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 성형을 3년째 고민하고 있는 20대 초반 남자야...! 진짜 어릴 때 나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였어 막 잘생기진 않았지만 내 스스로는 매력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외모에 크게 신경쓴 적이 없는 것 같아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얼굴에 대한 말을 주변 친구들이 할 때면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한 번씩 내 얼굴을 다시 한 번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어 그리고 남들과 비교해보게 됐어
예를 들어 희망편으로는 눈이 이쁘게 생겼다고 하면 괜히 나중에 거울을 볼 때 내 눈을 중점적으로 한 번 더 보고 주변 친구들과 비교해보게 됐고 얼굴이 작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그랬지 그러면서 솔직히 내심 기분 좋고 그랬어 근데 일반고 다니는 평범한 학생 얼굴에 장점만 있기는 쉽지 않잖아... 안좋은 말을 들었을 때도 있었고 그게 나한테 너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
처음에 들었던 건 화장실 나가려고 했을 때였어 소문으로 들었을 때는 잘생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다 그정도는 아니다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고 이게 웃긴게 살짝 기분이 나쁘더라... 좋은 말을 들었을 땐 기분 좋았으면서 안좋은 얘기를 들으니까 괜히 왜 내 외모가 평가당해야되지? 막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후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마스크를 썼을 때 난 내 얼굴의 단점을 너무 잘 알게됐어 콧구멍이 많이 보이는 거더라고 관련해서 얘기를 좀 듣다 보니까 신경쓰게 되더라...(원래 자세히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그게 지금까지 수시로 성형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
대학생이 되고 알바를 시작하면서도 손님들한테 외모에 대한 칭찬을 가끔 듣다 보니까 잘생겨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 난 연애도 평범하게 했었고 지금도 거의 2년동안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그냥 주변에서 들리는 외모에 대한 말이 신경쓰이고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유로 성형을 해도 될지 잘 모르겠어... 남이 내 외모에 대해서 말하는거에 기분이 바뀌는 사람이 아니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가끔은 우울하기도 하고... 코에 대해 알아보다보니까 내가 용코라는 것도 알게 되고 비공내리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보아더라 거기다가 콧대, 코끝도 건들고 싶어지고 부작용 걱정하고 매일 거울보고 이러는 내가 싫다 점점 내 얼굴형도 마음에 안드는 것 같고... 단점들만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