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광대가 스트레스였던 터라 알아보던 중 윤곽을 상담받기로 했어요~~
처음 상담받았던 성형외과에서는, 사실 저도 턱은 그닥 스트레스를 안받아서 턱도 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원장님이 처음에 리스크대비 광대만 하라고 했었네요. 그 후로 여러군데 발품을 팔아봤는데 성형외과다 보니 진단도 여러가지~~
몇군데는 광대만 하라고 했고, 몇몇 곳은 윤곽 3종 추천, 몇몇 곳은 윤곽3종+지흡 추천, 몇몇 곳은 광대+지흡 추천...
정말 소비자 및 환자로서 정말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첫성형외과에서 원장님과의 첫 상담 후 제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상담이 좀 허무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에 대한 느낌은 전반적으로 좋았구요.. 그래서 저는 추후에 2차 상담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성형외과 상담을 받다 보니 걱정 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의사쌤들이 전반적으로 턱뼈에 비해 볼살이 적지 않은 편 이라고 말씀하셨고 많은 편이라고도 하니.. 처짐이 매우 걱정되더라고요. 그리고 윤곽3종 했는데도 볼살에 가려서 빛을 못보고 오히려 작은 뼈 더 작아져가지고 볼살을 쳐지게 할런지... 이런 고민들..
그래서 저는 3종+지흡 까지 하기에는 넘나 큰 수술이고!
이것마저도 3종+지흡 같이해라, 3종 하고나서 경과보면서 필요하면 그 때 지흡해라.... 두가지로 분분했네요.ㅠ
3종 하고 지흡하라는 후자의 경우, 윤곽 3종+지흡 같이해봤자 나중에 또 해야할 수 있으니 두 번 하지말고 그냥 경과보면서 해라.. 라는 편이었어요. 이쪽이 저는 덜 상업성이 짙게 느껴져서 좋았네요.
그리고 턱은 그닥 스트레스는 없었구, 다른 분들 ct보면 제가 사각턱이 심한 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위험한 수술 굳이 늘릴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윤곽3종을 추천하던 병원은 추려냈습니다.
그리고 실장 상담시 너무 상업성이 짙게 느껴지는 곳은 상담 받고 나서는 그 병원은 또 추려냈습니다..
어떻게든 수술 하나를 더 끌어내려고 하는 그런 병원들.... 그냥 살짝 물어만 봤다가 수술해야 겠다는 식으로 포함시켜버리는;;
의사쌤 상담이 너무 짧은 곳도 추려내게 되더군요. 상담을 하는데 제가 궁금한것을 질문하려고 적어왔다니까 의사쌤이 아 저 다른 상담있어서 시간이 별로 없는데... 라고 하시니까 좀 벙찌더라구요ㅠ 나는 큰수술 하니까 이것저것 염려되어서 질문하려고 한건데 질문을 하기도 전에 저러시니... 그래서 질문은 다 못물었구요! 왠지 느낌이 수술 하다가 나온 느낌~~?? ㅠㅠ 그리고 마지막 의사쌤이 저의 맘을 돌아서게 했습니다. "자세한 건 실장님이랑 상담하세요~~" 읭??? 왜 자세한걸 의사랑 상담하지 실장이랑 상담해???? 오래 기다린 시간에 비해 짧고 성의없는 상담... 그리고 의사쌤 이후의 실장 상담은 금액얘기해주고 실장도 바쁘다는 듯한 분위기더라고요.. 금액만 얘기해주는 게 자기 직업인양.. 아무튼 병원은 층별로 나뉘어서 깔끔하고 사람도 되게 많고 커 보였는데... 별로더라구요ㅠㅠ CT찍는데 방사선사랑 방진복 따로 있는 성형외과는 제가 첨봤네요.. 방사선사는 보통 개인병원에 없으니깐.. 방진복도 여기서만 착용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의사쌤이 상담할때 얼굴에다 연필로 그어서 어떠한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데가 있었는데... 사실 저는 이게 더 믿음이 안갔어요. 정말 이렇게 말한대로 될까?? 이런 의심?ㅜㅜ 무슨 사람 얼굴이 평면도 아니구, 레고도 아니구 ㅜㅜ
물론 듣기는 정말 좋은 말이었고 그대로 된다면 좋은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3종 바비톡 보고 연락해서 갔는데 그건 퀵광대라고 나는 그거 안된다면서 2배의 가격을 얘기하더라구요.. 읭 ㅠㅠ 그런말 없었자나..
상담실장이 제일 마음에 들던 성형외과도 있었습니다. 진짜 성형외과 다녀보면서 이 분이 제일 소탈하게 말씀해주신 것 같음.. 진짜 상담실장만 보면 예약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서 꾹 참고 왔네요. 여기는 실장이 여러명이라 사람마다 다 다른 평가를 내리더라고요~ 여긴 의사쌤이 상담을 너무 빨리끝냈어요ㅜㅜ 역시나 바쁜모습... 여기서는 실장이 성예사회원분들과 비슷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정 하고 싶으면 광대+지흡만 해라.. 턱은 안건드려도 될 것 같다.. 제가 오히려 더 해야될것 같다는 식으로 가는 느낌??? 실장님은 리스크도 돈도 고생도 하는데 굳이 괜찮은데는 안건드려도 될것 같다.. 앞턱은 필러정도로만 해도 충분할것 같다~~ 뭐 이러시더라고요..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성형보수적인 편에 있으신것 같고 친절하셔서 맘에 들었어요..ㅠㅠ의사쌤만 맘에 들었어도 여기서 했을거에요!!
