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여름방학에 친한 언니의 양악수술 상담에 함께 따라갔다가 우연히 제 얼굴도 진료를 받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주걱턱과 부정교합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수술 비용이 부담되어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으나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시기도 적절하다고 판단되어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진 속 제 모습을 볼 때마다 턱이 유독 튀어나와 보여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병원은 과거 언니와 함께 상담 다녔던 병원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구강악안면외과로 결정하였습니다.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병원이었고, 특히 신희진 원장님의 진료 방향성과 설명이 매우 신뢰가 되었습니다. 환자의 니즈만을 반영하기보다 안전성과 정확성을 우선시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수술 스타일 역시 자연스러워서 상담 직후 바로 수술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예상보다 정신이 또렷해서 신기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취가스 여파로 졸음이 몰려왔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계속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폐렴 예방을 위해 힘들어도 열심히 따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통증보다는 호흡이 힘들고 앉아서 자야 했던 점이 고통스러웠습니다.
3일차부터는 새벽에 로비를 천천히 산책하며 붓기를 관리했고, 퇴원 전에는 코와 목의 분비물을 시원하게 석션해주셔서 숨쉬는 것이 매우 편안해졌습니다. 7일차에는 얼굴 붓기가 많이 줄어들고 동그랗게 자리 잡기 시작하여,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주차에 실밥을 제거하였고 순간적으로는 아팠지만 금방 끝나서 다행이었습니다. 실밥 제거 이후 붓기가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하였고 부드러운 음식도 어느 정도 섭취할 수 있어 식사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었습니다. 3주차부터는 외출도 자연스럽게 가능했고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데이트 등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해졌습니다. 주변에서도 붓기가 많이 빠졌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고 거울 속 제 얼굴을 보며 수술 효과를 실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개월차에는 턱선이 점점 또렷해졌고, 얼굴 윤곽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상적인 식사도 가능해졌고 일반 숟가락으로 밥을 먹고 새우나 버섯 같은 음식도 잘라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저작 기능이 회복되었습니다. 식사량이 늘면서 약간 체중이 다시 늘긴 했지만 주변에서 더 예뻐졌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얼굴이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과정이 느껴졌고, 이전보다 자신감 있게 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벌써 수술한 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큰 붓기는 모두 빠졌고, 잔붓기만 조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볼에 살이 적당히 남아 있어 동안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저작 기능도 대부분 회복되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만 제외하면 웬만한 음식은 다 섭취할 수 있어 생활의 질이 매우 향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술 전에는 항상 사진 찍을 때 턱을 가리고 찍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 없이 당당하게 정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잊고 지낼 정도로 편안하게 지내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 수술을 결정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제 2의 인생을 열어주신 신 희진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