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얼굴형은 꽤 계란형이라고 생각해서 윤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탱탱하던 20대가 지나고 30대에 들어서면서 볼살이 빠지더니 30대 초반이 넘어가니까 광대가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왜 한번 꽂히면 그것만 계속 보이잖아요? 거울 볼 때마다 광대를 주물렀던 것 같아요. 한 세 달 정도는요ㅠㅠ
스트레스를 받느니 상담이라도 받아보자 싶어서 여러 병원을 검색했는데요 그런데 대형병원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제외했고 30대 넘어서 성형을 하려다 보니 원장님 약력도 꼼꼼히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학력도 보게 되더라구요 ) 그 중 눈에 띈 곳이 윤곽의정석 이었어요. 오정석대표원장님이 후기 화려한 대형병원들에서 일하셨더라고요?!
경력이 짧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실력이 있으니 독립해서 개원하셨다고 생각했어요. 최신 트렌드도 잘 파악해주실 것 같아서 바로 상담을 받으러 갔어요ㅋㅋ
CT 촬영 후 어떤 수술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제가 원하는 방향과 수술로 개선될 수 있는 점들을 친절하게 상담해주셨어요. 근데 왜 시술 상담 가면 안 해도 될 것까지 혹하게 만들잖아요ㅋㅋ 근데 윤정은 정말 필요한 것만 추천해주시고 굳이 안 해도 되는 건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원장님도 실장님도 과하게 권하지 않아서 제 통장도 지킬 수 있었고 오히려 믿음이가더라구요!
가격도 정찰제라 미리 알고 간 그대로였고 추가비용도 없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표원장님뿐만 아니라 마취과 원장님도 따로 계셨고 응급상황 대비책도 잘 되어 있어서 정말 믿음이 갔어요. (마취과 원장님도 서울대 출신이셨어요)결국 상담 받고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수술 날짜를 잡았어요.
수술 당일에는 마취 깰 때 얼마나 아플지 기대(?)하면서 갔는데, 수술 전에 원장님이 수술과 회복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준비하고 눕자마자 금방 잠든 것 같았어요.근데.. 깨어나자마자 너무 아파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안 아프다"는 후기들도 있었는데, 저는 진짜 너무 아팠어요! 임플란트보다 이게 더 아픈 것 같았어요. 광대도 광대지만 어금니가 너무 아파서 간호사 선생님들께 계속 징징거렸어요ㅋㅋ 그런데 너무 친절하게 진통제를 더 써도 되는지 마취과 원장님께 여쭤봐주시고,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했어요ㅠㅠ
정신을 빨리 차리고 싶어서 필라테스 호흡으로 열심히 심호흡했어요ㅋㅋ정신 차리고 나서 수술 후 CT를 다시 찍고, 원장님께 수술 결과 설명 듣고 퇴원했어요.
저는 연휴 시작 때 수술해서 차가 많이 밀리는 시간이었는데, 마침 앉아서 갈 수 있는 지하철 노선이라 혼자 40분 정도 타고 잘 돌아왔어요.하지만 서서 가야 하거나 마취 깨는데 오래 걸리는 분들은 대중교통보단 택시나 보호자 도움 받는 걸 추천해요. 진짜 힘들긴 해요 ㅎㅎ
붓기는 예상대로 3~4일 차가 가장 심했고, 눈 밑 멍도 3일 차부터 올라오더라고요ㅋㅋ저는 큰 붓기는 심한 편이 아니라서 2주 차쯤엔 눈가 붓기는 거의 빠졌고, 3주 차엔 볼 붓기도 많이 빠졌어요.
하지만 옆광대 붓기는 아직 있어서 얼굴형이 드라마틱하게 바뀐 느낌은 아직 없어요.
수술 전 얼굴에 비해 라인이 조금 부드러워졌다는 느낌 정도?
1개월차 경과도 진료받았는데, 원장님이 3개월차에 보면 지금 얼굴도 엄청 부은 거라고 느낄 거라고 하셨어요ㅋㅋ
지금도 손으로 만져지는 뼈 크기가 확실히 달라졌고, CT에서도 뼈 위치가 바뀐 게 보이니까 하루 빨리 잔붓기가 빠지길 바라고 있어요!
윤곽 수술은 "존버"라는 말을 많이 봤는데, 그래도 조바심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ㅋㅋ이제 한 달 차니까 세 달 후엔 훨씬 더 자리를 잘 잡겠죠? 존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