후가 아니더라도 의무기록지 발급받아 두세요. 의사 허락따위 필요없고 정당한 이유없이 거부할 수 없습니다.
3.대리수술등 의료법상 부정행위 발견되면 보건복지부 신고하세요. 민형사상 손해배상, 사기죄, 문서위조죄 등 걸수있는거 다 걸어서 소송할 수도 있지만, 소요시간도 길고 막상 회복되는 금액이나 치료가 환자의 고통에 비해 턱이 없습니다.
4.기타 중재원,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대리수술신고 단체 등 찾아보면 많으니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5.이번에 의료법 개정안 발의되어 처벌 강화될 수 있으니 이 부분 관심가져주시고, 혹 청원이라도 올라오면 응원해주세요.
지금은 시간이 없어 이 정도로 올리지만,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익상 어느 정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하여 향후 도움되는 정보가 있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