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스로 수술한지 이제 이주 됐음
성형 수술 자체가 처음이라 걱정도 많고 겁도 많았는데 막상 수술받은 직후부터는 시간이 정신없이 흐르더라?
수술방에선 설레서 웃었다가 마취과쌤 보고 나니까 또 긴장돼서 입술 바짝 마르고
갑자기 한기가 들면서 춥고ㅋㅋㅋ
그러다 약 기운이 몸에 돌았는지 끔벅끔벅 졸다가 눈 뜨니까 수술은 끝나 있었어
씩씩하게 혼자 약 처방받고 집 왔음
아 근데 난 솔직히 이틀차까진 무통 아니었던거 같음ㅋㅋㅋ
꼭 전날에 밭일이라도(시골출신ㅎㅎ;;) 몇 시간 한 것처럼 상체에 특히 근육통이 몰려 있었거든
압박붕대 때문에 평소에 좋아하던 뜨거운 국물 요리도 안 먹었어
호호 불면서 천천히 먹을 정신이 없음.. 심지어 냉장고 문열기도 싫고 힘듦..
그래서 간단하게 차려 먹었던 거 같아 뭐 챙겨 먹기가 싫어지구 귀찮아지구ㅎㅎ;;
솔직히 이때 그냥 밑절로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했어
대신 항생제랑 진통제 약은 꼬박꼬박 다 먹었어
아픈건 곧 죽어도 싫거든ㅋㅋㅋ
근데 옛날에도 항생제 먹으면 꼭 여드름 나더니
이번에도 그러더라?? 그래도 가슴을 얻었으니 애써 무시함 ㅎ
근데 삼일차 되니까 통증이 많이 나아졌어
아침에 일어나서 저도 모르게 기지개 펴는데
음? 괜찮더라고.. 물론 수술 전처럼 멀쩡히 두 팔을 쭉 필 수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확실한건 이틀차 때보다 나았다는거~
좀 살만해지니까 식욕도 돌아와서 다시 국물 요리에 컴백함ㅋㅋㅋ
엄마한테 육개장 미역국 된장찌개등등등… 각종 국물 요리 해달라고 졸라서 먹었어
기분 탓인진 몰라도 잘 먹으면서 약 챙겨 먹으니까 회복이 더 빠른 기분ㅎㅎ
아직 이주일 차밖에 안돼서 붓기 있어
예사들은 붓기 빼려고 호박즙 이런거 먹던데 난 안 먹음..
그냥 어련히 빠지겠거니 믿고 있어ㅎㅎ;;
그런거 먹는거보다 그냥 무리하지 않고 몸 편하게 쉬게 냅두는게 최고인거 같아
그리고 맨날맨날 흉터 부분 보고 있는데 통증 나아지니까 겨절하길 잘했단
생각도 오백번 들구….ㅋㅋ 사람 맘이 너무 간사함 ㅋㅋ
회복기간 때문에 굳이 밑절할 필요는 없을거 같더라고..
붕대 풀 때 병원 갔는데 원장님이 직접 경과 체크해주셨어
5일차때 자다가 가슴 아파서 새벽에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ㅠㅠ
잠깐 앉아 있으니까 괜찮아졌거든
그래도 혹시 몰라서 담날 오전에 실장님한테 물어봤는데 대답도 빠르게 주셨어 너무 안심 됐던 포인트임,,,
아 이건 tmi인데ㅋㅋㅋ 내가 붕대 풀러 병원 갔을 때 수술날 입었던 하얀색 티셔츠 입구 갔거든
근데 핏이 넘 달라져서 신기했어요 물론 아직 얼마 안돼서 붓기 때문에 찐 핏은 아닐테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