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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이 모든게 거짓말 같습니다.(긴 글, 사진 있음)

학생12 2025-09-11 (목) 03:25 13일전 43028 [CODE : 6DA0B]
https://sungyesa.com/new/free/6153315










안녕하세요, 그저 평범한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이 글이 조금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너무 긴 글에 서두에 요점만 말하자면, 같은 병원에서 첫 코수술을 하고 혈종 발생 후 구축, 6개월 후 한번 더 재수술을 받고 동일한 사유로 구축 부작용 진행중입니다. 그 과정과 제 심경을 담은 글입니다.))


 저는 작년 여름부터 올해 1월까지 학기 중에 5,6일 알바를 하며 약 4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모았는데요. 다름아닌 난생처음 코수술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예뻐지고 싶었거든요. 2월 3일에 제가 새 인생을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다리던 2월이 되고 그 결과, 저는 새 인생을 맞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지 못한 쪽으로요.


<첫수술>

 수술은 고민 끝에 기증늑과 실리콘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염도 있었어서 비중격만곡증 치료 기능수술도 함께요. 첫수부터 자가늑은 굳이라는 말들이 많았고, 저는 20여년의 경력인 원장선생님을 믿었습니다. 물론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셨지만 지인 추천으로 간거라 한치의 의심 없이 예약했습니다.

 수술 당일, 설레는 마음99, 걱정1의 마음으로 환복하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저는 당장 뛰쳐나왔을겁니다. 정말입니다. 일단 수술 후 2일차부터 붓기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저는 처음이니 다 이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다만 일상생활이 정말 불가할 정도로 많이 부어서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얼굴 지방이식을 병행했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붓기가 정상인가 싶었습니다. 입술부터 눈까지 정말 퉁퉁 부었었거든요. 이물감도 너무 심해 정말 조금이라도 고개를 수그리는것조차 심히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붓기도 뺄겸 산책을 하려고 좀 걷다 잠시 앉아서 식사를 하려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새하얘지며 호흡곤란이 왔습니다. 코병원으로 방문하긴 너무 멀어 바로 타병원으로 수액을 맞으러 갔고, 코수술 때문에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있지 않은 일이었던 까닭입니다.
 
 원래 5일차 때 부목을 떼는건데, 부목을 제거하던 날 모두가 제 얼굴을 보고 놀라셨습니다. 얼굴이 잔뜩 열감이 올라와 있었고, 입술은 벌에 쏘인 듯이, 쌍카풀은 짝짝이가 된 상태로 병원에 찾아갔었거든요. 그만큼 제 붓기는 남들과는 다르게 심했습니다. 그러곤 다음주에 부목 떼자는 말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그땐 어디가 잘못된지 모르고, 그저 기다려야겠거니 했습니다.

 수술한지 딱 일주일이 되던 날, 부목을 뗐습니다. 거울 속엔 제가 아닌 웬 아바타가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코 모양이 나아지지 않았고, 코가 들린 느낌이 있었으며, 미간 쪽이 매우 심하게 붓고 얼굴 전체 붓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숏츠에서 보던 붓기 다 빠진 얼굴에 부목을 떼서 날렵한 콧대를 자랑하고 만족스러운 듯 끄덕이는, 그 드라마틱한 장면 속 주인공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원장선생님은 콧대 상태를 보시고 혈종이 발생했으며 피가 고여있으니 빼야한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이 응급수술이 끝나면 붓기도 차차 빠질거라 생각하고 수술대에 다시 누웠습니다. 불안함은 물밀듯 몰려왔지만, 그냥 잘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일어나보니 코 전체 테이핑이 되어있었고, 전보단 붓기가 빠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나 이상했습니다. 이물감이 한순간에 사라졌거든요. 그 말은 즉슨, 갑자기 콧대가 낮아졌다는 말이고, 실리콘이 제거 되었습니다. 제거하겠다는 말씀 없이, 저는 그냥 그렇게 응급수술을 받았고 갑자기 실리콘이 제거돼있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선 염증이 날까봐 실리콘을 급히 제거했다고 하셨지만 제 입장에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긴 하였습니다. 후에는 회복실에 원장선생님께서 들어와 재수술 해야한다는 말을 하셨고, 그말을 듣고 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재수술, 절대 하기 싫었던 것이었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갖 성형 부작용, 구축, 괴사 등의 무시무시한 단어가 떠올랐고 21살이었던 저는 철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적디 적은, 현대 의료 기술이 발전한 요즘, 1% 이하라던 성형 부작용이 제게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전 지옥에 살았습니다. 네, 이날부터 제 얼굴은 서서히 변해갔구요.

