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날 수술대 누워서 링겔 꽂고 몇마디도 안했는데 바로 마취주사 놓으시더군요
다른 분들 후기처럼 순식간에 마취약 냄새 올라오더니 바로 의식이없구요,,
일곱시간 정도 걸리는 큰수술이였다는데 막 수술끝나니까 저르 흔들어 꺠우더군요
너무 졸립고 힘든거 참아가며 간호사샘들 부축받아 입원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어찌나 춥던지 온몸이 덜덜덜 떨리고.. 또 발목을 묶어놓았었는지 발목 뒤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사실 무통주사나 진통제 떄문에 머리쪽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구요 그와중에도 붓기 신경쓰여서 침대 완전 구십도로 하고 잤어요 ㅎㅎ
수술후에 갈증이 너무 나서 고생했는데 네시간후인 저녁 열두시 반까지 기다리는것도 고역이였습니다..
그래도 하룻밤에 몇번이나 다녀가시며 괜찮냐고 많이 걱정된다고 해주시던 간호사 언니나 스프 먹는 내내 와가지고 조금만 더 먹는게 어떻냐고 봐주시던 담장자분들이 막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좀 힘이 나더군요..
그렇게 첫째날은 고통도 붓기도 없이 자는데만 충실했구요..
이튿날은 눈떴는데 붓기가 딱 느껴지더라구요 얼굴이 팽팽한것이..
병원에서 주는 스프를 벌려지지 않는 입으로 간신히 쪽쪽 빨아 먹고 가글 하러 화장실 갔는데.. 정말 추하게 부었더군요
붕대로 칭칭감아놓은 사이로 부은살이 막 삐져나와있고.. 거울보기 싫었는데 좀 충격 받고 다시 침대 와서 누웠죠..
제가 겁이 워낙에 많은지라 혹시나 수술한데 아플까봐 통증이 올만하면 진통제 놔달라고 하고 해서 밤이랑 아침에 총 세대 맞았네요
후기 보고 피호스 뽑는게 그렇게 아프대서 정말 긴장했는데 직전에 맞은 진통제 탓인지 상처부위 소독하고 피호스 뽑고 붕대 푸는것도 별다른 고통없이 참아냈구요. 떙김이 착용하고 마스크 쓰고는 택시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붓기떄문에 몸을 거의 90도로 하고 자는데도 이튿날 삼일째까지 붓기는 점점 심해져만 갔습니다..
입안이 터질듯이 팽팽하게 부어올라서 화끈화끈 거리고 떙김이안에서 막 얼굴이 쿵쿵 심장뛰는것처럼 뛰고..
거울보면 왠 괴물하나가 있고..
코도 삼일쨰까지 너무 부어서 콧대도 잘 안보이구요
얼음 찜질만 간간히 해가면서 붓기야 빠져라 빠져라 기도만 했지요 호박즙이랑 죽 먹고 가글 하구요
(3,4일쨰 모습을 설명하자면요.. 그 이효리의 체인지나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보면 일부러 막 뚱뚱하게 분장하려고 할때 얼굴하고 목 중간에다가
살같은걸 붙이잖아요... 딱 그렇게 됩니다;; 목하고 턱의 경계가 없을만큼 목쪽이 많이 부어서 괴물같애요.. )
사일쨰는 나아지려나..했는데 여전히 얼굴은 선풍기...
가족들도 잘 안보여주려고 계속 방에만 틀어박혀있다가 열두시 넘어서야 마스크랑 모자로 무장하고 집앞을 운동한다고 서성이는데
아 정말 붓기 안빠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은근히 계속 들더군요.. 쓸데 없는 걱정이란거 알면서도 사일쨰 까지 그러니까 막 많이 고민됬어요..
저는 4일때 되던날이 가장 붓기가 심해서 입술이 안다물어 지니까 막 침이 줄줄 흐르더군요..
이날 가장 고비였구요.. 코 수술하신 분들 아시겠지만 콧물이 나고 코가 막혀도 제대로 풀 수 없잖아요..
