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말라로 살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갑자기 158/54로 살찌고 친구도 주변 어른들도 다~ 태도 바뀌는거 보고 개충격먹은 이후로 외모컴플렉스 심각해짐
그래도 그전까진 예쁘다 사람이 환하다 부럽다 소리밖에 안듣고 외적인 무시는 당해본적 없이 살았었는데.. 그때 처음 느낀 경멸의 시선을 아직도 기억해
중고딩때 163/48-50 되고도
그때 체격 커진건 안줄어들었기도 하고
그냥 나에게 내 외모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어쩌면 현실적인)은 계속 확고했음
점원이 못생긴게 옷산다고 나댄다고 생각할까봐 중고등학교 내내 옷도 오프라인으로 못사고 (실제로는 안그런거알지만 혼자 그럴 정도로 심각했음)
그냥 아예 옷가게에 못감 무서워서 ㅎ
인터넷으로 사거나 엄마보고 사다달라고 함 ㅋㅋㅋ ㅠㅠ
화장 안하면 집앞 1분거리 편의점도 못나감
옷이 마음에 안들면 약속 당일파토내고 못나감 (그래서 친구들 만날때는 전날 3시간씩 고민해서 옷 다 정해놓긴 했어.. 차라리 교복입고 놀때가 더 많았음)
아무도 나 안봐도 하루 12시간 이상 써클렌즈 무조건착용
163/50에도 살쪘다고 생각할까봐 12월~2월 한겨울에도 스타킹에 반바지 입고다님 (두꺼운 레깅스같은 스타킹 아님.. 그런건 더 살쪄보여서.. 얇은걸로 입음)
너무 초조해서 하루종일 머리카락 존나존나 만짐
화장도 ㄹㅇ 피부 썩을정도로 그냥 매.일. 함 30초만 나갈일있어도 함 중고딩때도 ㅠ 그래도 공부는 잘해서 아무도 터치안했지만.. 암튼
진짜 여기 다 쓸수도 없을정도로 개심각했었는데
수술하고 인생살기가 편해짐
이젠 쌩얼로도 돌아다닐수있고 렌즈도 안껴도 맘편하고
옷도 솔직히 후줄근..하게는 못 입고 다니지만 옛날보단 훨씬 편함..
한겨울에 반바지 입는 등신짓도 이젠 안함 ㅠㅠ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성형 하나로 막 용이되거나 한건 아님..
근데 그냥 마인드가 달라졌어
삶의 질이 진짜 많이 올라갔고
이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해