 후에는 코로나 때보다 더하게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녔습니다. 구축이 진행되었거든요. 사람들 눈을 쳐다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코수술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는 잘 몰랐던 저는 실리콘을 제거하면 코가 딸려올라갈 거란 생각을 못하고 아, 그냥 콧대 낮아진 채로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버텨야지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실리콘을 제거하니 버틸 힘이 없는 코는 쪼그라들고 올라가고 패였습니다. 저는 점점 제가 아니어가는 저를 보며 너무 무섭고 괴로웠습니다. 얼굴이 바뀐다는 것, 정말 무서운 일이었어요. 겪어보신 분들만 알겁니다. 서서히 바뀌어가는, 들려가는 코끝을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얼마나, 어디가 달라졌는지 나름대로 확인해보는 무능한 일 뿐이었습니다.

 그뒤로 하루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간 적이 없으며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다같이 무언갈 먹을 땐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 먹지 못했고, 계속된 권유에 하나 먹으려 마스크를 벗으면 온 세상의 눈이 제게 향해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점점 심한 불안과 망상에 시달렸고, 모든 이가 제 코만 쳐다보고 얼굴 부위 하나하나까지 평가할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쟤 코 왜저래? 코가 왜저러지? 이러한 허상의 눈동자들이 항상 저를 따라다녔고, 현실에서 들어보지 못한 너 수술 잘 안된거야? 코가 왜그래? 라는 말은 꿈에서 나타나기조차 했습니다.

 일그러진 코와 바뀌어버린 인상 때문에 환하게 웃지도 못했습니다. 외향적이고 사람 만나는 걸 무척 좋아하고 늘 꾸미고 다니던 저는 없었습니다. 없어졌습니다. 항상 마스크는 필수, 모자까지 쓰면 완벽. 같은 수업을 듣는 동기들은 저를 알아보지 못해 마스크와 모자에 가려진 제 눈을 보고 나서야 아, 너 oo이었어? 라는 말을 하였고, 저는 그조차도 불편해져버렸습니다. 아무도 저를 몰랐으면 좋겠었거든요. 화장을 매일 하고, 꾸미고 다니던 제가 그렇게 초췌하게 다닐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꾸며도 거울 속에 비친 제 얼굴이 너무도 달라져 꾸밀수록 비참해지는 느낌이 들어 화장하기를 포기했기에 그랬죠.

 당연히 친구들과의 만남도 피했습니다. 친구들하고 종종, 아니 자주 모임을 갖던 걸 좋아하고 즐겨하던 저는 없어졌습니다. 친구나 모임이 부를 때는 어떻게든 별의별 핑계를 다해 거절했습니다. 너무 미안했지만 제 얼굴을 드러낼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거절도 한두번이지, 계속되니 상대들도 지쳤는지 더 이상 부르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많이 속상했으나 이 사실들을 말하고 싶지도 않거니와 말하면 상대가 나를 한심하게 볼거란 생각에 사로잡혀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럴 일 없겠지만.. 정말 없단 걸 알지만, 몇번이고 만남을 피한 제게 실망했을 친구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제 두렵고 외로웠던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튼 저는 하루라도 빨리 재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원장님의 말씀을 믿고 중간에 또 마취를 하여 줄기세포 치료를 1회 받고, 그렇게 8월 1일만을 기다리며 지옥같은 6개월을 버텼습니다. 2년간 a/s가 가능했고, 저는 재수술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무상으로 받았습니다. 특수한건지, 보편적인건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과정을 정말, 정말 죽은 듯이 버텼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에서 손꼽힐 정도의 성적도 받고, 취업을 위한 여러 대회 등 정말 일부러 열심히 살면서, 이 지옥을 잊으려 그냥 달렸습니다. 8월 1일은 제게 탈출구였습니다. 유일한 탈출구요.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 유일한 취미인 시를 쓰고, 글을 쓰다보니 부정적인 단어와 생각은 늘어만 갔으나 8월에 가까워질수록 애처롭고 간절한 단어로 가득찼습니다. 종종 재수술 후의 일상에 대한 벅찬 희망의 말 따위가 보일 때도 있었구요. 이 시기에는 제 얼굴을 보지 않으려 경과사진도 별로 없는 걸로 보아, 정말 기대를 많이 했나봅니다.

