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들어가기 직전 옆모습><3주차 아바타기간><1달차 옆모습><2달차 옆모습><2달차 ><2달차><2달차 찍힌 사진><2달차 콧구멍><수술 직전 앞모습(콧구멍보임)>구축코를 자가진피로 재수술한지 2달차에요!
첫 수술을 하고 거의 2년 만에 구축이 심하게 오면서 실리콘을 제거했는데,
구축이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리콘 뺐다고 원래 코로 돌아오지 않아요.
구축코에 복코를 줄여놨던 코라 찝힌코라 해야 하나요?
무튼 부작용 티가 나는 코였어요.
첫 수술 이후 부작용 때문에 재수술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으로 2년 이상을 살았던 거 같아요.
구축 온 코로 그냥저냥 살다가 누가 옆에서 찍어준 사진을 봤는데...
그 때 수술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코가 못생기니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ㅠㅠ
들린 코가 싫어서 옆에서 사진 절대 안 찍고 맨날 정면만 찍었는데,
수술한 지금은 옆모습 앞모습 다 찍어도 좋아요.
수술하고 많이 먹고 운동을 못해서 살이 찌긴 했지만
코에 자신이 있으니 사진 찍는 게 좋아졌어요.
우선 제가 갔던 봄날 성형외과에서는 ㅈㅇㅊ 원장님이 직접 상담을 일일이 다 해주셨어요.
구축코 재수술 경험도 많으시고, 상담 갔을 때 자기진피랑 제 코 모양 등을 엄청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하루에 한명 만 수술하신다니 신뢰도가 올라갔었어요.
7월 27일 수술은 했어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쯤 끝이 난거 같아요.
거의 8시간 정도 걸렸는데,
제가 심한 구축이다보니 그걸 일일이 다 끊어주셨어요.
소리가 다 들리는데 무섭기보단 드디어 구축이 풀리는구나하는 쾌감이 있었어요.
저는 실리콘이 콧구멍 한쪽으로 삐져나오면서 구축이 온 케이스라 콧구멍이 한쪽은 길고 한쪽은 둥근 짝짝이였어요.
코 사진 찍는거 싫어해서 사진으로 안 남겨 놓은 게 아쉽네요.
짝짝이 교정이랑 찝힌코를 다시 만들어주신다고 오른쪽 귀 연골도 사용했어요.
저는 미간이 낮은 편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코를 원해서 보통 3겹으로 자가진피를 하는데 저는 2겹으로 했어요.
구축코를 풀어놓으니 코가 주저앉아서 자가진피를 넣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의사선생님께서 수술하기 전에 구축 푼 코 보고 그 정도도 괜찮다하면 자가진피는 본인이 선택하라고 친절하게 물어봐주셔서 좋았어요.
억지로 수술하시지 않고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수술은 잘 마무리 되었어요.
하지만!
자가진피는 수술 이후가 진짜입니다.
왜냐하면 자가진피가 피부에 흡수 되는 시간을 고려해 원래 모양보다 더 높이 코모양을 만들기 때문에 한동안 아바타기간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도 사람 만나는 직업이라 이것 때문에 걱정했는데,
이왕 수술한 거 당당하자는 마음으로 대놓고 수술한거 보라고하면서 점점 예뻐질 모습을 상상하며 버텼죠.
3주차 까지만 해도 앞에서 보면 크게 티 안 나는데 옆에서 보면 아바타 캐릭터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1달이 되었을 때 거울을 보니 갑자기 확 빠져 있는거에요.
이게 안 빠질 때는 안 빠져서 걱정이고, 빠지면 이러다 코가 사라지는거 아니야 하고 걱정하게 되는 자가진피...
사람마다 흡수 되는게 다 달라서 언제 자리 잡을지 단언하진 못하지만 저는 한 달차부터 자연스럽다고 느꼈어요.
그 때 셀카도 엄청 찍었구요.
안 찍던 옆모습도 많이 찍었습니다!
까먹을 뻔 했는데, 자가진피의 또 다른 어려움 점은 엉덩이 수술 부위에요.
저는 한 달하고 보름 되었을 때부터 스쿼트 같은 운동이 가능했는데,
그 전까진 자는 것도, 걷는 것도 다 조심하고 통증으로 인해서 불편했었어요.
근데 2달차인 지금은 너무 편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켈로이드라 따로 피부과를 다니긴 해야 하는데 상처는 아주 잘 아물었어요.
왜 쓸데없이 고민하면서 재수술 안했는지 모르겠어요.
미리 했더라면 사람들 만날 때도 좀 더 당당할 수 있었을텐데...
저 스스로 못생겼다고 웅크렸던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실리콘으로 구축 오신분들 자가진피로 재수술 하는거 적.극 추.천 드려요.
진짜 속는 셈 치고 상담이라도 받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