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콤플렉스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돼서 3년이 넘었어
쌩얼일땐 얼굴에 자신이 없어서 항상 마스크를 끼고 다녔고
화장을 안하면 밖에 못 나갔어
외모 때문에 우울증이 걸려서 정신과를 가도 코랑 턱, 헤어라인 콤플렉스가 여전히 너무 심해서
성형을 무조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
그리고 나는 꾸미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본판이 미인이 아니라서 헤어스타일이나 눈썹 모양도 항상 한정된 스타일로 해야되는게 너무 싫었어
갸름한 달걀형얼굴과 오똑한 코가 갖고싶은데 그렇지 않은 내모습을 볼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
요즘 지하철에서 사람얼굴 보는것도 무서워서 택시만 타고다니고
학교도 가기가 무서워져서 그냥 집에만 있어
헤어라인 가리려고 아무리 앞머리를 내봐도 길거리에서 걸으면 앞머리가 날려서
넓은 이마가 보여져서 빛 반사되고 광나는게 너무 짜증나고
광대를 머리카락으로 가려봐도 울퉁불퉁한건 티나
근데 우리가족은 내가 아무리 정병 호소를 해봐도 무슨 성형만 하면 뉴스에 나온 성형망한 연예인들처럼 되는 줄 알고 무조건 성형을 반대하고 날 이해 못해
난 좀더 예뻐져서 마음껏 꾸미면서 대학생활 하고 싶은데
아빠는 나보고 조용히 짜져 공부만 하면서 대학생활하라네
나도 그러려고 해봤지만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너무 신경이 쓰여서 결국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어 학교를 이미 안가는 중이야
내 병은 병으로 취급받지 못하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