 그렇게 제 1학기와 여름방학의 절반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닌, 어떻게든 버티려 발버둥 치는 날들이었습니다.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었죠.



<재수술>

 기다리던 8월의 첫째날이 되었고, 저는 그 전날까지 대회 마감을 하며 일부러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7월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채로 바쁜 일상이었구요. 수술 전 날 마스크를 모두 버렸습니다. 수술 직후 쓸 딱 하나의 마스크만 남긴 채로요. 그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수술은 예정대로 되었고, 이번엔 전체 자가늑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체 자가늑으로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확하진 않으나 제가 실리콘 때문에 부작용이 생긴 이유도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컸던 까닭입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전체 자가늑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이번 수술은 정말 잘될거라 생각하고 미뤄뒀던 약속을 9월의 시작인 2학기에 여러 개 잡았습니다. 그때쯤이면 붓기 빠지고 내 아름다운 얼굴이 돌아왔을거란 들뜬 마음예요.

 하지만 그건 제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병원을 다시 한 번 신뢰하고 수술을 받았으나 또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수술 후 6일차 부목을 떼러 가던 날 또다시 피고임이 발생했다 들었고, 당시엔 분명 혈종까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피고임이란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고 또다시 응급수술을 하러 가야했습니다. 저번과 달랐던  점은 이번 응급수술 땐 제가 쉬지 않고 울었다는 점일까요? 응급수술하기 전 날 적었던 전자일기는 지금봐도 안쓰럽네요. 응급수술이 끝나고 나서 자가늑은 제거 안했다고 들었고, 코 세척이 잘 끝났다고 전해주셨으며 부목도 그대로였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 이제 붓기도 좀 빠지고 정말 부목을 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8/11 두번째 부목을 떼던 날, 쥐어주신 거울 속엔 아직 부었지만 정상적인 코가 붙은 얼굴이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원하던 ‘자려(자연스럽지만 화려한)’한 코는 아니었지만 정상의 코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는 그날 구축 경과 목적으로 정면, 측면으로 찍은 딱딱한 사진 말고 웃으며 찍은 찰칵 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일기에도 기쁜 마음이 묻어나죠. 저날 부목을 뗀 직후, 바로 친한 친구에게 만나서 자랑했던 날이 아직 생생합니다. 친구도 너가 이제서야 미소를 되찾았다며 같이 들떠해주던게 생각나네요.

 그렇게 일상을 되찾은 줄만 알았으나 수술 후 13,14일째가 넘어가던 날부터 슬슬 다시 콧구멍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수술의 한계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리만큼 들려보이는 콧구멍이 무서워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지만 구축의 낌새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불안한 예감을 떨치지 못했고, 애석하게도 그 예감은 곧 사실이 되었습니다. 발생했던 혈종 때문에 자가늑이 버티지 못해 콧속에서 녹고 있었고, 코가 다시 들리고 첫수 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구축이 진행되고 모양이 변형돼갔습니다.