의사쌤은 그냥 광대랑 앞턱 지흡 이렇게 하라고 하신 것 같아요.. 사각은 건들면 개턱될거라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좋았구요.. 가격도 여기는 맘에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첨 갔던 성형외과랑 상담실장이 넘 맘에 들었던 성형외과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금액은 후자가 아주 쪼오금 더 저렴했던 것 같구요..
첨갔던 성형외과에서 2차 상담을 길게 자세하게 하면서 마음을 어느 정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의사쌤이 더 맘에 들었던 쪽으로..
제가 성형외과 상담은 다니면서 일단 비싸건 싸건 상담예약이 빠른 시일내에 되는 곳 위주로 돌아다녔습니다
가격도 무시못할 요소 중에 하나이긴 해요.
오전 10시 수술이라 9시 30분까지 오라고 해서 9시20분쯤까지 갔습니다.
두근두근 기다리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기다리니까 더 긴장되는 느낌...기다리는 동안 독서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소설책 하나 가져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베개, 방석, 충전기, 호박즙, 엘라스에이, 태블릿PC 등등 챙겨갔는데... 제가 이용한 것은 방석한개 뿐입니다;;
수술 후에 너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쓰지 못하다가 겨우 밤에나 되서야 방석 이용!!
충전기 외엔 아무것도 사용한게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마취 깨고 나오니까 시간이 꽤 지나있었어요..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나네요.. 너무 오래돼서 깜짝 놀란 정도?
수술 시간이 얼마나 걸렸냐고 하니 7시간이 걸렸대요...헉?? 깜짝 놀랐네요..
수술명이 다르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1일차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다들 수술하면 다음날 오전에 퇴원한다는데 저는 메스껍고 토할것 같은 느낌, 어지러운 느낌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병원에서 피검사할때도 미주신경실조증 때문에 제가 한번 기절했거든요.. 그래서 의사쌤도 조심스러우셨는지 편히 쉬다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몸이 예민해서ㅠㅠㅠ
그래서 저는 다들 오전9~10시에 퇴원한다는데 저는 밤9시에 퇴원했네요... 의사쌤이 친절하게 힘들면 하루 더 있다가 담날 퇴원하라고 하시는데 괜히 당직쌤들한테 미안해져서.. 그리고 조용한 집에 있고 싶어서 제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일찍 퇴원했습니다..;;
2일차
와 이게 사람얼굴입니까 두꺼비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거 아님니까?ㅋㅋㅋ
물 먹는 것은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아랫입술을 제가 잡아주며 먹어야해요 ㅋㅋㅋ 입술이 움직이지 않아...
물 마실때면 질질질 흘리고~ 침도 질질질 흘리고~
1일차에는 하루종일 두유2개 마시는 것도 힘들었는데 2일차에는 그래도 두유 좀 더 먹었네요
3일차
이때 되니까 식욕은 점점 돌아오는 것 같더라구요. 열심히 두유를 먹습니다.. 배고프단 생각에 두유를 찾아마셨네요.
퇴원할때 매끼당 두유2개는 먹어야 된다고 해서 헐 뭐그렇게 많이먹어야돼요? 이랫는데..
두유만 먹다보니 속이 느글느글... 설사하고ㅠ
앞으로 7일동안 더 두유만 먹을 생각을 하니 끔찍하단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거울 속 제 얼굴은 흠칫흠칫 놀랄 정도로 더 끔찍했지요
이때 저는 거울을 보며 네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짓을 했냐 미XX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부모님이 주신 몸에 칼 안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별별 후회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얼굴 진짜 정말 액션영화 괴물급으로 출연해도 될 정도로 부었었습니다..
4일차
아침에 눈뜨면 정면에 거울이 있는데요 적응이 안됩니다
더 부어서 막 이제 눈물도 나고 너무 슬프기 시작합니다..
식욕이 돌아와서 두유 말고 딴 게 먹고 싶기 시작하지만 겁이나서 여전히 두유만 먹었어요...
살이 1키로가 빠지더라고요..
우울감은 더해집니다ㅠㅠ 5일차 때 엄마 외래검진 있어서 모시고 대학병원 갔다와야 하는데... 걱정이 앞서며 너무 죄송스러워져서 펑펑 울었습니다...
5일차
오늘은 좀 빠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침에 눈을 떠봅니다.
눈을 떴을때의 느껴지는 느낌은 분명 빠진것 같아요.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지만 절대 1도 안빠져있습니다 ㅋㅋ
진짜 극도로 우울하지만 오늘은 많이 걸을거니까 빠질거야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꾸역꾸역 심어놓습니다..
6일차
어제보단 아주 쪼끔 빠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입안 붓기가 젤 먼저 빠지는 것 같아요.. 입술은 여전히 명란젓...
아그런데 분명 입술쪽 붓기는 좀 빠진것 같은데 이상하게 붓기가 위로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볼->광대->눈밑->눈옆->관자놀이... 이렇게 붓네요....
도대체 이 몰골로 어떻게 후기를 올리지??? 별생각이 다듭니다 ㅋㅋ
그리고 이 날 실밥 제거하러 내원합니다.. 붓기레이저 하구요...
원장님께 이러저러한 걸 얘기하니 다 시간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의심을 거두고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의심이 아니구 걱정인데..ㅠㅠ아무튼.... 제가 걱정레벨과 엄살레벨이 높아서 ㅠㅠ그러려니 합니다...
7일차
그닥 붓기 빠지는 느낌이라기보단 붓기가 위로 올라가는 느낌? 물론 그렇다고 위로 올라가면서 아래가 빠지는 느낌이 별루 안나요ㅠㅠ그래서 오늘도 우울하고 속상합니다..
내일 한번 더 내원할 일이 있는데 궁금한게 넘나 많네요ㅠㅠ
위에껀 사진은 1주차 사진이고, 아래 두개는 수술 전 사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