거기다가 입안은 또 퉁퉁부어서 숨도 제대로 안쉬어지고 자다가 계속 꺠어나고.. 악몽이였져
그리고 5일째 되는날에는 간단한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귀 연골 사용했던 곳 실밥 풀고 코 테잎떼고 다시붙이고... 입안소독하고.. 굉장히 간단한 치료였는데 왕복 택시비로 돈을 많이...;
여튼 5일째 되는날도 붓기는 심했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더이상 퉁퉁불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정체기라고 해야 할까요 이제 얼굴 근육들이 땅땅하게 뭉쳐서 정체되있는 느낌이 나더군요.
이렇게 열기가 느껴지지 않을떄부터 온찜질을 해야 한대서 집에와서 열심히 온찜질을 했죠
아 정말 뭐랄까 막 근육 하고 붓기들이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붓기가 아래로 내려와서 막 턱아래쪽에 근육이 뭉치고 엄청 붓잖아요...그부분도
안마받을떄 느낌처럼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온찜질 해주고 가끔찍 냉찜질 해주고..
그렇게 온찜질 병행하니까 6일쨰는 드디어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6일쨰도 똑같이 온찜질 병행 해주니까
7일쨰는 더 빠졌구요ㅎㅎ
오늘인 8일째는 정말 좀 사람됐습니다!
눈떴는데 딱 엄마가 정말 붓기 많이 빠졌다고 막 좋아해주셨습니다..ㅜㅜ
제가 운동을 전혀 안해서; 만약 운동까지 병행했으면 더 빨리 빠졌겠죠?
아..그리고 걱정되는게 하나 있다면 턱있잖아요..
저는 앞턱은 건드리지 않고 옆에 사각턱만 깎아냈는데 그 옆부분에 근육인지 뼈인지 알수없게 굉장히 단단하게 뭉쳐있는게 만져지네요..
이게 만약뼈라면 많이 안깎였단 얘긴데..전 정말 많이 깍였음 했거든요..
아직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이제 좀 불안하구요.. 턱은 정말 목주위가 엄청 붓기떄문에 한 두달은 더 지나봐야 정확히 알수 있을거 같애요..ㅠㅠ
그리고 광대는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수술했는데... 광대 수술을 하면 평생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그런건 힘이들까요?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네요... 여튼 혹시 수술 하시는분 계시면 이 후기 꼭 보시고 붓기는 한 7일정도 있어야지 빠지니까 걱정 안하셔도 될거같애요..
얼굴에서 열기가 사라지기고 정체기가 온것같다 싶으니면 그떄부터 온찜질 해주시구요!
전 하루 입원하는곳에서 수술했는데... 아무래도 큰 수술이다 보니까 당일 퇴원보다는 이게 더 좋을것같애요
피주머니를 차야 피가 차는 일도 없을것같고.. 그리고 꼭 보호자분하고 같이 가셔야 마음에 안정도 많이 될것같구요..
전 막 턱이 뼈를깎는 고통이다 엄청 위험하다 해도 너무 하고싶고 진짜 안하면 안될 수술이였기 떄문에 결심 크게 가지고 했는데요
사실 성형수술은 아니지만 큰 수술 경험이 몇번있어서 전신마취에 익숙했기 떄문에 별로 안힘들었던것 같아요.. 전신마취 빼고는
별로 아프거나 힘든일이 없었거든요..
너무 아프면 어떡하지..하는 걱정 보다는요 전신마취라는게 되게 몸이 힘들다는것만 각오해두시고 하시면 좋을거같애요..
그리고 아파지면 무조건 진통제 놔달라구 하시구요 ㅎㅎ 안아픈게 최선이니까요!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그래도 이제 얼굴 형체 드러나서 넘 기분 좋습니다..
더 나아지면 사진 올릴게요! 저와같은 컴플렉스 가지신 분들 모두 힘내셔서 예뻐지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