저는 이 모든게 거짓말 같습니다. 병원에서 실장님과 원장님, 간호사 분들이 저를 둘러싸고 수술이 잘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던 날, 그 미치도록 숙연한 분위기 속에 저는 조용히 울었습니다. 눈물밖에 나지 않았고, 눈물만 흘리는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수술이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혈종으로 인한 염증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미안해서 할 말 이 없으셨다 했습니다. 아무래도 재수술을 다시 하려면 6개월 그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될 것 같다고요.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이 병원과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신뢰를 져버린게 아니고, 신뢰가 떠나가버렸더라고요. 자연스레. 누구라도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거짓말 같았습니다. 그렇게 약속했던 모든 만남들을 다시 한 번 뒤로 한 채, 저는 엄청난 우울감과 절망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냥 이 사실이 거짓말 같습니다. 첫수술 직후 너무도 심했던 우울감과 불안, 대인기피를 애써 달래오며 보낸 날들이 배가 되어 저를 덮쳤고, 친구의 강력한 권고 끝에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과를 방문하였습니다. 봇물 터지듯이 제 감정은 터져나왔고, 우울증에 합당한 결과를 받아 현재는 약을 복용 중입니다. 하루도 우울하지 않는 날이 없고, 살아갈 의미가 없기도 하고, 울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까지 할 일이야? 할수도 있지만 네, 저에겐 그렇게까지 엄청난 일이네요. 많이 속상하고 슬프고.. 지금또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네, 여기까지입니다. 더 한 지옥이 있는 줄 모른채 버텨왔던 그 지옥같은 반 년이 제겐 너무나 아픈 기억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수술을 하려면 기다려야 할 6개월,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저는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몇 친구를 제외하곤 아무도 모르는 이 답답하고 암울하고 처절한 사실과 감정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그리고 코수술은 다시 한 번 정말 신중히 생각하심을 알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전부 읽어주셨다면, 그리고 공감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제게 버텨낼 위로와 희망을, 단 한줄기의 희망을 염원하는 위로의 마음을 보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앞으로 너무 심해진 외모 강박과 불안과 우울증, 대인기피, 절망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살아야죠. 정말 살고 싶습니다. 그저 좀 더 예뻐지고 싶었던 선택의 책임은 생각보다 아프고 무겁네요.

 여러 번의 수면마취와 수술, 염증방지를 위한 수많은 약과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보니 면역이 많이 떨어졌네요. 올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공부가 잘 안되서 걱정이기도 하고요. 이모저모 불안감이 가득한 하루하루가 이어져 삶의 의미를 계속 찾으려 하는데, 어디서 찾아야할지 힘이 나지 않아요. 지금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습니다. 모두 버렸던 마스크를 울면서 다시 대량 구매했어요.

 
그럼에도 중요한 건 저는 병원과 원장선생님을 증오하거나 원망할 생각이 없고,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원장선생님이 제게 너무 미안해하셨던 걸 알고, 병원 전체가 저 하나를 위해 신경써주신 걸 너무 알고 간호사 분들과 특히 실장님이 항상 챙겨주셨던 기억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구축이 가시화됐을 때 진료를 받고 제가 어떻게 된거냐 여쭤봤을 때, 원장선생님이 너무 미안해하셨기에 오히려 그 눈빛을 제가 바라보기가 힘들 정도로요. 또한 증오와 원망의 마음은 품고 있을수록 저를 해한다 생각하기에,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허나 그와 별개로 제 수술 결과는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잘 안된게 맞죠. 병원에서도 인정했고요. 그래서 저는 정말 고민 끝에 이에 대한 환불과 정신적 위자료, 재수술비를 청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실장님과 대화해봤을 땐 과실 인정하고 보험 처리 가능할 것 같다 말씀하셨는데 아직 확정은 아니구요.
다른 병원에선 수술 시기가 아직 너무 일러 상담조차 받아주시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너무너무 큽니다. 재건 잘하는 병원이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조심스레 추천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또한 정신과를 포함하여 약값 등 치료 받으면서 제가 든 비용이 너무 많아.. 환불과 보상을 받으신 분이 있다면 간절히 댓글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온 힘 다해 살아내고 다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고 그 날을 위해 버텨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수많은 분들에게, 그리고 저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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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해 현 제 코 상태(심한 패임, 구축, 모양 변형) 첨부합니다. 실제로 보면 더 심합니다. 수많은 글 중 끄적였던 몇날의 감정들도요. 마지막은 제 원래 코입니다.. 못생겨보였던 코가 이 상태가 되고 나서 보니 꽤나 정상적이고 괜찮더라고요.

 이 글을 계속 써야겠거니 생각했으나 지금 쓰게 된건 오늘 저녁 만나자는 다른 지인에게 또 한 번 얼토당토않은 거절을 한 후, 심하게 외롭고 아픈 마음을 견딜 수 없었기에 처음으로 이 게시판에 글을 작성래봊니다.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앞으로 제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좋은 방도를 못 찾겠네요.

