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년전에 양악수술을 받고 인생이 망한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나는 어릴때부터 선천적으로 안면비대칭과 반안면왜소증(심하진 않지만 눈에 보이는정도)이 있었어
하지만 너희도 알잖아 거울을 뚫어지게 보지 않는한 자신의 비대칭을 자각을 잘 못한다는거.. 그리고
비대칭이 있어도 어릴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살았지.. 그러다가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돈도 어느정도 벌때에
성형 욕심이 나서 비대칭도 고쳐보고 얼굴도 더 작아져보자는 마음으로 양악윤곽수술을 받았어 (광대는 안했고)
2군데 상담을 다녀왔는데 한곳은 양악을 반대했고 한곳은 원한다면 해준다고 했어
그리고 나는 해준다는 곳에 혹해서 갔지..
그런데 수술 전날까지 계속 걱정이 되는거야.. 과연 내가 얻는게 더 클지 잃을게 더 클지
수술 전날 꼴딱 새고 당일날 원장님과 이야기 나누면서도 과연하는게 맞을까요 이렇게 물어봤는데
계속 고민할거다 라면서 하자고 하셨지... 그리고 나는 그날 최악의 선택을 해버렸어..
결과는 어땟냐.. 안면비대칭이 더 심해졌고.. (솔직히 나는 의사가 내 얼굴 좌우를 착각한 상태로 수술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들어..)
볼쳐짐이 너무나도 심하게 와버려서 한쪽은 거의 10년은 더 늙은 얼굴이 되었어.. 팔자주름과 마리오네트 주름 정말..
평소에는 1도 신경 안쓰던 게 눈에 확들어오니까 왜 아줌마들이 주름없애려고 거상까지 받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나는 수술후 집에 와서부터 수술 망했구나 라는 걸 직감했어
매일 죽고싶고.. 수술을 되돌리고 싶고
하지만 병원에서는 다 붓기다 기다려봐라 라고만 이야기했지..
그리고 보통 한달정도 지나면 정말 마법처럼 괜찮아지거든? 어느정도 적응도 되고 붓기도 가라앉고
근데? 나는 수술이 확실히 잘못되었는지 더 얼굴이 이상해져만 갔어
3개월이 지날때까지 거울 한번 보질 못했어 너무 무서워서
보면 비춰지는 뚜렷한 비대칭과( 한쪽 턱이 괴상하게 작고 빈약해 ) 처진 볼살과 패여서 그림자가 흉하게 진 얼굴..
정말 내 얼굴이라고 믿겨지지 않았고 정말 너무 너무 괴로운 날들을 보냈어
그러다 6개월 차에는 무엇이 왔냐..
입천장 감각이 돌아오던 차에..
바로 심하게 왜소해진 턱쪽에 감각이상이 생겼어 작은 자극만 와도(물이나 혀만 닿아도) 찌릿하고 한쪽 볼 전체에 전기가 오는 이상한 감각때문에 밥도 못먹고 물먹어도 정말 힘들고
그 이상감각까지 오니까 정말 죽고싶더라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어
그런데도 병원은 기다리라고만 했지..
재수술을 해준다길래 최대한 병원과 원만히 지내려고 소송을 준비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하지만 신뢰를 이미 잃은 병원에서 다시 재수술 하기 싫었고
현재는 나를 이렇게 장애인으로 만들어 놓은 병원이 정말 원망스럽지만
잊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래도 살아야 하잖아..
정말.. 나처럼 되지 않길 바래..
물론 잘된 양악케이스도 있기야 하겠지만
나처럼 이렇게 폭싹 망한 케이스도 있다는거 잊지마..
나 수술한 병원은 여전히 떵떵거리면서 잘되고 있는것 같네..
정말 그냥 마음이 너무 찢어질 듯이 아프고 괴로운데 참고 살고 있어..
ㅈㅅ시도도 여러번 했어
ㅌㄹㄱㄹ으로 ㅍㅌㅂㄹㅂㅌ 구해서 죽어볼 생각도 했었고.. 정말 여러 방법, 그리고 자해 이런거 다 해봤어
하지만
죽는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더라
다만 정말 평생을 그 병원 원장 잊지 못하며 살것 같고..
만약 내 인생이 더 나락간다면
정말 씻을 수 없는 범죄까지 저지를지도 모를것 같아..
너무 괴롭고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