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없어도 될 지옥 비싼 가격에 체험하고 아니다 싶어 견제글 막 올려도 소귀에 경 읽기
여전히 소독약 진동하는 침대에 누워
천국행이냐 지옥행이냐 도박을 합니다.
님의 한숨소리 짠 합니다.
그래도 또 살아보니 익숙해지고 세상엔 온전히 이쁜코 많지 않고
각양각색 코 많아요.
그리고 혼자 코에 집착해서 힘들지
남은 관심도 없어요.
공감해요. 수술전 코를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특별히 이상하지도 않고 멀쩡했는데 그땐 왜 나 혼자 코에 집착하면서 욕심을 부렸는지.. 요즘 제거 알아보면서 예전에 수술하기 전 코 보면서 매일 후회하고 있어요. 멀쩡한코 망가뜨리면서 돈쓰고 제거하려고 돈쓰고 코수술흉터 자국 생기고.. 돈도 돈이지만 건강하고 자연스럽고 예뻤던 내 코를 다 망가뜨렸다는 생각에 너무 후회스러워요. 내 인생 중에서 딱 한개만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하면 무조건 코수술 한걸 취소하고 싶어요. ㅜㅜ너무 어린 나이에 철없이 가볍게 해버렸던 선택이 이렇게까지 괴로움과 후회로 남을 줄 그땐 몰랐어요. 지금의 눈으로 보니까 완벽하게 이쁜 코 아니어도 안고치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난 왜 그 어리석은 선택을 했나 싶고, 완벽하진 않아도 자연스러운 코가 더 예쁜거 같아요..
얼마전에 사고로 눈과코를 잃어버린
젊은 여자를 병실에서 봤습니다.
눈은 의안으로 코도 완전히 사라지고없었는데 인조코 붙혔더라고요.
남편이 밥을 먹여주니 받아먹으면서
하는 말 그래도 입이라도 멀쩡해서 얼마나 다행인줄 몰라요.
말도하고 밥도 먹고..;
우리는 입만 있는게 아니라 다 있어요.
코 집착에서 벗어나기
1단계
거울을 치운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관심거리 찾는다.
무슨 일이든 푹 빠질 수 있는 꺼리를 만들고 바쁘게 산다.
사는게 힘들고 바쁘면 코와 씨름 할 겨를 없습니다.
한가하고 여유로워 죽을고민 하고 있습니다.
비주 없고 납짝해도 비대칭이고 찌글어 졌어도 사는데 지장없고
누가 내 코 갖고 시비 걸지 않고 관심도
없고 여전히 내가 나 입니다.
주눅 들 필요도 숨을 필요도 없고 당당하게 그래 나 이런 여자다 그래서 어쩌라고? 해야 합니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 많습니다.
가슴 도려낸 사람 150키로 뚱뚱이
난쟁이키 꺽다리 기형얼굴 그래도 신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고작 고까짓 코 쬐금 변형 됐다고
이 좋은 시월을 인생을 젊음을 좀먹듯 갉아 먹을라요?
힘든거 압니다
저 한테 하는 소리인지도 모릅니다.
신경쓰면 한이 없고 신경끈으니
다른세상이 보입니다.
힘내고 맛나것도 팍팍 먹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