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롱이가 하늘로 떠날 당시, 11월 14일 오전 4시- 10시까지의 병원 관계자분들께 드리는 부탁 >
요롱이는 14일 오전 9시 40분경, 가족의 얼굴 조차 보지 못한 채 조그만 입원실에서 홀로 세 상을 떠났습니다. 새벽 4시에 심정지가 와 CPR로 가까스로 숨을 되찾았지만, 당시 호흡 은 1분에 120회 (정상은 20~30회)로 매우 위 험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오전 7시와 8시에는 각각 78회, 오전 9시에는 다시 120회라는 심 각한 수치가 기록되었음에도, 병원은 이를 가 족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요롱이가 이미 떠난 뒤에야 연락을 받았고, 저는 결국 마지막 순간에도 아이 곁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렇 게 요롱이는 고통스럽게 호흡하다 홀로 떠나버렷어요
13일 오후 10시, 제가 카톡으로 요롱이 상태를 묻는 질문을 드렸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병원 에서 답변 가능하다는 시간인 14일 오전 9시를 넘긴 뒤, 9시 40분경 아이의 부고 소식으로 돌 아왔습니다. 만약 요롱이의 안부 카톡에 대한 답변으로 오전 9시경 요롱이 호흡수가 120이 라는 위험 신호와 함께 "위급하니 병원으로 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9시 40분 당시 계셨던 선생님은 "심정지를 겪 은 환자는 다시 심정지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실을 알고 계 셨을 텐데, 왜 오전 9시에 위험 신호가 기록된 상태에서도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으셨는지, 그 리고 마지막 40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 으신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물론 병원이 모 든 생명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은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지막 순간만큼은 가족이 곁에 있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작은 배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