*반말 작성이 너무나 어색하여 부득이하게 존댓말로 작성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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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12 작성자 13시간전 13시간전 [CODE : 2C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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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10] 아픔에 공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내라는 많음 마음들이 모여 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약없지만.. 부디 마지막 재수술이 되기까지 꼭 이겨내보겠습니다.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저와 같은 아픔을 겪지 말고 앞으로 행복만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예뻐예뻐지고싶어 4일전 4일전 [CODE : D881B]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7164
보는데 내가 다 속상하네… 재수술은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당당히 거울앞에 설수있길 바랄게
뿌링클 4일전 4일전 [CODE : 48FFE]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7304
병원어딘지 알수있을까?
4
     
     
익명 3일전 3일전 [CODE : 2785C]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7974
[@] 병원 정보를 여기서 왜찾음? 눈치있게 좀 살아
1
민발 3일전 3일전 [CODE : 4EBB6]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7358
많이 힘들었겠다... 마음 고생 많이 했어 ㅜㅜ 꼭 잘되길 기도할게
iiiil 3일전 3일전 [CODE : 27842]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7534
* 비밀글 입니다.
욕심내지말기 3일전 3일전 [CODE : 1B87C]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7573
이미 많은 댓글이 달려서 여기까지 볼까 싶지만 너를 응원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 사이트에 첫 댓글을 써.
나도 피부로 그런적이 있었지. 얼굴이 뱀껍질마냥 각질로 뒤집히고 술 취한것처럼 빨개져서 살았던 2012년, 내가 24살때 생긴일이야. 그 후 8년정도 고통 받은것 같아.
별 짓거리 다해봐도 악화되던 그때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됐지만 현재는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
그러니 지금의 시간에 갇혀서 절망하며 눈물흘리고 있지 말고, 조금더 적극적으로 그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몇가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1. 수술받은 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첨부 받고 꼭 대학병원진료를 봐.
2. 경력이 많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타병원으로 소견을 들으러다녀. 여기서 말한 경력은 개인병원으로 쭉 차리신분말고 상세 스펙에 출신대학, 전문의여부, 레지던트 수료를 어디서 했는지, 성형외과도 세부전문의가 있어서 두개안면을 전공하신 교수님을 찾으면 조금더 자세한 상담과 치료과정이 나올거야.
3. 직접 합의 하지말고 손해사정사를 알아봐. 합의 과정은 맨마지막에 해야해. 그렇다고 맨마지막에 손해사정사를 알아보는게 아니고 지금부터 알아봐서 손해사정사로부터 팁을 들어두면 좋아. 지금은 수술한 병원이 잘못을 인정할지 모르지만 돈 앞에는 언제 달라질지 모르는게사람 마음이거든. 대학병원에 진료를 받고 싶다고 진료의뢰서와 수술기록지를 미리 복사해서 받은 뒤 조용히 손해사정사 알아보는게 도움이 될거야.
긴 싸움이 되겠지만 3년후엔 웃고있을 너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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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끔 3일전 3일전 [CODE : ADC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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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한 글인데, 와중에 가독성이 좋고 전달력도 좋아서 끊김없이 죽죽 읽었어..!
코 병원은 잘 몰라서 도와줄 수 없어서 미안.. 좋은 병원에서 잘 치료되길 기도할게
슬기롭게 3일전 3일전 [CODE : 2BA3E]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7995
* 비밀글 입니다.
뽀투룽 3일전 3일전 [CODE : 56A42]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8060
제가 다 속상하네요.. 지금은 너무 힘들고 암울한 시기겠지만 죽기 전까지 끝난건 아니라는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재수술도 있고 시간은 흐르니까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그때 힘들었지 하고 가볍게 털어놓을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길 저도 같이 빌어봅니다.
이브이v 3일전 3일전 [CODE : 91BCA]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8087
속상합니다...빨리 좋아지시길..
클로버777 3일전 3일전 [CODE : 52622]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8143
길게 말해주고싶지만 큰도움이 될거같지않네 힘내고 재수는 꼭 잘될거야
Afgk 3일전 3일전 [CODE : 2C9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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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하겠다 이뻐지고 싶어서 했던 수술이 하 이런 거 보면 정말 불공평해 더 잘 됐음 좋겠어
l381 3일전 3일전 [CODE : 52B96]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8488
힘냈으면 좋겠어 다 잘될거야
rlathgml98 3일전 3일전 [CODE : 2BA34]
주소 https://sungyesa.com/new/free/6178836
* 비밀글 입니다.
르리룰 3일전 3일전 [CODE : 68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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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도 쓰니의 인품이 보입니다 ㅠㅠ 저보다 어린데도 훨씬 어른스럽네요...ㅠㅠㅠㅠ 더 이뻐지고자 하는건 사람의 자연스러운 욕망이고, 그 소원 이루고싶어 열심히 알바해서 힘든 성형까지 했는데 결과가 그래서 ..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ㅠㅠㅠ 첫번째 패착요인은 그런 병원을 골랐단 것인데 이건..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병원이 좋을지 완전히 판단하긴 쉽지 않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ㅠ 아무리 후기 찾아보고 좋은데 가도 바이럴 후기일수도 있고, 진짜 좋은 후기였어도 나한텐 안맞을 수 있는거죠... 두번째 패착 요인은 애초에 처음 수술도 이상하게 한 병원에 가서 재수술을 받았단 거예요 ㅠ 아마 비용 문제때문에 그런거같은데.. 글쓴님 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분들도 절대 처음 수술 이상하게 해준 곳에 가서 재수술 받으면 안 됩니다 ㅠ 실력 어디 안가요 ㅠ 처음에 이상하게 해준데서 또 받으면 또 이상해질뿐입니다..ㅠㅠ

