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 15년 전쯤에 코성형을 했습니다. 코에 실리콘 넣었고, 코끝에 귀연골 넣었구요.
15년 동안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근데 비염이 갑자기 생기긴 했지만...비염과 코성형은 관계 없다는 말이 많아서
뭐 코성형 땜에 비염 생겼다는 생각 안 하고 살고 있었어요
(근데 어느 정도 코성형 땜에 심해진 건 맞는 거 같아요..코성형 전에는 비염의 비자도 모르고 살았으니까요)
다른 분들처럼 코에 염증이 생겨서 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원인 모를 멍울 때문에 병원을 진짜 몇십군데 갔습니다.
병명 알아내려고 안 가본 유명 종합병원이 없을 정도였어요.
개인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심지어 지방종으로 유명한 외과도 갔어요.
수술 후에 심심해서 대충 계산해보니까 70만원 넘게 쓴 거 같아요..ㅋㅋ
도대체 코에 멍울 왜 생겼는지 알고 싶어서요
왜냐면 실리콘 부작용 같지는 않다고 하는 병원이 많아서요
원인을 알아야 수술을 받던가 말던가 하지 진짜 돌겠더라구요.
여기다가도 사진 올려보고 네이버 온갖 성형 관련 카페에다가 사진 제 코사진 다 올려놨다가
현재는 당연히 다 지웠어요.
다시 사진 올리고 싶지 않아서 여기 후기에는 사진은 안 올릴게요
거의 한 달을 폐인처럼 병원만 다니다가 종합병원 2군데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얘기가 있었고
우선 그 원인이 맞겠다 싶어서 그 종합병원 중에 하나에서 수술 받으려고 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어요
(멍울 원인은 코 실리콘 조각이 떨어져 나온 것 같다. 제거하면 될 거다 였습니다.)
만약에 기다렸으면 아직도 수술 못 했겠죠.
코성형 받으려면 거의 일주일을 아무것도 못 하는데 3달 정도를 기다릴 순 없어서
다시 개인 종합병원 투어 몇 군데 더 다녔어요.
당연히 제거 3대장도 다 다녔고 병삼리에서 제거 다 검색해서 다 다녀봤습니다.
그 중에서 수술했던 병원 원장님이 제 코 보자마자 확실하게
어? 실리콘 조각 같은데요? 이거 그냥 우선 실리콘 조각 빼고, 실리콘 빼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어요.
사실 상담 처음 갔을 때는 너무 제가 듣고 싶은 말만 듣게 되니까
믿음이 안 갔어요.
진짜 하나도 어려운 수술 아니라고 그냥 실리콘 조각 빼고, 실리콘 빼면 되고
코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재수술 하면 된다.
혹시 실리콘 조각이 비개방으로 못 빼면 개방으로 가긴 갈건데
비개방으로 우선 진행할거라고 했어요.
낮아지긴 당연히 할건데 그건 그냥 본인 선택이다. 등등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다른 병원은 실리콘 빼면 코 무너질거다 재수술 필수 코다...
그 뭐지? 용어도 기억이 안 나네요. 진피?? 넣어야 된다.
이런 얘기 엄청 들었는데 저렇게 쿨 하게 실리콘만 빼면 된다고 얘기한 병원이 없었어요.
그리고 조각도 비개방으로 빼준다는 병원도 없었구요.
제거 자체를 아예 개방으로 해준다는 병원이 거의 99%였구요.
저는 코성형 자체를 비개방으로 했고 살성 자체가 상처나거나 수술자국이 심하게 남는 편이라서
개방은 꼭 피하고 싶은 선택지 중에 하나였어요.
3일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수술했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병원 발품 팔고, 손품 파는 게 정말 중요한 거 같고
정말 느낌이 오는 병원이 있더라구요. 이게 참 신기했어요.
그 어떤 병원을 가도 다시는 여기 안 올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거 수술한 병원은 여기에 몇 번은 더 올 거 같다? 생각도 했어요
그리고 코재수술로 유명한 병원도 제거 당연히 잘할거라고 너무 3대장만 바라보지 말라고
글 써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병원 추천해주신 성예사 분들 덕분에
저한테 딱 맞는 병원 찾은 거 같아요.
수술 후에 병원 2번 정도 다시 갔었는데
그 때마다 실리콘 제거한 게 얼굴에 더 맞다고 훨씬 낫다고 얘기 해주더라구요
코재수술 전문 병원인데 그런 말 해주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준다고 생각됐어요.
아! 그리고 병원에서 제거 한 지 3달 지나서도 통증이 있거나 그러면 이상 있는 거라고
3달 지나서 통증 생기면 다시 병원 오라고 했었습니다.
3달까지는 잘 지켜보려구요.
이제 성예사는 거의 안 들어올 거 같긴 한데
브로커도 정말 많은 사이트지만..절실한 분들도, 다른 분들께 도움 주고 싶어하는 마음 좋은 분들도
많은 사이트 같아요.
저도 고마운 마음에 여기에 후기 남깁니다.
저도 14년된 실리텍스 크게 문제 없이 쓰다가 작은 문제들이 갑자기 생겨서 어제 제거 했는데요, 생각보다 코가 많이 들려서 조금 놀랐어요. 아직 깁스하고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크게 생각 안하려고 하는데도 신경이 자꾸 쓰이네요. 저처럼 오랫동안 문제 없다가 제거하신 분 후기가 찾기 쉽지도 않아서요. 혹시 제거직후 코 모양에 변화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멜렁멜렁] 저도 저처럼 오래 실리콘 썼던 사람들 후기가 많이 없어서 불안했어요 그 마음 압니다 ㅠ 코가 비개방으로 해서 그런지 콧구멍이 2주 정도는 차이가심했는데 3주째부터 붓기 빠지면서 걍 괜찮아졌어요. 패임, 수축 될 때가 걱정 많이 했는데 전혀 없고 지금 잘 회복하고 있어요.
근데 제 코성형이 좀 특이할 수도 있는데 제 코성형 자체가 사실 처음부터 잘못 됐었어요. 이번에 병원 투어하면서 알았는데 실리콘이 딱 뼈에 붙어있는 게 아니라 위치 자체가 잘못....됐다고 하더라구요. 전 코성형 한 사람은 실리콘 안 움직여야 되는지도 몰랐어요..저 실리콘 갖고 있을 때 실리콘 원래 움직였구요. (주변에 코성형한 사람이 없어서 진짜 몰랐어요. ) 근데 덕분인지 실리콘 오래 갖고 있는 사람들은 코뼈를 실리콘이 갉아서 실리콘 제거하면 코가 확 낮아보인다는데 전 그런 건 없었던 거 같아요. 패임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패임도 없었구요. 수술하고 나서 콧구멍 구멍 차이 말로는 제거 직후와 지금이랑 큰 차이점은 없는 거 같아요. 붓기감안하면요.
[@마이빼로] 아직 수축기라는 게 없는 거 같긴 한데 문제는 제가 코가 좀 들려져 있었던 건 확실한 거 같아요. 실리콘 빼기 6개월 전쯤에 우연히 옆 모습이 딱 찍힌 사진이 있는데 그 옆모습에 수축이 좀 되어 있더라구요. 제가 좀 코에 살이 많은 편이라서 다른 분들처럼 수축된 게 많이 티나진 않아요. 그런데 어떤 병원 가도 수축이라고는 하진 않았어요. 근데 너무 예전에 수술한지라 그 전 코가 어땠는지를 잘 몰라서..이게 수축이 된건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어쨌든 제거 전 코와는 현재 매우 비슷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