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힘겨운 시간이 지나 4주차 된 기념으로 퇴원 후기 올려보아 (나 이제 씹어먹을 수 있다!!)
1달 전 이유구강에서 신희진원장님께 양악 수술 받았고
(수술 생생후기 올린 거 있으니 궁금하면 참고!)
현재 멍, 얼굴 압통증, 코피, 피가래로부터 벗어났지만
비염이 있어서 그런지 코막힘이랑 가래 기침으로 잠을 잘 못자고 인후통이랑 기침 많이해서 갈비뼈 주변 근육이 아파 말하기 힘들고 아직 일상생활하기엔 무리가 있다.
수술은 주걱턱, 긴턱, 비대칭이 있어서 양악으로.
원장님 상담 후 교합이 좋은편이라 수술만 하기로 했다.
(2-3년전 다른 치과에서 주걱턱 개선목적으로 교정했었음)
이제 퇴원 후 어떻게 지냈는 지 알려줄게!
수술 후 3일차
: 다시 입원해서 진통제 주사 맞고 싶었다.
무조건 잘 먹고, 숨 쉬고, 자려고 노력했지만 얼굴 붓기 통증이랑, 콧물, 기침, 가래 때문에 1시간마다 깼다ㅠㅠ
그때마다 덜 아파지길 기대하면서 계속 집안이나 주변을 걷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당귀조금붓차? 쿠팡에서 산 거 마시고 입안이 건조하고 피맛이 돌면 포카리 마시고
(포카리 340ml 80병 2주간 다 마셨음) 병원에서 준 냉찜질팩을 달고 살았다.
그러면 1-2시간 괜찮아져서 다시 잠들고 깨고 반복했다.
3일차부터 17일차까지는 매일 산책했고 실밥뽑는 날까지 붓기레이저 받으러 꾸준히 병원에 갔다.
수술 후 4-6일차
: 노란 멍이 목 전체에 보였고 태어나서 가장 심한 붓기와 그 로인한 통증을 느꼈다..! 땡김이 7일까지만 하라고해서 잘때 빼곤 열심히 착용했다. 그나마 땡김이 차면 1시간 정도 덜 아팠다 ㅜㅜ
그래도 낮의 컨디션은 상대적으로 괜찮아서 긍정회로 열심히 돌리다가 밤만 되면 코막히고 붓고 목도 아프고 기침하다가 처음보는 양의 피가래덩어리에 놀라고.. 조금 시원하고 괜찮네 싶어서 침을 살짝 삼켜봤는데
식도 살점이 약간 같이 나왔나 싶을 정도로 아파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양악 커뮤에 들어가보니 생강차 마시고 좋아졌다는 분 계시길래
얼른 편의점가서 도라지생강차 사서 마셨는데 좀 매웠고 목구멍 너무 따갑고 ..다시 물 마시다가 피맛나고 건조하면 포카리마시고
잠은 잘 수 있을까 시도하다가 결국 책상앞에 앉아서 양악 커뮤에 들어가 먼저 수술하신 분들이나 수술시기가 비슷한 분들의 글 찾아보거나 병원에서 만든 유튜브있길래 보면서 원장님이랑 소통하는 것 같고 ㅠㅜ 그러다 진빠져서 잠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정작 경과보러가는 날 딱히 질문할게 없었음
7-8일차 경과보는 날
: 말할때마다 힘겨워서 기침과 눈물이 찔끔나지만, 코로 숨을 쉴 수 있어져서 잠을 좀 더 잘 수 있었고
아플때마다 찡그리면 주름생기고 세상에 불만가득한 사람의 인상이 될까봐 목아파서 소리는 못내고 표정으로 웃었고 산책도 더 열심히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4천보 저녁에 밥먹고 5-6천보 걸었다.
그러더니 혈액순환되고 땀도 좀 나니 붓기빠지는데 속도가 붙었고 갑자기 침샘이 막 돌고 코가 뻥 뚫리는 느낌에 목구멍으로 콧물이 쏟아내려가는 느낌이 들었고 이때부터 기침가래가 심해지긴했는데 살만해졌는지 식욕이 생겨 다 갈아 마셨다.
이 날 항생제 복용도 끝나서 복숭아맛 요플레 도전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감동했다.
(피자, 짜장면, 라면, 냉면, 만두 등 먹고싶은 걸 열심히 적어서 친구한테 보냈다)
14일차 실밥 뽑는 날
: 붓기 조금 빠지고부터 웨이퍼랑 실밥이 거슬리고 아팠었다.
혹시나 염증 생길라 헥사메딘 가글이랑 칫솔질, 혀클리너, 웨이퍼 세척까지 신경써서 했었다.
다른 분들 후기에 실밥 뽑는 거 아프다고 해서 조금 긴장했는데
뭐..ㅋㅋ 생각보다 별로 안 아프길래 사바사네 했다가
위에 앞니 인중 부위 뽑기 직전 원장님이 좀 아플거라고 알려주셨는데..하하 정말 눈물났다.
웨이퍼는 일단 빼도 된다고 하셔서 내 웨이퍼는 병원에서 보관중이고 수술할때 박아둔 미니 스크류에 고무줄만 착용하고 있고 개구운동을 시작했다.
이제는 스크류가 거슬리고 아파서 ㅗ,ㅛ,ㅙ 발음이 어렵다. 빨리 제거하고 싶다.
2주차 지나고는 붓기레이저 받으러 병원에 안 가서 조금 아쉬웠다. 레이저 받는 동안은 신기하게 20분 정도라도 잘 잤다. 그리고 출석체크하는 것 마냥 병원가서 실장님들 보면 반갑고 전날 아파서 잠 못자고 힘들었으면 다음날 병원갈때 쪼르르가서 아프다고 칭얼거리게 됐다.
3주차
: 나는 이때부터 콧물이나 가래에 피가 안 나왔는데
코막힘 가래 기침으로 잠을 못 자겠어서 이비인후과 갔다가 찬바람 쐬지말라고 해서 산책 중단했다.
산책 안하니까 붓기 빠지는 속도가 줄었다.
그래도 코푸 시럽약 먹으니 이틀은 잘 자다가
갑자기 새벽에 깨서 기침하는데 갈비뼈가 너무 아팠고
숨쉴때마다 아파져서 내과로 갔다.
기침을 많이해서 근육통이 생긴 거였고 지금도 괜찮았다 아팠다하는데 점점 패턴이 생겨서 익숙해져간다.
4주차
: 2주차까지는 아프고 숨 못 쉬고 붓기때문에 열나고 잠도 못자고 정말.. 힘들었는데 실밥 풀고는 좀 살만해져서 양악 커뮤에 자주 안 들어오게 됐고 누워서도 잔다.
붓기는 남동생이 말하길 처음 보는 사람이면 수술한지 모를 것 같다고 원래 얼굴형이 다람쥐같구나 정도다.
곧 1달차 경과보러 병원 가는데 아직도 몸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설렌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