글쓴이님, 저는 쓴이님보다 더 심각한 구축코도 결국 원래대로 돌아오는 케이스 많이 봤어요. 재수술 비용이 꽤 쎄겠지만 절대 나쁜 생각 하지마시고 앞날이 창창한 어린 분이시니, 재수술 잘하는데로 최대한 발품팔아서 원래대로 코가 복구되길 바라봅니다 ㅠㅠ
제이11111 2일전 2일전 [CODE : 4EA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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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되길 바랄께 꼭!!
민트스카이레드 2일전 2일전 [CODE : D8E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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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Sjdjd88 2일전 2일전 [CODE : 7E0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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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괜찮아졌으니 잊어버려
바비바비5678 2일전 2일전 [CODE : 44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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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었겠다 남일같지가 않아 너무 고생 많았어...
dgfbd 1일전 1일전 [CODE : 7DB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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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맘이 너무 안좋다 ㅠㅠ
민먕먕뮹 1일전 1일전 [CODE : 467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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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것 같아.. 비슷하게 구축오신분들 유튜브에서 재건한 사례 많이봤는데 환불이랑 보상받고 다른곳에서 재건해보자..! 많이 힘들어도 어느순간 괜찮아지는 순간이 오더라고 다음 수술은 꼭 잘될거야!
셔셔잉 19시간전 19시간전 [CODE : 2DE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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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속상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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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수술후기 댓글 0 조회 9 좋아요 0
이제 정신을 차려서 기록용으로 작성함 시술 수술 피부과 관리등 아무것도 안해봣음 그냥 날것의 얼굴 상태로 수술 얼굴에서 유일하게 해본 게 점 빼기, 교정도 포함되나? 당일 타임라인 가글 두 번하고 세수함 사진 찍음 채혈함(따끔) 병원도착해서 실장님과 먼저 상담 주의 사항알려주심 원장님과 상담 코에 네임펜으로 쓱싹 뭔가를 그림, 코모양 잡아주심 수술층으로 가서 환자복으로 환복, 입고 있는 옷 모두 벗음(속옷 양말 포함) 기저귀를 참(?) …
20분전
양악/교정/치과 - 이유구강악안면외과 댓글 0 조회 128 좋아요 0
저는 중학생 때부터 부정교합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사진 찍을 때 항상 손으로 턱을 가리고 찍고, 정면 사진만 찍는 등 콤플렉스가 있었고, 입을 닫으려면 힘을 줘야 해서 입모양도 이상했어요. 밥 먹을 때도 앞니로 면이 잘 안 끊겨서 기능적인 불편함도 있었죠. 그래서 양악수술은 중학교 때부터 마음속으로 결심한 일이었어요. 드디어 인생의 숙제 같던 양악수술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정말 가볍고,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았어요. 수술이 꼭 필요하신 분들은 힘든…
