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 해 31살이 된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늘 돈버느라고, 먹고 사느라고 바빠서 사람 만날 시간도 없고 이렇다 저렇다한 핑계로 저 자신을 꾸미는데는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늘 머리도 이렇게 푸석푸석하고, 피부도 안좋고, 얼굴도 못난이로 살았답니다. 그런데 서른을 넘기고 친구들도 다 결혼하고 거울을 보니까 너무 제가 못난거에요 ㅠㅠ ㅋㅋㅋ 그래서 전부터 사실 코성형은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병원쌤 이야기 들으면서 눈, 코 수술 하게 됐습니다.
세번째 사진까지 저는 원래 이렇게 생겼었구요, 코가 정말 낮고 못생긴 모양이었어요. 눈도 쌍커풀 없는 짝짝이..ㅋㅋ 심지어 피부도 더러운… 서른을 넘겼는데 아직도 여드름이 나요… 미치겠어요 ㅋㅋㅋ 어쨌든 저는 코가 제일 문제라고 생각했어서 코 성형 견적받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코 수술만 되게 오래하신 원장님 계신 곳에서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진짜! 코만 하려고 했는데 눈 찝어 주시니까.. 글쎄 아니 쌍커풀이 있고 없고에서 몬난이와 흔녀를 오고가는거에요; ㅋㅋ 흔녀라도 되고자 싶었죠 ㅋㅋ 코는 실리콘 4미리 넣었구요, 눈은 매몰에 앞트임 했습니다.
수술대 위에 누워 있을 때 아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 온갖 현타 다 맞으면서 그냥 못난이로 살걸.. 무섭다.. 싶었더랬죠..ㅋㅋ 첨에 코털을 깎아주시고… 코에 소독약을 팍팍 뿌려주시는데 진짜 너무 매워서 그때부터 도망치고 싶었습니다..ㅋㅋ 저는 엄청 쫄보거든요..ㅋㅋㅋ 그래도 이왕 누웠고! 간호사쌤분들이 일사천리로 착착착 움직이시면서 준비해주시고! 무척 전문적이어보이니까 뭐 죽기야 하겠어! 싶은 생각으로 ㅋㅋㅋ 전신마취 했습니다… 저도모르게 잠들었다깨서 눈떴다 감았다 반복하고 또 자고 그런거 같아요. 아무튼 완전 일어나니까 3시간은 지나있어서 놀랐습니다.. 무척 즐거운 꿈을 잠깐 꾼거 같은데 말이죠..ㅋㅋ 그래서 부목까지 대고 이런 퉁퉁이 같은 퉁퉁부은 얼굴이 됐습니다.. ㅋㅋㅋ 완전 이게 사람이야?! 싶을정도 아닌가요…ㅋㅋㅋ
4,5번째 사진이 수술 직후예요 ㅠ
극혐주의..ㅋㅋㅋ 콧속에 솜을 잔뜩 넣어주셔서 처음 이틀은 좀 밥먹고 잠자는데 고생했구요 그밖에는 정말 아픈게 없어서 붓기가 빠지길 기다리는 정도였달까요??? 아무튼 눈이고 코고 볼이고 그냥 얼굴이 다 부어서 물에 뿔은 건빵같다는 생각을 했더랬죠…ㅋㅋㅋ 수술 후 2일, 5일, 7일 이렇게 세번 더 소독하고 부목떼러 갔습니당… 갈 때마다 친절한 직원분들 나이스… 근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예약해두 기다리는 시간 꽤 있었어요.
6번째 사진이 부목 처음 떼고 찍은거예용!! 병원에서… 누워서 있는데 눈탱밤탱이에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입술도 터졌고 코는 꼬멘 자국 있는데 저 코가 딱!! 선게 보여서 ㅋㅋㅋ 기쁜거에요…이런 상태인데도 ㅋㅋㅋ 막 실감도 났죠… 와 내가 성형을 했네.. 그것도 서른을 넘겨서..ㅋㅋ 붓기 빠지면 정말 나도 흔녀수준으로라도 예뻐질까?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어려서부터 늘 저는 외모로 놀림받기도 하고 .. 대학교에 꼭 그런 남자 선배들 있잖아요?? 너는 공부 진짜 열심히 해야하는 얼굴이다..ㅋㅋ 이러면서 놀리는 남자 선배들요.. 그런 분들 때문에 늘 마상이 아물지 않았었는데… 이번 성형으로 어디가서 예쁘다는 말 한번 듣고 싶었어요.
7,8번째 사진이 2주정도 됐을 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보이시나요 콧날… 정말 .. 아직 붓기가 남아있는데, 그래도 이 때 이 사진 찍고 눈물이 차올랐다죠..ㅋㅋㅋㅋ 내.. 내코가 뭐든 베어버릴 것 같은 날렵한 코가 됐어!!! ㅋㅋㅋ 일단 저는 눈도 코도 대 만족입니다. 처음에 코가 약간 들창코? 같아서 음.. 이거 괜찮은건가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코가 점점 내려온다고 하셨으니까 그 말 믿고 기다렸죠 뭐. 그랬더니 내려오긴 내려오더랍니다..
마지막 사진 두 장이 3주~한달정도 됐을 때예요
코 많이 내려오고 눈 붓기도 많이 빠졌죠~ 솔직히 정말 … 대만족스럽습니다…ㅋㅋ 좀 더 빨리할걸..ㅋ 그런 생각만 들더라고요..ㅋㅋ 후회하는거 전혀 없구요, 제가 예뻐지는데 돈 시간 투자한거라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뿌리 염색을 ㅋㅋ 했는데요!! 아무래도 계속 검은 머리가 있는게 웃기죠? 아무튼 뿌리염색 하는데 직원분이 예쁘시니까 이거 드릴게요 하고 트리트먼트 샘플 하나 주셨는데 진짜…. 그 때 너무 감동받았다니까요… 저 그렇게 모르는 사람한테서 예쁘다는 말 들은거 처음이었거든요.. 물론 그분도 그냥 의미없이 하신 말이겠지만요. 어쨌든 뿌염까지 하니까 이제 서른이라는 나이를 직격탄으로 맞은 이모보다는 좀 영해보이지 않나요? 하하하핫 ㅋㅋㅋ 아직 붓기는 덜빠졌어요. 눈이 살짝 탱탱하거든요. 아마 성형하고 눈은 6개월까지 간다고 들었는데 좀 더 기다려보면 되겠죠 뭐. 일상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 없구 눈이랑 코 아래에 흉터제거 크림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발라주고 있어요. 눈에 흉터는 거의 사라졌는데 코에 흉터는 아주 미미하게 아직 남아있어요.
어쨌든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고 또 예뻐졌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서요. 하하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