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술했어요. 저는 백퍼 제거한게 아니라 의사선생님이 상담하실 때부터 제거라는 단어를 안쓰시고 다듬는다 라고 하셨어요. 귀연골, 비중격연골 사용했고 코등 이랑 코끝이 다 비치고 코끝에 연골이 한쪽으로 몰려있어서 (처음부터 그랬음) 세상과 담 쌓고 살다가, 정말 정신병자 될 거 같아서 수술했습니다. 직장도 계속 다녀야 했기에.. 사람 만나는 직업인데 애써 태연한척 하느라 맘 고생 심했습니다.ㅜ
코등이랑 비주 세운거는 제거하면 안된다고 하셔서 코등 갈구요. 코끝에 있는 연골은 아마 다 제거됐을 거에요. 제가 그렇게 요구했는데, 수술 후 선생님 못 만나서 정확한 얘기는 못 들었어요.
수술 전에 알아 볼 때는 틈만 나면 이 사이트 들어와서 보다가 수술 날짜 정하고 난 후부터는 안들어 왔어요. 마음이 더 심란해지더라구요. 의사선생님과 상담하고서 마음이 좀 안정되기도 했고.
같은 병원에서 수술했지만 첨 했던 원장이 아닌 다른 선생님께 받았습니다. 여러곳 상담 다니다 마지막으로 원래 병원 왔는데 원래 원장이랑 상담했으면 여기서 수술하겠다 결정하기 쉽지않았을 거예요. 다행히 안심을 주는 분이셔서 결정하게 됐구요.
수술 후 결과가 나와야 잘 했구나 평가할 수 있겠지만 여러 곳 다녀 본 결과, 제 말 잘 경청해 주시고 수술방법 설득하는 과정에서 제가 이해가 되고 납득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을 찾아야 할듯요. 여러 분들 말씀하시길 많이 상담 받으라는게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 못 했는데 막상 제가 선택한 걸 보니 알겠더라구요.
암튼 제거하는 수술은 수술자 입장에선 큰 수술은 아닌 듯 합니다. 너무 겁 먹지 마시고 잘 알아보세요.
제가 아직 제 상태를 몰라 하라 마라 할 단계는 아닌 거 같고 시간 좀 지난 후에 후기 또 올릴게요.
파이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