3시간전
체형/바디성형수술후… - 모델라인의원 강남점 댓글 0 조회 54 좋아요 0
팔 지흡 후기로 뼈말라 됐엏ㅎ 돈 모아서 우리 엄마도 해주려고 우리 엄마가 너무 예쁘다고 ( 엄마 젊으심 ) 하고싶으시다고 여름에 나시를 원래는 못 입었는데 이제는 그냥 막 입고다녀 ㅎㅎ ( 레이저 제모 하느라 돈이 좀 깨지긴했지만 ) 이건 기분 좋은 소비니깐1!!
3시간전
코성형수술후기 - 유노성형외과 댓글 5 조회 135 좋아요 0
나는 눈 하면서 코도 같이 했는데 정말 자려하게 잘 된것같아 눈에비해 코는 보형물을 넣다보니 어쩔 수 없이 티는 나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코가 완성됐어!! 어디가면 코 예쁘다는 소리는 무조건 들어 ㅎㅎ 다들 긴가민가하면서 자기꺼죠? 하는데 기분 좋음 ㅎㅎ 다들 유노해!!
3시간전
눈수술수술후기 - 유노성형외과 댓글 0 조회 61 좋아요 0
나는 여기서 삼수를 했는데 첫수랑 재수가 둘다 너무 자연스럽게 되어서 이번에는 진짜 자려하게 원해서 세미아웃으로 했는데 진짜 말 그대로 자려하게 됐어! 아무도 쌍수한거는 모르는데 예쁘다고 막 그러니 너무 기분은 좋아!! 너무 추천이야 !!
4시간전
코성형수술후기 - 아우어성형외과의원 댓글 0 조회 86 좋아요 0
정말 대만족입니다ㅜㅜ 기능코 때문에 수술 결정하고 코 끝만 비중격으로 채워서 그런지 정말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앞으로 모든 성형 수술을 아우어에서 받고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 했던 시술, 성형 다 포함해서 이번이 가장 만족도가 커요! 이우연 원장님 상담 때부터 수술 때까지 믿음만 갔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
4시간전
코성형수술후기 댓글 1 조회 130 좋아요 0
내가 윤곽수술 하면서 코수술까지 같이 한 케이스거든? 지금 수술한지 시간이 꽤 흘러서 코후기도 남겨보려궁 수술하고 어찌어찌 시간 보내다보니 벌써 7개월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넹ㅋㅋㅋ 원래 코수술을 했던 코였어 무보형물로! 근데 지방에서 수술 했어서 그런가.. 첫코수술 이후에 붓기가 빠지면서 매부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거야 다른 사람들처럼 매부리는 다시 자라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제대로 안깎인거더라고ㅠㅠㅠ 진짜 너무 절망적이었음.. 돈 내고…
4시간전
코성형수술후기 - 로웰성형외과의원 댓글 1 조회 101 좋아요 0
어렸을때부터 들창코라 정면에서 콧구멍이 너무많이보여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코수술은 부작용이 심하다고 알고있어서 수술은 생각하지도않고 지내다가 수술받기로 결심이 서게되어 발품도 여러군데가고 카페도 가입해서 알아보고하다가 로웰성형외과에서 첫코 무보형물로 상담을받게되었습니다 들창코가 워낙 콤플렉스였는데 발품 다닐때 콧구멍 덜보이게 최대한 내리려면 늑연골을 써야한다고해서 기증늑과 자가늑중 고민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본인 연골이 더좋을거같기도하고…
4시간전
눈수술수술후기 - 시선성형외과 댓글 0 조회 88 좋아요 0
눈이 항상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 고민하다가 눈매교정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여러 병원을 알아봤지만 시선성형외과는 상담이 정말 꼼꼼하고 원장님 설명도 명확해서 믿음이 갔고, 결국 이곳에서 수술을 진행했어요. 수술 후에는 눈매가 또렷해지고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고 자신감도 올라간 것 같아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병원 분위기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4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