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던 부작용 문제는 슬슬 해결이 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도 욱신욱신 거리던 통증이 이제는 찜질을 하거나 하면 잠시나마 통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5일차 처음 발견했을 때의 무감각 범위보다 엄청 조금씩이지만 좁아지고있습니다.
다시 말해, 무감각 범위의 감각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역시나 지난 4일정도의 걱정은 너무 이른 겁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그보다...
여러분, 저 대장금이 되었습니다.
...
..
.
저 미각을 잃었습니다.
수술 직후부터 입안 염증관리가 중요하다고 매번 병원에서 신신당부하고, 스스로 다짐하고 걱정했기에 가그린 하루에 20번씩 이틀에 750ml한통씩 썻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이상하게 혀 끝부터 중간까지 미각이 없습니다...
이게 못느끼고 있었는데, 저녁에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아무리 스프를 추가해도 매콤하거나 맵거나 짜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소금을 살짝 찍어서 혀에 가져다 댔더니...
혀의 2분의 1정도가 미각을 못느끼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폭풍 검색을 했더니... 가글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걸 알아냈습니다...
가그린이 이렇게 위험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당분간 가그린 안하고 양치를 해야겠습니다 ㅜㅜ
혹시나 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려고 소금을 한꼬집 집어서 혀에 넣었습니다.
아무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삼켜보려고 녹여서 목을 넘기려는데...
짜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니...왜 나머지 2분의 1의 미각은 너무나도 멀쩡히 살아있는거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김치의 신맛이 나는 유산균과 새콤하고 신 음식이 미각을 되찾는 자극제 역할을 한다니, 바로 슈퍼에 가서 ‘아이셔’를 사다 심심할 때 마다 신 맛 부분만 먹고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바로 느낌이 오지 않고, 목쪽에 있는 감각이 살아있는 혀에 닿으면 반응이 오기 때문에...깜짝깜짝 놀랍니다...)
조만간 개선이 될 거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9일차에는 미각이 없는 상태에서 차돌국수, 라면등의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실 미각이 아예 없다기보다는 목끝 부분은 살아있어서... 그나마 맛을 느낄 순 있습니다.
사실 면요리는 7일차부터 먹었던거 같기도 하네요.
이제 간단한 하품(사자하품은 안되지만..)이나 재채기 등에도 별다른 통증이나 이상은 없습니다.
슬슬 입안에 붓기도 빠지는 것 같은 느낌만 드네요.
느낌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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