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30대 초반인데 어릴 때부터 작고 낮은 코가 약간 컴플렉스였어. 대학 들어가고 한 달 뒤에 코 필러 맞고 10년 넘게 3~4번 정도 맞은 거 같아. 근데 필러는 생각보다 금방 꺼지고 퍼져서 오똑한 느낌은 초반 1~2달 밖에 안가더라고ㅠㅠ 나는 미간 위쪽으로 두껍게 퍼져서 콧대는 별로 높지 않은데 인상만 강해져서 불만족스러웠어. 수술 일주일 전에 필러 녹이는 주사 놔주셔서 녹이고 수술 받았어!
마침 퇴사하고 쉬고 있어서 고딩 때부터 꿈꿨던 코 수술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한 달 넘게 손품+발품 팔았고 총 4곳의 병원에서 상담받았어. 여기가 제일 마지막으로 상담한 곳이었고 상담한 날 바로 예약금 걸어 버렸어ㅋㅋ
원장님이 추구 하시는 스타일이랑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일치 했고 내 코에서 어떻게 하면 최적의 모양이 나올지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좋았어. 상담 실장님이랑 이야기 할 때 워낙 지인 소개로 많이 오셔서 따로 홍보나 광고를 하지 않으신다고 하셨고 내가 손품 파는 동안에 그 어떤 SNS도 하지 않으신다는 걸 너무 느껴서 좀 더 신뢰가 갔달까ㅋㅋ
그리고 대부분 지인 소개로 많이 온다는 거, 엄마가 수술하고 후에 자녀분이랑 오는 곳이라더라~ 하는 이야기, 원장님 후기가 진~~~짜 없는 편인데 그래도 있는 몇몇 후기들 보면 불만이 거의 없고 있어도 ‘너무너무 자연스럽다’ 정도여서 더더욱 여기서 수술해야겠다 싶었어.
수술 방법 설명하셨던 게 자세히 기억이 안 나긴 하는데 콧대는 실리콘, 코 끝은 귀 연골 넣었고 비주 절개를 하지 않은 걸 보니 비개방으로 한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붓기나 멍이 정말 없었어. 코 솜도 당일에 뺐고 부목 안했고 테이핑만 했어. 테이핑 한 열흘 동안 이렇게 안 붓고 이렇게 멍이 없어도 되나 싶어서 매일 어리둥절 했어. 테이핑 한 거 떼고 보니까 눈 앞머리에 멍이 좀 있고 코 끝 부분이 살짝 부은거 같긴 한데 거의 티가 안 나는 것 같아. 수술 18일 차인 지금 노란색 멍인 걸 보면 멍도 금방 빠질 것 같고 컨실러로 충분히 가려져서 크게 신경쓰이진 않아.
가족들 다 내 코같이 자연스러운데 오똑해져서 인상이 또렷해 보인다고 너무 잘 됐다고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가끔은 거울 보다가 너무 자연스럽나? 좀 더 욕심내서 살짝 더 높게 할 걸 그랬나? 싶다가도 내가 콧날개가 얇고 콧구멍도 원래 길쭉한 편이라 더 높였으면 11자 콧구멍 될 거라던 원장님 말씀이 생각나면섴ㅋㅋ 지금 딱 자연스럽게 잘한 거 같아서 완전 대만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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