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것 치곤 외모 칭찬을 꽤 많이듣는다… 왜지?
이유를 모르겠어 난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외모조건을 진짜 다갖고 있고, 카메라로 내사진 찍으면 그 악조건들이 다 담기거든.. 그래서 카메라도 무섭고 자존감도 진짜 낮아..
자존감 개낮아서 성격도 엄청 움츠러든편이야
내 외모 특징을 말하자면
1. 전신 피부가 까맣고 어두움 구릿빛임 딱봐도 뽀얌이랑은 거리가 많이 멀어
2. 어깨가 넓음 흉곽자체가 크고 길이재면 남자 평균보다 넓은정도 어깨 넓이 대비 골반 좁고 몸이 그냥 두꺼운 통짜임
3. 목이 짧으며 두상이 크고 긴편임 납작두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구적으로 이쁜 두상도 아니고 콘헤드 좀 심함
4. 3번의 특성에 따라 당연히 얼굴도 긴편임 특히 중안부가 길어보이고 코도 약간 긴편(안면윤곽 상담해보니 실질적으론 하안부가 길더라).
5. 턱선은 귀밑각 하나도 없는 개턱이라서진심 더 길어보임… 오이같은 느낌?
6. 코가 복코임. 딱봐도 좀 넓직한데 피부 두껍고 콧구멍 개작고 콧대는 좀 있어서 성형못하는 복코ㅠ(발품 갈때마다 의사들이 성형 권장 안하고 결과 기대 ㄴㄴ라함)
7. 잇몸뼈가 좀 돌출돼있고 턱끝은 약간 뒤로 빠진편이고 인중 피부가 진짜 두꺼워서 교정을 했는데도 돌출입이 심해보이고 인상이 뚱함.
8. 입꼬리는 내려간 편이라 더 뚱해보임. 입술도 두꺼워서 모양이 부담스럽고 입은 하필 큰편이라 웃을때 좀 광대같음…
9. 눈밑이랑 중안부도 밋밋함. 눈밑은 다크써클이 진하고 중안부는 밋밋해서 입이 돌출인게 두드러짐
10. 짝눈이 좀 심함. 오른쪽 왼쪽 인아웃인데 높이가 달라서 눈 크기 차이가 나고 와중에 한쪽은 눈밑주름 있고 다른 한쪽은 없어서 짝눈이 더 도드라짐.
11. 눈 크기도 크고 이쁜편 아니고 중간정도.
이렇게 근본적인 요소들이 미의 기준을 많이 벗어나서 걍 성형으로도 안되는 부분들이라 진짜 우울해…
내 외모의 굳이 장점을 꼽자면 여드름 잘 안나는거(그래도 모공크고 생리할땐 남), 팔다리 긴거(근데 휘어서 이쁘게 긴느낌이 아님), 웃을때 애교살 좀 많은거 말고는 아예없다 진심으로…
근데 내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돌이켜보면…
초면에 외모칭찬 되게 많이 듣고, 멀끔하게 생긴 사람들이 종종 첫눈에 반했다고 하거나, 그냥 나정도면 당연히 이쁘고 괜찮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
심지어 청순한 타입이 이상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날 외모보고 좋아할때가 제일 인지부조화 많이와
진심 자랑이아니고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
난 외모 자존감 진짜 낮아서 어디 놀러가도 사진도 안찍어 인스타는 당연히 안하고, 밤마다 성형외과 손품 발품이나 팔아보고… 성형해도 답없는 얼굴임에 좌절하는게 일상인데… 그냥 젊은 여자면 어떻게든 수요가 있는걸까?
현실에서 이런 고민 말하면 괜히 비틱같고 추해보일까봐 말도 못하는데 여기다가 그냥 하소연해본다…
걍 이정도에 만족하고(만족할 명분을 모르겠지만) 얌전히 현생을 살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