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완전 없진 않았고 영혼까지 모아서 에메필 같은 왕뽕 브라 입으면 어느 정도 골은 생기니 만족하면서 살다가 친구가 휴먼에서 가슴수술하고 나서 쫄쫄이 탱크탑 입고 여유만만한 표정 짓는 거 보고나서 왕뽕브라에 집착하는 내 모습에 현타 와서 바로 상담받고 가장 빠른 날짜로 수술 날짜 잡았어.
상담할 때 김국현 원장님이 여유롭게 상담해주시는데, 최대한 크게 해달라고 하니까 몸매 비율 망가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면서 가슴 보형물이나 사이즈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어. 원래 얼굴 쪽 성형은 몇 번 해봤는데, 가슴 상담은 디테일이 확실히 다른거 같고 휴먼 자체가 꼼꼼하게 한다는 소리도 친구한테 들었어!
수술 전 내 흉곽은 70에 가슴방 12였고, 보형물은 제한 없이 가능하다고 했어. 내 기준에서 촉감이 제일 좋았던 멘엑으로 해달라고 했고, 최소 D컵은 되어야 한다고 했더니 원장님이 몸매 라인 망치지 않는 선에서 350cc로 하기로 했어.
수술방이 진짜 추웠는데, 간호사 언니가 손잡아줘서 좋았고 원장님이 '예쁜 가슴 만들어줄게요~' 이러는데 완전 ASMR 듣는 줄 알았다니까ㅎㅎㅎ 김 원장님, 상담할 때부터 수술 직전까지 완전 스윗남 그 잡채였어ㅋㅋㅋㅋ
수술 끝나고 목 마르고 가슴에 압박붕대 해서 완전 난리였는데, 이상하게 통증은 없었어. 난 무통이구나~ 했는데, 마취 풀리니까 찌리리릿~ 찌리릿한 기분 나쁜 통증이 계속 있었어..ㅠㅠ 그래도 큰 통증은 아니어서 난 무통 당첨이라고 확신했지!
수술 끝난 후에 잠자는 거 진짜 너무너무 불편했고, 몸을 살짝만 움직여도 찌리릿 했어. 한 달 동안 보브 입는 것도 너무 불편했고, 한 달 지나고 나서 보브에서 벗어나니까 진짜 만세를 불렀어!
아, 그리고 휴먼 실장님도 수술 전부터 친절하셨는데, 수술 후에도 여기저기 욱신거린다, 보브 빨래할 때 어떻게 해야 되냐 같은 귀찮을 만한 질문들을 수시로 보내도 친절하고 빠르게 답변해줘서 너무 좋았어.
초반에는 가슴이 탱탱볼처럼 빵빵하고 로켓발사 가슴 같아서 걱정했는데, 피부도 늘어나는 시점이 필요하다고 기다리라고 하셨거든. 그래서 기다렸더니 진짜 시간이 답이더라! 2개월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가슴 골도 생기고, 윗부분이 블룩했던 것도 쏙 내려갔어. 느낌일 수도 있는데, 후관리 꼭 받았으면 좋겠어. 특히 캡스 관리 받고 나서 모양이 더 빨리 잡힌 느낌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모양이나 촉감이 다 좋아지고 있고, 경과 체크할 때 원장님이 흉터도 잘 아물고 모양도 예쁘게 잘 나왔다고 해서 지금 3개월 차인데 대만족이야.
현재 사이즈는 브랜드에 따라 풀 C에서 D까지 나오고 있고, 살성 더 풀리면 컵사이즈는 더 커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