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코재수술 해서 후기 씀
걍 생각나는대로 씨부렁거리는거니까 알아서 필요한 부분만 읽어
2018년에 첫 수술 했었는데 1년부터 점점 짧아지더니 2년차부턴 더 짧아지고
콧대 없는게 꼴보기 싫어서 지난달에 수술했음
2월부턴 출근이란걸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진 수술이랑 치료를 끝내놔야 해서
빠르게 진행했음
어플 강X이랑 성예사에서 눈팅하면서 병원 추렸고
내가 작년 봄에 천식 진단 받고 흡입기(심비코트터부헬러)를 사용하고 있어서
혹시 모르는 부분이라 이것까지 감안해서 잘 수술해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직접 상담 다니면서 2차로 추렸는데
어느 정도 다니니까 얼추 나랑 안 맞는 병원이 어딘지 알겠음ㅇㅇ;
동태눈X로 상담 하는 곳은 일단 걍 다 아웃임
내 말을 듣는건지 뭔지 알 수 없는 눈이랑
말이 개빨라 진심 듣기 시험인지 헷갈릴 정도임;
상담 실패만 몇 군데 경험하고 나니까 나도 너무 지쳐서
몇 군데 더 가보고 말아야지 했는데 그 몇군데에서 발견함
내가 간데는 피니쉬인데 예약했는데도 일단 좀 기다려야 됨
바로 입장이 안됨 사람들 몇몇 기다리고 있음
근데 상담 받아보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
원장이 상담을 진짜 길게 해줌 나 한 30분 본거 같은데
걍 주절주절 길게만 하는게 아니고
내가 한달에 한 번씩 천식 경과 보러 가는 것도 있고
천식 땜에 약 먹는 것도 있고 출근 땜에 경과도 정기적으로 가기 어려워서
여러가지 물어봤단 말임
다른 병원에선 귀찮은 내색 대놓고 하는게 느껴졌는데
여긴 눈 반짝 거리면서 답해주는게
코 찐 전문가 같아서 이런 원장이면
내 몸 맡길 수 있을거 같아서
수술 예약 걸었음
난 약 복용하는게 있어서 5일전부터 중단하고 수술했어
수술 당일에는 차 안타고 지하철 타고 갔고
도착해서 내 정보 뭐 작성하고 수술 준비 들어갔음
마취 들어가기 전에 원장이 수술 계획이랑 디자인 다시 한 번 설명해줬음
이때까진 별로 긴장 안됐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좀 떨리더라
그래도 마취하고 일어나니까 이미 다 끝나 있었음
한 3시간 반 걸린거 같고 처방받고 택시타고 갔음
수술하고 솜빼러 처음 갔을 땐 제거하는데 눈물 쫌 남
두번까진 악깡으로 버티는데 세번 하는 사람들은 어케 하는거임
그래도 숨 쉬는 순간 세상 다시 얻은 느낌이라 너무 좋았음
붓기는 7일까진 여전했던거 같은데 좀 지나니까 점점 나아짐
한달 돼가니까 거의 안정된 듯
수술티 많이 안나고 코 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대만족 중
첫수술 때 생각하면 재수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듦
천식 부분으로 걱정 했는데 크게 터치 받은거 없고
걍 일상생활도 복귀했음
코재수술 생각하면 병원 여러군데 다녀보고
귀찮다고 마음에 안드는 병원 안에서 굳이 고르지말길 바람
원장 스타일이랑 방식 보는건 다 알거 같고
내 몸 상태도 내가 잘 알고 있어야 됨
우리가 상담가는데는 대학병원이 아님 알려줘야 함
결론적으로 여러군데 상담 다녀서 피곤했지만
미감이 왜 중요한지 알겠고 사후케어 부분까지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음
(어떤 사람은 담당실장에 대한 불만이 많은걸로 봐서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내가 잘만난건지 대답도 잘해주고 연락도 잘되었음)
이번주부터 출근중인데 이건 또다른 전쟁이겠지......
암튼 다들 수술 신중하게 하고 재수술 하는 사람 잘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