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후유증으로 외모정병와서 9월부터 연휴에 수술하려고 병원 10군데 정도 돌았고
(근데 돌면서 느낀거는 병원마다 무슨 시술?급으로 얘기하고 딱 한곳만 진지하게 이건 정말 뼈를 깎는 수술이고 평생에 걸쳐서 고민하다 온거잖아요, 라고 함)
아무튼 팔랑귀답게 연휴로 수술날짜 잡았고 이마저도 오전타임은 진작에 다 나가서 걍 오후시간으로 잡음
아무한테도 얘기안하고 걍 수술하러감
솔직히 하러가면서도 이게 맞나 싶어서 수차례 후회하긴했으나 솔직히 턱에 대한 컴플렉스때문에 항상 머리를 묶고 다녀야했고 이 고민을 10년은 넘게 했으므로.. 걍 함
수술대 누워서도 아 망하면 어쩌지 미쳤나 내가 돌았나 이생각하면서 마취할때 눈물또르르흘림
일어났는데 3시간 흘러있었고
진짜 아스팔트에 턱 갈린 느낌임
생각했던것보다 더 심하고 아픈 수술이였음 진짜 무슨 교통사고나서 으스러진거 같은 통증임
일어나서 6시간 동안 자지도 못하고 물도 못마시는데 진짜 곤욕스러움
너무 아프니까 자면서 좀 그 아픔을 회피하고 싶은데 자지 말라하고 목은 코로나5배 통증임 걍 살아있는 지옥임...
이때는 아 ㅅㅂ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돈 몇백을 내고 이ㅈㄹ을.. 걍 생긴대로 살걸... 정병이 이렇게 무섭다 이생각만 듦
1-3일차
집와서 죽 시켜먹고 한번은 전복죽 시켰는데 밥알 먹을 엄두도 안나서 걍 못먹음.. 호박죽이랑 연두부에 간장섞어서 걍 마시는 수준으로 먹음 한 3일간 올드보이마냥 두개만 먹었음
뭐 들어가는게 거의 액체밖에 없으니 기력이 진심 쇠해지는게 느껴짐 힘아리가 하나도없고 ㄹㅇ 죽을맛
계속 앉아있어서 허리 엉덩이 개아프고 밤에 잘때는 콧물 생성 + 목에서 가래 생성 콤보 결국엔 걍 가래뱉고 코 품
2,3일차엔 붓기가 레전드로 부음 걍 귀찮아서 똑바로 누워잤는데 그래서 그런지 진짜 레전드였음
한 4일차되니까 아무리 가글한다해도 저 뒤쪽 어금니에 묻어있는 찝찝한 음식물들이 느껴짐... 진짜 입냄새 어나더레벨이고 내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지는 수준임
그래서 걍 애기칫솔 쿠팡에서 사서 손가락 넣어서 닦음
지금 5일차라 그나마 좀 나아졌는데 병원 애프터케어 갔다오는것도(왕복 30분거린데도) 무슨 환자마냥 기력이 딸림 올때 진짜 쓰러질거 같았음
아직 붓기도 완전 주렁박이고 턱 라인도 땅땅하게 부어서 이게 수술이 잘된건지 귀밑턱 어디까지 잘랏는지 등등 아예 안보임 그리고 목에는 멍이 덕지덕지라 목만 노란색깔임
난 사각턱이랑 피질골절제 이것만 했는데 진짜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까진 아니더라도 손끝 스친정도임
이제는 걍 양치하고 사골곰탕 먹고 하는중... 무엇보다 체력 너무 떨어지고 근육 다 빠져서 완전 앙상해지고 왜 수면마취택하는지 알겠는 느낌.. 글고 대가리 좀 안돌아가는게 느껴짐..
먹는게 없으니 모든거에 의욕이 없어지고 아직 산책도 못감...
아무튼.. 나에겐 너무 힘든 수술이였다... 빨리 1주일이라도 흘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