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4년차 되네요
어릴때부터 이목구비는 별 불만 없는데 넓은 얼굴형이 콤플렉스였고 크면서 비대칭도 심해져 윤곽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 비해 광대감각이 약간 맹하긴 한데
입 크게 벌리기, 웃는 표정같은건 수술 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술 후 회복도 순조롭게 됐고요.
볼처짐은 최근 좀 의심이 갑니다. 평소엔 아무 티도 안나는데 꼭 강한 조명 아래에 있으면 볼과 입가 쪽 음영이 약간 강해요. 그런데 이것도 컨디션 따라 많이 달라져서...노화인지 부작용인지 긴가민가합니다.
다만 어릴때 외모로 치였던 기억을 극복하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무작정 수술을 했었던것같아 그 경솔함이 후회되긴 합니다.
평균은 되고싶다는 생각 뿐이었지 딱히 예쁜 외모를 원하는것도 아니었어서, 수술을 하고 나서도 거의 꾸미지 않았어요. 그냥 내 외모가 흠이 덜 잡힐거라 안심하고싶은 마음이 절실했던것같아요.
나이 좀 들고 직업 가지고 돌아보니 그 돈으로 스스로를 좀 더 꾸며보고, 좋은 곳 여행가고, 부모님 노후준비에 도움을 드리는게 더 제 가치관에 맞는 일이었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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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하시는 댓글이 생각보다 많이 달려서…윤곽 자체가 후회되고 슬픈 기억이라는 말을 하고싶어서 쓴 후기가 아닙니다.
윤곽 후 얼굴형은 만족스럽고 저는 지금 제 얼굴도 좋아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지금이 낫고요.
다만 돌아보니 제 가치관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작은데, 어릴때 받은 상처에 집착하는 마음이 수술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것같고, 다른 장점을 키울 생각보다 외모로 쉽게 자존감을 높이려 했던 스스로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드니 또 열등감이 생기려고 하더라고요.
각자 살아온 삶이 다른 만큼 윤곽수술을 생각하는 이유도 다양하겠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분들은 되도록 다른것부터 해결하고 가장 나중에 성형을 고민하는게 가장 건강할것같다는 생각에 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